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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학들의 졸업시즌이 다가오면서 졸업식 입장권을 판매하려는 일부 학생과 이를 막으려는 학교 당국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8일 보도했다.

저널은 대학들이 제한된 입장권만을 졸업을 앞둔 학생들에게 나눠주면서 더 많은 가족과 친구를 초대하고 싶어하는 학생들을 상대로 한 일종의 졸업식 입장권 암시장이 형성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과거에도 졸업생들이 학교 내 전단 등을 통해 졸업식 입장권을 교환하거나 판매하는 사례가 있었지만 최근 들어서는 학생 수의 증가와 소셜네트워킹 사이트의 확대와 더불어 졸업식 입장권 판매행위도 함께 크게 늘어나고 있다는 것.

저널은 소셜네트워킹 사이트는 물론 대학 커뮤니티의 웹사이트와 이베이 같은 경매사이트에도 졸업식 입장권을 판매하겠다는 광고가 올라오고 있다면서 다음달 6일 졸업식을 갖는 프린스턴대학에서는 입장권을 750달러에 팔겠다는 제안을 받은 학생까지 있었다고 말했다.

저널은 졸업식 입장권 가격이 대학에 따라 천차만별이라면서 인터넷에 올라온 가격을 기준으로 프린스턴대학 졸업식 입장권의 경우 최고 250달러의 가격이 메겨진 반면 메릴랜드대학 졸업식 입장권은 5달러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학당국은 졸업식 입장권이 학교 소유로 영리를 목적을 판매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라며 일부 졸업생들의 졸업식 입장권 판매를 차단하려 하고 있다고 저널은 전했다.

프린스턴 대학은 지난달 학보에 졸업생들이 졸업식 입장권을 최고 장당 250달러에 팔려고 한다는 기사가 나오자 다음달 졸업생들에게 입장권 판매행위에 대한 경고메일을 보냈다.

프린스턴대학은 경고메일을 통해 엄격하게 말하면 졸업식 입장권은 학교 재산이며 판매의 대상이 아니라면서 입장권을 팔거나 사는 졸업생들이 발견되면 징계하겠다고 경고했다.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도 졸업생들에게 졸업식 입장권 판매 시도가 적발된 졸업생들에게는 입장권을 배포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고했으며 노스캐롤라이나대학과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 하버드대학, 컬럼비아대학 등도 유사한 조치를 취했다.

이에 대해 마리앤 제닝스 애리조나대학 법대교수는 졸업식 입장권 매매행위는 부족한 공급에 비해 수요가 많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 지를 보여주는 사례라면서 수요가 있다면 그 것이 불법이라도 졸업식 입장권 매매와 같은 거래가 계속해서 일어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뉴욕=연합뉴스) k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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