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강창희 전재희 "복귀할 뜻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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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 강창희 전재희 "복귀할 뜻 없다"

당내 원상복귀 호소에 손사래

김남권
등록 2007.05.02 09:01:00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李明博) 전 서울시장이 2일 기자회견을 통해 강재섭 대표의 당 쇄신안 수용입장을 천명하면서 최근 사퇴한 최고위원들의 복귀를 설득하겠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작 당사자들은 "복귀할 뜻이 없다"고 손사래를 치고 있다.

이 전 시장의 최측근인 정두언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사퇴한 최고위원들은 다시 설득해 원상회복 시켜야한다"고 말했다.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의 측근인 최경환 의원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번 갈등을 수습하는 정신은 모든 지도부가 유임하는 것인 만큼 정치적으로 할 수만 있다면 원상회복하는 것이 좋다"고 찬성 입장을 밝혔다.

박재완 대표 비서실장은 "강재섭 대표도 당의 단합을 위해 그 분들을 원상복귀시킬 용의가 있다"면서도 "다만 그 분들이 응해줄 지는 아직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사퇴 당사자들의 반응은 부정적이었다.

전여옥 전 최고위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 전 시장이나 박 전 대표가 사퇴를 철회하라고 해서 그 자리에 눌러앉는다면 강재섭 대표와 뭐가 다르냐"면서 입장에 변화가 없음을 강조했다.

그는 "이 전 시장도 당이 깨질까 봐 덤터기쓰지 않겠다면서 당 쇄신안에서 이득을 챙기는 것처럼 비쳐진다면 큰 인물이라는 생각을 스스로 뭉개는 거고, 이재오 최고위원도 설득당했다면 이 전 시장의 부속품이자 하나의 참모에 불과하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독립된 정치인이 아니다"라고 싸잡아 비판하고 "이런 식이라면 당장 당이 깨지지 않더라도 내부에서 곪아터져 결국 당이 무너진다"고 주장했다.

강창희 전 최고위원도 "책임지고 관 둔 사람이 어떻게 가서 그거(최고위원)를 또 하느냐"라며 "내 결정을 번복할 뜻이 없다"고 말했다.

전재희 전 정책위의장의 한 측근은 "사퇴번복은 절대 불가능"이라며 "재보선 참패에 책임을 지고 그만뒀는데 이 전 시장이 다시 하라고 한다고 해서 최고위원직에 돌아간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sou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