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金泳三.YS) 전 대통령은 1일 최근 한나라당의 모습에 대해 "지금 야당은 고민도 안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4.25 대전 서을 보궐선거 당선 인사차 상도동 자택을 방문한 국민중심당 심대평 (沈大平) 대표와 환담하면서 "한나라당이 요즘 왔다갔다 해서 국민이 혼란을 겪고 있는 것 같다"는 심 대표의 지적에 "국민이 정치인 머리 위에 앉아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나라 경제도 중요하지만 정치가 제일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국민중심당측이 전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어 "지금 한나라당이 매우 시끄러운 것은 심 대표가 한나라당 후보를 이기고 당선됐기 때문"이라며 "대전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됐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충청도가 한국의 중간이고 중심인만큼 앞으로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선거는 여당이 전혀 보이지 않은 우리 정치사상 처음 있는 이상한 선거였다"면서 "김대중, 노무현 정권 10년은 이상한 10년이고 잃어버린 10년이었다. 새로운 정권이 탄생해야 하는 데 새 정권이 탄생하려면 산고를 겪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 대표는 오후에는 전두환(全斗煥) 전 대통령의 연희동 자택을 방문, 면담했다.
(서울=연합뉴스) out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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