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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의회를 장악한 민주당에 대기업들의 기부금이 몰리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30일 보도했다.

저널이 전한 연방선거위원회의 집계자료에 따르면 낸시 펠로시 의장을 비롯한 하원 내 민주당 지도자 4명이 올해 1분기에 거둬들인 선거자금은 모두 224만달러. 소수당 시절이던 지난 2005년 1분기에 이들이 모은 금액이 69만7천694달러였던 것과 비교하면 세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2005년 1월 후원금 총액이 불과 5만7천달러였던 민주당 소속의 찰스 랭글 하원 세입위원장은 올해 1분기에 무려 열세배가 넘는 76만1천달러를 확보했다.

민주당 소속인 존 딩겔 하원 에너지.상무위원장과 바니 프랭크 금융위원장도 각각 37만6천달러와 21만7천달러를 거둬들였으며 군사위원장 아이크 스켈톤이 거둬들인 선거자금 역시 2005년 1분기에 비해 근 4배가 늘어난 22만7천달러에 달했다.

민주당에 돈이 몰리고 있는 것은 의회를 장악한 민주당이 정책수정에 나서고 있으며 이는 각 기업들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재계의 민감한 사안이 걸려 있는 세무와 온실가스 및 국방비 지출 등을 관장하는 위원회의 위원장들에게 기부금이 집중되고 있다는 것.

실제 올스테이트보험은 정치행동위원회(PAC)를 통해 지난 2년 간 단 한 번도 기부금을 주지 않았던 프랭크 금융위원장에게 1천달러를 기부했으며 방산업체인 아머 홀딩스의 PAC도 스켈턴 군사위원장의 재선운동에 2천달러를 보냈다.

이와 관련, 정치자금 분석 비영리단체인 폴리티컬머니라인은 지난해 중간선거까지 2년 동안 각 기업의 PAC가 후보들에게 기부한 1억4천60만달러 가운데 민주당으로 온 기부금은 전체의 34.1%에 불과했지만 올해 1분기에는 민주당 전체 기부금 가운데 56.6%가 재계의 기부금이었다고 밝혔다.

민주당과는 반대로 다수당에서 밀려난 공화당 의원들이 받은 기부금은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중간선거 패배로 하원 의장직에서 물러난 대니스 해스터트 공화당 의원은 2005년 1분기 71만8천달러였던 기부금이 올해 1분기에 28만9천달러로 줄어 들었으며 공화당 내 2인자인 로이 블런트 하원 원내대표도 이전에 비해 크게 줄어든 28만7천달러를 확보하는데 그쳤다.

저널은 지난해 중간선거로 의회의 세력균형이 바뀐 이후 대기업들이 친 기업정책을 표방하고 있는 공화당을 외면한 채 다수당인 민주당에 집중적으로 후원금을 보내고 있다면서 힘 있는 곳으로 돈이 쏠리는 워싱턴 정가의 전형적인 현상이 재연되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연합뉴스) k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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