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긍정적인 기업실적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또다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으나 최근 상승에 대한 부담감으로 상승폭은 제한되는 모습을 보였다.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에 비해 15.61포인트(0.12%) 상승한 13,105.50에 거래를 마감,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지수는 장중에 13,132.80포인트까지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6.57포인트(0.26%) 오른 2,554.46을 나타냈으나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17포인트(0.08%) 떨어진 1,494.25를 기록했다.
거래소 거래량은 31억1천만주를, 나스닥 거래량은 24억1천만주를 각각 기록했다. 거래소에서는 1천583개 종목(47%)이 상승한 반면 1천620개 종목(48%)이 하락했고, 나스닥은 상승 1천462개 종목(46%), 하락 1천604개 종목(50%)의 분포를 보였다.
이날 증시는 애플과 3M, 포드차 등이 잇따라 긍정적인 실적을 내놓으면서 전날 다우존스 13,000포인트 돌파의 여세가 이어졌지만 별다른 조정 없이 진행된 최근 상승에 대한 부담감이 작용하면서 제한적인 오름세를 보이는데 그쳤다.
시장 관계자들은 주가가 지난 6주간 별다른 조정 없이 증시가 상승했다면서 잠시 숨고르기를 하면서 얼마나 빨리 어디까지 왔는지를 되돌아봐야 할 때가 있다는 말로 이날 장세를 설명했다.
이들은 이란과 유럽연합(EU) 협상 진전 소식으로 하락세를 나타낸 국제유가의 동향도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애플은 2분기 순이익이 7억7천만달러(주당 87센트)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88%나 급등했다고 발표, 증시가 기업실적 장세를 이어갈 수 있다. 애플은 장 막판 상승폭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장중 한때 5.6% 급등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주가가 주당 10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3M도 1.4분기 순이익이 13억7천만달러(주당 1.85달러)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52% 증가했다고 발표한데다 투자의견 상향조정 소식까지 겹치면서 4.5% 올랐다.
올해 1.4분기 순손실이 2억8천200만달러(주당 15센트)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순손실이 대폭 감소했다고 발표한 포드차도 4% 넘는 상승폭을 나타냈으며 수익증가를 발표한 엑손모빌도 1% 올랐다.
(뉴욕=연합뉴스)
kp@yna.co.kr
ⓒ 미디어워치 & mediawatch.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