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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공대 수업 재개, 안정 되찾아

`침묵 추도식' 거행...내달 졸업식 위해 학사일정 최소화



버지니아공대가 총기참사의 충격을 극복하고 교내 정상화를 위해 적극적인 행보에 나선 가운데 빠르게 안정을 되찾고 있다.

22일 버지니아공대에 따르면 이 대학은 23일 오전 교내 운동장인 드릴 필드(Drill Field)에서 교수, 재학생 등이 참석한 가운데 희생자들에 대한 대규모 `침묵 추도식' 행사를 연 뒤 곧바로 수업을 재개하기로 했다.

학교측은 이에 앞서 교무처장 명의의 이메일을 통해 학생들에게 이같은 방침을 통보한 뒤 "학생들은 남은 학사일정 등을 위해 수업에 빠짐없이 참석해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측은 23일 오전 9시45분 침묵 추도식 행사에서 희생자 32명의 명복을 기리는 차원에서 대학 본부인 버러스홀 타워에서 32회 타종과 함께 희생자 이름이 새겨진 풍선 32개를 날리는 침묵 추도회를 열기로 했다.

이어 참사악몽에서 벗어나 치유에 나서자는 의미에서 학교 상징색인 적갈색과 오렌지색 풍선 1천개를 날린 뒤 곧바로 각 강의실에서 수업을 재개하기로 했다.

학교측은 첫날 수업에서 학생들과 함께 이번 참사와 남은 학사일정 등에 대해 다양한 토론을 벌이기로 했으며, 향후 사건 수습방안에 대한 의견수렴 작업에도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학교측이 발빠른 학교 정상화 행보에 나선 것은 졸업식이 다음달 10일로 예정돼있어 학사일정이 20여일 밖에 남지 않아 시간적으로 촉박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학교측은 이에 따라 학생들에게 기존에 치렀던 시험 및 리포트 제출 등으로 학점을 인정해주거나 추가적인 리포트 제출 등 3가지 선택방안을 제안해놓은 상태다.

학교측은 또 교내 정상화를 위해 수업이 재개될 경우 교실에 대한 언론의 접근 통제, 과도한 취재 자제 등 `언론 협조사항'을 주문했으며, 그동안 동문회관에 마련해왔던 미디어센터도 22일자로 폐쇄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이 대학 학생회는 성명을 통해 "학교 정상화를 위해 그동안 학교 내 상주했던 언론사 취재진은 23일 오전 5시까지 캠퍼스에서 철수해달라"면서 "앞으로 미디어와의 접촉과 인터뷰 등을 사절한다"고 밝혔다고 워싱턴포스트(WP)지가 전했다.

한편 휴일인 이날도 이 대학 동문과 지역사회 주민 수백여명이 총격참사가 빚어진 노리스홀 앞에 마련된 추모소를 찾아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참사현장 주변을 둘러보는 등 추모 발길이 온종일 이어졌다.



(블랙스버그=연합뉴스) jo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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