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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공대 총격사건의 범인으로 나타난 조승희씨가 NBC에 보낸 동영상과 사진, 글들이 언론을 통해 공개된 것이 미국의 네티즌들 사이에서 모방 범죄 유발 우려 등을 놓고 논란이 되고 있다.

19일 MSNBS의 인터넷 게시판에는 NBC가 조승희씨의 동영상 등을 방영한 것과 관련한 네티즌들의 의견이 봇물을 이루고 있으며 이 중 상당 수는 모방범죄 등을 우려하며 이를 방송한 것을 비난하고 있다.

또한 많은 사람들에게 악영향을 끼칠 내용을 방송한 것은 무책임한 것이라며 방송사의 책임 문제를 거론하기도 했다.

아이디가 IDF인 네티즌은 "미디어가 살인자의 마지막 영상을 방송한 것은 무책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동영상의 방영이 모방 범죄를 불러올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아이디 Carpetbeetle는 모방범죄가 일어난다면 이에 대한 비난이 당신들에게 쏟아질 것이라며 방송사의 책임 문제를 거론했다.

Billhenry는 "왜 이런 내용을 방송했는지 모르겠다"며 "그는 우리로부터 너무 많은 것을 앗아갔고 당신들은 그에게 더 많은 것을 주었다"고 지적했다.

College Student는 인터넷에 접속해서 보고 싶은 첫 사진이 이런 것이 아니라면서 당장 사진을 없애고 사진이나 동영상 등 구체적인 내용을 보도하지 말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또한 이번 방송으로 희생자 가족이나 생존자들이 겪을 고통을 생각해야 한다며 언론의 경솔함을 질책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Mistate는 "이번 사건의 생존자가 모든 방송과 신문에 나오는 이 사진을 봤을 때 얼마나 많은 고통과 공포를 느낄지 상상할 수 없다"며 "언론은 창피한 줄 알아야 한다"고 비난했다.

mar0521는 이 살인자보다 32명의 희생자에 관한 얘기를 더 듣고 싶다면서 "그는 언론이 이럴 줄 알았고 그가 맞다는 것이 증명됐다"고 꼬집었다.

반면 조씨가 보낸 내용을 방송한 것이 이런 부류의 사람을 만났을 때 알 수 있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방송에 찬성하는 입장도 일부 있었다.

Little Stalingard는 "그가 누구인지, 어떻게 행동했는지를 알아 이와 비슷한 부류의 사람과 만났을 때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Ossining NY는 "우리 모두가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권리가 있기 때문에 사진을 보여주는 것은 괜찮다"며 이를 모방하는 것이 바보 같은 짓이라고 지적한 뒤 "정말 걱정스러운 것은 그가 합법적으로 총을 샀다는 것으로 총기규제가 보다 강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페이스북닷컴과 마이스페이스닷컴 등과 같은 소셜네트워킹 사이트에 희생자에 대한 애도의 글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외톨이들'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타나고 있어 주목된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언론이 조씨를 설명할 때 정기적으로 나온 단어가 외톨이였으며 이 단어가 많은 네티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는 것 같다면서 외톨이들에게 다가가 이야기하고 미소를 보내자는 의견들이 올라오고 있다고 전했다.

추도게시판에 글을 올린 라첼 톰슨은 조씨를 옹호하자는 것은 아니라면서도 그가 슬픈 영혼을 가진 사람이며 그가 한 일들을 바꿔놓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그의 가족들 역시 이번 참사로 고통받고 있다며 조씨의 가족들을 위해서도 기도하자고 제안했다.




(뉴욕=연합뉴스) ju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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