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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열린당 정계개편 바람몰이?

<기자의 눈> 열린당은 '자제'하는데, 공중파는 '부추긴다'?

 

 MBC 100분토론이 여당발 정계개편 바람몰이에 앞장선다?

 3일 새벽 방영된 100분토론에선 '여당발 정계개편 어떻게되나'를 주제로 여당 국회의원 2명과 민주당 국회의원 1명, 언론인 1명, 대학교수 1명이 토론을 벌였다. 전날(2일) 열린우리당 의원총회에서 국민들의 곱지않은 눈길을 의식해 정기 국회가 끝날 때까지는 정계개편 논의를 자제하자고 결론을 내린 것과 정반대였다.

 게다가 여당발 정계개편에 대해서는 한나라당 등 야당이 '책임회피', '바람몰이', '판흔들기'라면서 부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음에도 이들을 대변할 토론 참석자는 없었다. 오로지 지지율이 고작 10% 대에 머물고 있는 열린우리당 내부의 정계개편 문제에 국한된 토론회였다. 여기에 민주당 의원 한명이 토론 중간중간 자신의 의견을 첨가했을 뿐이다.

 토론 과정에선 '한나라당 냉전세력들에게 정권을 내주지 않고 어떻게 개혁 세력이 재집권할 수 있는가'를 고민하는가 하면 '도로 민주당'에 대한 해명이 나오기도 했다. 또 열린우리당은 통합신당에 참여할 의원 수에서, 민주당은 호남에서, 고건 전 총리는 범 여권 내 가장 높은 지지율에서 기득권을 갖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와 함께 통합신당이 출현하면 고건 전 총리의 지지도가 상승할 것인가, 현역의원들은 얼마나 모일까 등을 놓고 의견을 주고 받았다. 100분토론이 '열린우리당+민주당+고건'으로 윤곽이 잡히고 있는 범여권발 정계개편에 대해 자발적으로 홍보하며 국민적 관심을 끌려 애쓴 꼴이 됐다. 국민들로 하여금 어떻게 하면 여당의 정계개편이 성공할 것인가를 두고 고민하도록 유도한 느낌이다.

 그러나 국민들은 사실 여당 내에서 쏟아져 나오고 있는 정계개편 방식들에 별 관심이 없다. 국민들의 입장에선 100분이라는 시간을 할애할 정도의 '이슈거리'가 아닌 '그들만의 토론'에 불과한 것이다. 게다가 청와대의 안보.외교라인 인사 등 정치적으로 쟁점화되고 있는 이슈거리가 이번 주에 충분히 있었다.

 만약 이런식으로 한나라당을 주제로 한 100분토론이 열렸다면 어떠했을까? 한나라당의 확실한 정권 창출을 주제로 열린우리당 의원들을 배제한 채 한나라당 의원들과 시민단체 인사들 몇명만 참여한 100분토론이 방송을 탓다면 그 반응은 불을 보 듯 뻔하다. 'MBC가 한나라당 방송인가'하는 비난이 쏟아졌을 것이다.

MBC 100분 토론의 공정성에 의심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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