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해 대상자를 오인해 그 친구를 죽인 혐의를 받고 있던 폭력조직 행동대원이 중국 호텔에서 난동을 부리다가 해외 도피끝에 6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8일 살인 혐의로 수배됐던 폭력조직 `도끼파' 행동대원 최모(35)씨를 중국 현지 공안으로부터 인계받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2001년 6월6일 오전 1시50분께 용산구 한강로2가 용산우체국 옆 길가에서 다른 조직의 폭력배 조모(49)씨가 자기 조직의 두목에게 욕을 하고 다닌다는 이유로 조씨를 살해하려 했으나 조씨를 만나러 온 친구 유모(당시 43세)씨를 조씨로 착각, 준비한 흉기로 마구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최씨와 함께 범행한 두목 한모(50)씨 등 6명은 모두 검거됐으나 최씨는 범행 후 홍콩으로 출국한 뒤 태국과 중국 등에서 도피생활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지난달 중국 산둥성 칭다오시의 한 호텔에서 난동을 부려 중국 공안에 체포된 뒤 7일 칭다오공항 기내에서 한국 경찰에 인계됐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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