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이승엽(31.요미우리 자이언츠)이 홈 팬들 앞에서 모처럼 화끈한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일본 통산 100홈런에 1개만을 남겼다. 이승엽은 20일 도쿄돔에서 벌어진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와 인터리그 홈경기에 1루수 겸 6번 타자로 선발 출장, 1-3으로 따라 붙은 4회 2사 2루에서 롯데 잠수함 선발 와타나베 순스케의 떠오르는 직구를 제대로 잡아 당겨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비거리 115m짜리 통렬한 동점 2점포를 작렬시켰다. 13일 오릭스전 이후 1주일 만에 대포를 가동한 이승엽은 시즌 14호 및 일본 통산 99호로 2004년 일본 땅을 밟은 후 4시즌 만에 100호 돌파를 눈 앞에 뒀다. 전날 시즌 두 번째로 4번 타자 자리를 절친한 동료 아베 신노스케에게 내주고 6번으로 강등된 설움을 날려 버린 후련한 한 방이었다. 2회 첫 타석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이승엽은 4회 와타나베와 두 번째 대결에서 볼 카운트 1-3에서 들어온 복판 높은 직구(119㎞)를 놓치지 않고 냅다 잡아 당겨 기어이 동점 투런 아치를 폭발시켰다. 이승엽은 홈런임을 확인한 순간 1루 더그아웃을 바라보며 포효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박찬호(34)가 새 둥지를 튼 미국프로야구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공수의 총체적인 붕괴로 어느 때보다 힘겨운 시즌을 펼치고 있는 팀이다. 12일 현재 26승37패로 선두 밀워키 브루어스에 8게임 뒤진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공동 4위를 달리고 있다. 밀워키를 제외하고 지구 5개팀이 모두 승률 5할을 밑도는데 지금 이 페이스가 지속된다면 휴스턴은 3년 연속 포스트시즌과 멀어진다. 팀 타율(0.249)과 팀 득점(256점)은 리그 14위로 바닥수준이고 마운드도 허약한 편이다. 지난해까지 3년간 선발의 한 축을 담당했던 왼손 투수 앤디 페티트(35)와 '로켓맨' 로저 클레멘스(45)가 수구초심의 심정으로 친정 뉴욕 양키스로 동반 이적하면서 선발진이 약화했다. 선발 투수 중 제 몫을 하고 있는 선수는 에이스 로이 오스왈트와 크리스 샘슨으로 각각 6승4패, 6승5패씩을 올렸다. 2005년 박찬호와 샌디에이고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우디 윌리엄스(41)는 2승9패, 평균자책점 5.51로 하향세이고 완디 로드리게스(3승6패), 맷 알버스(1승4패) 등도 부진하기는 마찬가지다. 베테랑인 오스왈트와 윌리엄스,
클레이코트의 황태자 라파엘 나달(세계랭킹 2위.스페인)이 '황제' 로저 페더러(1위.스위스)를 또 다시 격침시키고 총상금 192억원이 걸린 프랑스오픈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3연패를 달성했다. 나달은 11일 새벽 파리 외곽 롤랑가로 코트에서 끝난 결승전에서 페더러를 3-1(6-3 4-6 6-3 6-4)로 꺾고 3년 연속 대회 정상에 올랐다. 그는 4대 메이저대회 가운데 프랑스오픈만 세 차례나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클레이코트 강자의 입지를 확실히 굳혔다. 프랑스오픈 3연패는 지난 1978~1981년 4연패를 달성한 비욘 보리(스웨덴) 이후 26년 만이다. 2005년 이 대회 첫 출전과 함께 우승을 일궈냈던 나달은 롤랑 가로 코트에서만 21연승 행진을 내달렸다. 나달은 또 페더러와 상대 전적에서도 8승4패로 우위를 지켰고 특히 클레이코트에서는 6승1패로 압도적인 승률을 이어갔다. 반면 개인 통산 11번째 우승 및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했던 페더러는 나달의 벽을 넘지 못하고 다시 한 번 분루를 삼켰다. 지난해 윔블던 1회전부터 이어오던 메이저대회 연승 행진도 '27'에서 막을 내렸고 윔블던-US오픈-호주오픈에 이어 4회 연속 메이저대회 정상을 차지하려던 꿈도 물거품이
"마쓰자카 다이스케(보스턴 레드삭스)를 닮고 싶고 3년 내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신일고 에이스 이대은(18)이 9일 중구 을지로 4가 베스트 웨스턴 국도호텔에서 미국프로야구 시카고 컵스와 입단식을 가졌다. 아버지 이철생(49)씨와 어머니 신동연(49)씨, 스티브 윌슨 컵스 아시아 스카우트, 에이전시인 프라임스포츠인터내셔널의 최윤관 부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이대은은 계약금 81만달러에 사인하고 컵스의 정식 식구가 됐다. 지난해 135만달러에 로스앤젤레스(LA) 에인절스 오브 애너하임 유니폼을 입은 정영일에 이어 고교선수로 2년 연속 메이저리그와 계약한 이대은은 1994년 박찬호(34)가 미국 무대를 개척한 이래 미국 땅을 밟은 서른 두 번째 한국 선수가 됐다. 컵스는 권윤민, 최희섭(이상 1999년.현 KIA), 류제국(2001년.현 탬파베이)에 이어 네 번째로 한국 선수를 데려갔다. 이대은은 "어렸을 적부터 꿈이었던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게 돼 무척 기쁘다. 앞으로 3년 내 빅리그로 승격되는 게 목표"라고 각오를 밝혔다. 윌슨 스카우트는 "지난달 대통령배 대회 때부터 이대은을 눈여겨봤다. 빠른 볼을 던지고 슬라이더 등 변화구도
이승엽(31.요미우리 자이언츠)이 일본프로야구 개인통산 100홈런을 달성하면 역대 요미우리에 몸을 담았던 선수 가운데 세 번째 빠른 속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요미우리 계열 스포츠전문지 '스포츠호치'는 5일 인터넷판에서 이날부터 지바 롯데 마린스와 2연전에 나서는 이승엽이 친정팀을 상대로 100홈런에 도전한다고 비중 있게 보도했다. 2004년 지바 롯데 유니폼을 입고 일본 무대에 뛰어든 이승엽은 그해 14개를 때렸고 이듬해 30개를 쏘아 올렸다. 지난해 요미우리로 이적한 후 41개를 폭발시킨 뒤 올해 12개를 합쳐 100홈런에 3개만 남겨뒀다. 이승엽은 4일까지 통산 414경기에 출전, 4.26경기당 1개꼴로 대포를 생산 중이다. 이 신문은 이승엽이 100홈런을 때리면 요미우리 전성기를 이끌었던 오사다하루(563경기), 나가시마 시게오(504경기)는 물론 '고질라' 마쓰이 히데키(468경기.현 뉴욕 양키스)보다도 훨씬 빨리 100홈런을 돌파한다고 전했다. 용병을 포함하면 워렌 크로마티(356경기), 잭 하월(405경기)에 이어 이승엽이 세 번째다. 친정 지바 마린스타디움에서 홈런 3개를 보탠다면 이승엽은 또 일본프로야구에서 100홈런을 돌파한 250번째 선수
이병규(33.주니치 드래곤스)가 3경기 연속 2안타를 터뜨리며 인터리그에서 폭발적인 타격감을 자랑했다. 이병규는 28일 나고야 돔에서 계속된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와 인터리그 홈경기에서 중견수 겸 7번 타자로 선발 출장, 4타수 2안타를 때렸다. 이병규는 0-0이던 2회 2사 1루에서 니혼햄 우완 선발 라이언 글린의 초구 바깥쪽 낮은 직구를 받아쳐 중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0-4로 끌려 가던 5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글린의 3구 커브를 잡아 당겨 우선상을 타고 흐르는 2루타를 작렬시켰다. 26일 세이부전 이후 3경기 연속 2안타를 터뜨린 이병규는 시즌 13번째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연속 경기 타점은 '4'에서 멈췄지만 23일 지바 롯데전부터 이어온 연속 경기 안타는 '5'로 늘렸다. 이병규가 두 차례나 안타로 출루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이르지 못했다. 7회 2루 땅볼로 아웃된 이병규는 9회에는 중견수 뜬공으로 마감했다. 시즌 타율은 0.266(184타수49안타)으로 올랐다. 22일부터 시작된 인터리그에서는 0.417(24타수10안타)로 불꽃타를 휘두르고 있다. 센트럴리그 선두 주니치는 니혼햄에 2-7로 패해 2연패에 빠지며 2위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미국프로야구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우완 투수 존 스몰츠(40)가 메이저리그 사상 첫 200승-150세이브를 달성했다. 선발 투수인 스몰츠는 25일(한국시간) 조지아주 애틀랜타 터너 필드에서 벌어진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라이벌 뉴욕 메츠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솎아내고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팀이 2-1로 승리하면서 스몰츠는 개인 통산 200승(139패)째를 신고하며 역대 투수 가운데 106번째로 200승을 달성했다. 현역 투수 가운데서는 12번째다. 200승과 150세이브를 동시에 달성한 선수는 스몰츠가 처음이다. 메이저리그에서 200세이브 이상을 올린 투수는 36명이 넘는데 대부분이 구원 전문 투수였고 '백 도어 슬라이더'로 390세이브를 올리며 한 시대를 풍미한 데니스 애커슬리가 초반 선발 투수로도 활약하고 가장 많은 197승을 남겼다. 1988년 애틀랜타에서 데뷔한 스몰츠는 150㎞에 육박하는 빠른 볼과 면도날 슬라이더, 낙차 큰 스플리터를 앞세워 1989년 12승을 거두면서 브레이브스의 선발 한 축을 맡아왔다. 2000년 오른쪽 팔꿈치 수술 후 2001년부터 2004년까지 팀의 마무리로 활약하면서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타격자세를 바꾼 뒤 가파른 상승세를 탄 이승엽(31.요미우리 자이언츠)이 22일 시작될 일본프로야구 인터리그에서 홈런왕 3연패에 도전한다. 센트럴리그와 퍼시픽리그는 22일부터 6월24일까지 팀당 24경기씩 다른 리그 팀과 맞붙는 인터리그를 벌인다. 양대리그 교류전은 흥행을 위해 2005년부터 도입됐고 이승엽은 첫 해 홈런 12개로 공동 홈런왕에 오른 데 이어 이어 지난해에도 16개를 몰아쳐 홈런왕을 2년 연속 제패했다. 최근 6경기에서 타율 0.435(23타수10안타)를 때리고 홈런 3개에 타점 7개를 올리며 4번 주포의 파괴력을 보여주고 있는 그는 독무대나 다름 없는 인터리그에서도 여세를 이어가겠다는 자세다. 특히 홈런왕 타이틀에 강한 의욕을 드러내고 있는 이승엽이 인터리그에서 센트럴리그 이 부문 1위 타이론 우즈(18개.주니치 드래곤스)와 격차를 줄일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시즌 11번째 대포를 등록한 이승엽은 이달 5개를 쏘아 올렸다. 월말까지 8경기가 더 남은 상황에서 이승엽이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특유의 몰아치기로 홈런을 추가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승엽은 초반 왼쪽 어깨 통증과 왼손 떨림 현상 탓에 배팅 타이
이승엽(31.요미우리 자이언츠)이 시즌 처음으로 이틀 연속 대포를 가동하며 시즌 11호 아치를 그렸다. 이승엽은 19일 나고야 돔에서 계속된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스와 방문 2차전에서 4번 타자겸 1루수로 선발 출장, 0-0이던 2회 선두 타자로 나와 볼카운트 0-2에서 상대 우완투수 나카타 겐이치의 복판에 몰린 직구(142㎞)를 잡아 당겨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선제 솔로포를 작렬시켰다. 전날 나고야 돔 3층 관객석에 떨어지는 150m짜리 대형 솔로포를 터뜨리며 올 시즌 센트럴리그 전 구단 홈런을 달성했던 이승엽은 강력한 라이벌 주니치를 상대로 또 다시 홈런포를 쏘아 올리면서 요미우리 주포다운 기개를 과시했다. 일본 통산 100홈런에 4개 만을 남겨둔 이승엽은 시즌 11호로 리그 홈런 1위인 타이론 우즈(주니치.18개)에 7개 차로 따라 붙었다. 요미우리는 2회 현재 1-0으로 앞서 있다. (서울=연합뉴스)cany9900@yna.co.kr
센트럴리그 전 구단 상대 홈런..이병규도 안타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이승엽(31.요미우리 자이언츠)이 비거리 150m짜리 초대형 홈런으로 시즌 10호 아치를 장식하며 일본 진출 후 개인통산 100홈런에 5개를 남겼다. 이승엽은 18일 나고야 돔에서 계속된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스와 방문 1차전에서 0-3으로 끌려 가던 6회 무사 2루에서 주니치 우완 선발 투수 가와카미 겐신의 가운데 낮게 떨어지는 커브(111㎞)를 그대로 퍼올려 우측 펜스 최상단에 떨어지는 2점포를 쏘아 올렸다. 스포츠전문지 '닛칸스포츠'는 속보를 통해 '이승엽이 나고야 돔 우측 최상단을 맞히는 150m짜리 초대형 홈런을 터뜨렸다'면서 "노리던 공은 아니었지만 왼발 축에 중심이 남아 있어 홈런을 칠 수 있었다"는 이승엽의 소감을 전했다. 컷 패스트볼을 앞세워 몸쪽을 집요하게 고집하던 가와카미를 한 방 먹이는 시원한 홈런이었다. 가와카미는 2구째 이승엽의 머리 쪽으로 날아드는 위협구를 던지기도 했으나 낮게 뿌린 회심의 커브가 일격을 당해 멋쩍은 표정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전날부터 오른쪽 다리를 들지 않는 타격 폼을 선보인 이승엽은 이날도 오른발을 바깥쪽으로 뺐다가 공이 다가올
이승엽(31.요미우리 자이언츠)이 결정적인 순간에 3점 홈런을 작렬시키며 4번 주포의 진가를 드러냈다. 이승엽은 16일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계속된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 방문 2차전에서 1-1로 맞선 6회 2사 1,2루 세 번째 타석에서 상대 우완투수 데라하라 하야토의 바깥쪽 떨어지는 포크볼(137㎞)을 잡아 당겨 우측 스탠드에 꽂히는 비거리 110m짜리 역전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이 한방으로 팽팽하던 승부는 사실상 끝났다. 곧바로 니오카 도모히로의 솔로포, 7회 다니 요시토모의 스리런 홈런이 잇달아 터져 나와 요미우리가 8-5로 승리하면서 이승엽의 홈런은 결승타가 됐다. 8일 고시엔구장에서 벌어진 한신 타이거스전에서 역시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2점 홈런으로 8호째 아치를 장식했던 이승엽은 여드레 만에 대포를 재가동하며 일본 무대에서 4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 달성을 코 앞에 뒀다. 일본 통산 100홈런에는 6개가 남았다. 이날 타점 3개를 보태 이승엽의 시즌 타점은 26개가 됐다. 전날 7일 만에 한 경기 2안타를 터뜨렸던 이승엽은 초반부터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다. 그는 2회 첫 타석에서 1,2루 간을 꿰뚫는 우전 안타성 타구를 때렸으나 상대
이승엽(31)이 속한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13년 연속 일본프로야구 평균 연봉 1위를 이어갔다. 닛칸스포츠 등 일본 언론은 15일 프로야구 선수회의 조사 결과를 인용, 요미우리 평균연봉이 5천42만엔(3억8천740만원)으로 12개 구단 가운데 최고를 기록했고 13년 연속 선두를 지켰다고 전했다. 최하위는 라쿠덴 골든 이글스로 2천309만엔이다. 그러나 선수단 연봉 총액에서는 지난해 센트럴리그 우승팀 주니치 드래곤스가 31억7천690만엔으로 요미우리(31억2천596만엔)의 선두행진을 12년으로 묶고 최고 부자 구단으로 새롭게 도약했다. 주니치는 개막전 1군 엔트리 평균 연봉에서도 1억548만엔으로 1억엔을 밑돈 요미우리를 제치고 전체 1위를 달렸다. 12개 구단 1,2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744명의 평균연봉은 3천553만엔으로 지난해보다 198만엔 내려갔다. 이는 마쓰자카 다이스케(보스턴) 이가와 게이(뉴욕 양키스) 이와무라 아키노리(탬파베이) 등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선수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연봉 1억엔 이상 받는 고액 연봉자는 66명으로 요미우리와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각각 10명씩을 보유했다. 최고 연봉 선수는 밝혀진 금액만 6억5천만엔인
'컨트롤 아티스트' 서재응(30.탬파베이 데블레이스)이 올 시즌 처음 무실점의 완벽투를 펼치며 2승째를 올렸다. 서재응은 14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을 2개씩만 내주고 삼진을 7개나 솎아내는 철벽투를 펼치며 점수를 한 점도 주지 않았다. 그는 팀이 1-0으로 앞선 8회 브라이언 스톡스로 교체됐다. 양팀은 9회 1점씩을 주고 받았으나 결승점을 잘 지킨 탬파베이가 2-1로 승리, 서재응은 지난달 22일 클리블랜드전에서 마수걸이 승을 신고한 이후 이후 4번째 선발 등판 만에 2승째를 거뒀다. 더욱이 개인 통산 100번째 선발 등판(전체로는 115번째 등판)이었고 지난 7일 오클랜드전부터 이어온 팀의 6연패를 끊는 호투여서 기쁨이 두 배가 됐다. 한국인 빅리거 중 통산 선발등판 수는 275회를 기록 중인 박찬호(34.뉴욕 메츠)에 이어 서재응이 두 번째다. 공은 102개를 뿌렸고 61개를 스트라이크로 꽂았다. 시즌 성적은 2승3패, 평균자책점은 7.26. 서재응은 3회 날카로운 제구력을 앞세워 제이슨 필립스, 라이언 로버츠, 애덤 린드 등 세 타자
'빅초이' 최희섭(28.KIA)이 15일 수원구장에서 벌어지는 프로야구 현대 유니콘스전부터 출격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KIA 타이거즈 관계자는 13일 "서정환 감독이 15일 수원 현대전에 최희섭을 1루수로 기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총액 15억5천만원을 받고 KIA에 입단한 최희섭은 11일 귀국과 함께 곧바로 광주로 내려갔고 시차 적응도 채 마치지 않은 12일부터 훈련에 나섰다. 이날 SK전에 앞서 30여분간 프리배팅 연습을 한 최희섭은 직선타성 타구를 양산해 KIA 관계자들을 흡족케 했다. 3월말 미국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빅리그 재입성에 실패한 뒤 두 달간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인 훈련을 해 온 최희섭은 실전 감각이 우려됐지만 양질의 타구를 쏟아내며 걱정을 씻어내는 데 성공한 분위기다. KIA 홍보팀 윤기두 부장은 "최희섭이 14일 오전 광주시 서구 내방동 구단 사무실에서 공식 입단식을 가진 뒤 광주구장에서 또 타격 훈련을 할 예정이다. 타격 컨디션을 지켜봐야겠지만 서 감독님이 일단 최희섭을 15일 현대전부터 1루수로 기용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라고 말했다. 최희섭이 1루수로 나서면 붙박이 1루수로 활약해 온 장성호가 좌익수로 보직이 바뀌고
스페인의 왼손 테니스 천재 라파엘 나달(세계랭킹 2위)이 클레이코트 76연승을 내달리며 특정 코트 연승 신기록을 세웠다. 반면 슬럼프 조짐을 보이고 있는 '황제' 로저 페더러(1위.스위스)는 호주 출신 토니 로체 코치와 결별하고 홀로서기에 나섰다. 나달은 1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 포로 이탈리코 클레이코트에서 벌어진 총상금 283만달러짜리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마스터스시리즈 단식 4강전에서 러시아의 니콜라이 다비덴코(4위)를 2-1(7-6 6-7 6-4)로 힘겹게 따돌리고 결승에 진출했다. 클레이코트에서만 76연승 행진을 벌인 나달은 이로써 '코트의 악동' 존 매켄로(미국)가 보유 중이던 특정 코트 연승 기록의 새 주인공이 됐다. 매켄로는 1983년 9월부터 1985년 4월까지 실내 카펫 코트에서 75연승을 기록했었다. 나달은 "신기록을 세워 좋지만 그보다 결승에 오른 게 더 기쁘다"며 혈전 끝에 귀중한 승리를 낚은 소감을 말했다. 나달은 결승에서 올해 첫 메이저대회였던 호주오픈 준우승자 페르난도 곤살레스(6위.칠레)를 꺾으면 이 대회를 3연패한 첫 선수가 된다. 한편 이번 대회 3회전에서 와일드 카드를 받은 홈코트의 필리포 볼란드리(53위)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