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미국프로야구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우완 투수 존 스몰츠(40)가 메이저리그 사상 첫 200승-150세이브를 달성했다.
선발 투수인 스몰츠는 25일(한국시간) 조지아주 애틀랜타 터너 필드에서 벌어진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라이벌 뉴욕 메츠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솎아내고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팀이 2-1로 승리하면서 스몰츠는 개인 통산 200승(139패)째를 신고하며 역대 투수 가운데 106번째로 200승을 달성했다. 현역 투수 가운데서는 12번째다.
200승과 150세이브를 동시에 달성한 선수는 스몰츠가 처음이다. 메이저리그에서 200세이브 이상을 올린 투수는 36명이 넘는데 대부분이 구원 전문 투수였고 '백 도어 슬라이더'로 390세이브를 올리며 한 시대를 풍미한 데니스 애커슬리가 초반 선발 투수로도 활약하고 가장 많은 197승을 남겼다.
1988년 애틀랜타에서 데뷔한 스몰츠는 150㎞에 육박하는 빠른 볼과 면도날 슬라이더, 낙차 큰 스플리터를 앞세워 1989년 12승을 거두면서 브레이브스의 선발 한 축을 맡아왔다.
2000년 오른쪽 팔꿈치 수술 후 2001년부터 2004년까지 팀의 마무리로 활약하면서 그는 구단 사상 최다인 154세이브를 올렸고 선발에서 마무리로 변신에 성공한 사례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2005년 선발로 돌아온 스몰츠는 그해 14승, 지난해 16승을 거두며 팀의 에이스 구실을 톡톡히 해오고 있다. 애틀랜타에서 스몰츠보다 많은 승을 올린 투수는 필 니크로(266승)와 메츠로 이적한 톰 글래빈(242승) 두 명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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