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가 미국의 경제성장률 하락 소식에 달러화 대비 한때 사상 최고치로 상승하는 등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로화는 27일 오전 뉴욕 외환시장에서 1.3682 달러까지 올라 종전 최고치인 2004년 12월 30일의 1.3666 달러를 넘어섰다. 미국의 올 1분기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이 1.3%로 월가 예측치인 1.7%를 밑돌았다는 소식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오후 들어 반발 매수세가 유입돼 1.3645달러를 기록, 전날보다 0.43센트 상승했다. 달러화 가치는 유로화가 출범한 1999년 이후 유로화에 대해 16% 하락했다. 같은 기간 영국 파운드화에 대해서도 21% 하락했고, 호주 달러 대비 36%, 뉴질랜드 달러화 대비 40% 각각 떨어졌다. 엔화에 대해서도 유로화는 27일 한때 163.25엔까지 높아져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가 오후들어 약간 하락해 163.08엔으로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유로화 강세가 유로존 13개국의 강력한 성장을 반영하고 있어 당분간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장관계자들은 특히 미 경제가 주택시장 약화에 따라 성장이 둔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어 유로화가 1.40 달러를 돌파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올 1.4분기 유럽 시장에서 지난해보다 판매가 감소하는 등 부진을 면치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현지시각)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의 2007년 1-3월 신차 통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유럽연합(EU) 23개국과 유럽자유무역연합(EFTA) 3개국을 합한 유럽 시장에서 총 8만1천196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8만7천153대보다 6.8%가 줄어든 것이다. 또 기아차도 이 기간중 모두 6만2천42대를 판매해 작년 1.4분기의 6만5천824대에 비해 5.7%의 감소율을 보였다. 지난 3월 현대차는 작년보다 9.5%나 적은 3만3천202대를 파는데 그쳤고, 기아차도 1.9% 적은 2만8천896대를 팔았다. 한국차 판매가 부진한 것은 고유가가 계속되면서 유럽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열세인 디젤차의 인기가 높아진데다 주요 경쟁업체인 이탈리아 피아트 등이 회복세를 보인 점 등이 배경으로 지적되고 있다. 올 1.4분기 유럽 시장 전체의 신차 판매는 422만19대로 전년대비 0.2% 떨어졌다. 르노 그룹이 9.9%의 판매 감소율을 기록한 반면 피아트 그룹은 6.4%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일본 자동차 업체중엔 혼다가 17.9%의
벨기에 수도 브뤼셀의 자벤텀 공항이 13일 보안 요원들과 소방관들이 전격 파업을 벌임에 따라 무기한 폐쇄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부활절 휴가를 마치고 돌아오는 여행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자벤텀 공항의 보안요원 등 100 여명은 이날 아침 공항입구에서 출발라운지에 이르기까지 근로조건 개선을 요구하는 피켓을 들고 전격적인 파업을 벌였다. 이들은 인사시스템이 부패했으며, 상관들의 언어폭행에 시달리는 등 열악한 인력관리 상황을 문제삼고 있다. 공항측은 오전 10시께 활주로에 소방관들이 대기하고 있지 않는 안전상의 이유를 들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공항 문을 무기한 닫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자벤텀 공항에선 하루 700대의 비행기가 이.착륙하고 있다. 브뤼셀 에어라인도 승객들의 안전을 이유로 자벤텀 공항의 이.착륙을 중단한다고 말했다. 항공사측은 유럽내 여행객들은 앤트워프, 샤를루아, 리에주, 오스탕드 등 벨기에의 다른 공항으로, 국제선 이용객들은 암스테르담, 파리, 프랑크푸르트 등 인근 국가의 국제공항으로 항로를 변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항측은 승객들에게 출발에 앞서 항공사측에 항공편 취소 또는 변경여부를 확인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내달 시작될 예정인 유럽연합(EU)과 한국 사이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은 대단한 결과로 이어질 것입니다." 피터 만델슨 EU 통상담당 집행위원은 11일(현지시간) 연합뉴스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한국과 유럽은 교역의 모든 분야를 망라해 야심찬 계획을 준비하고 있으며, FTA 협상의 목표는 상품과 서비스뿐 아니라 투자에 이르기까지 서로 경제를 개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가장 중요한 것은 세계무역기구(WTO) 규정 밖에 있는 분야, 즉 서비스, 비관세 장벽, 그리고 투자와 같은 문제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라고 EU가 비중을 둘 협상전략의 윤곽도 내비쳤다. 개성공단 문제에 대해서는 "개성은 한국의 영토가 아니다"면서 "그것을 협상에 포함시키는 것은 복잡한 기술적, 정치적 문제들을 일으킬 수 있다. 지금 단계에선 더이상 숙고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또 타결된 한.미 FTA 협상이 한.EU 협상에 많은 도움을 줄 것이며, EU와 한국 사이 협상에서 양측의 복잡하고 민감한 분야를 반영하고 다뤄나갈 것이라는 입장도 밝혔다. 한국과 EU는 지난해 2차례의 FTA 예비협의를 마쳤으며 이달 중 EU 이사회 승인이 나올 경우 내달 7일부터 서울에서 1차협상을
유엔 정부간 기후변화위원회(IPCC)는 6일(현지시간) 인간이 초래한 지구온난화가 금세기 안에 인간생활과 생태계에 미칠 위험에 관한 2차보고서를 발표한다. IPCC는 지난 2일부터 브뤼셀에서 120개국 대표들이 참가한 가운데 온난화 충격에 관한 보고서를 정리했으며, 6일 오전 21쪽 짜리 정책입안자를 위한 요약본을 발표할 예정이다. IPCC는 보고서 초안에서 온난화가 현재와 같은 속도로 계속될 경우 지구의 기온이 섭씨 1.5-2.5도 상승하고 지구상의 동물과 식물 20-30%가 사라질 위험에 처한다고 경고했다. 또 해수면 상승으로 인구가 밀집된 연안지대와 저지대 도서국가 주민 등 수억명이 범람의 피해를 입게된다고 말했다. 특히 지역적으로 가뭄이나 폭우 등 기상이변에 이미 노출된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가난한 개발도상 국가들이 최악의 어려움에 처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가난한 국가들이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높은 적도 부근 등에 위치해 있는데다 기후변화에 대처할 준비가 돼있지 않으며, 기후변화에 민감한 농업에 의존하고 있어 특별히 피해가 클 것"이라고 지적했다. 산업혁명 이래 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배출한 선진국들 일부가 온난화의 혜택을 보는 반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빈곤 국가들이 지구온난화로 가장 큰 피해를 볼 것으로 예측되면서 선진국의 책임론이 자연스럽게 기후변화 대책의 새로운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유엔 정부간 기후변화위원회(IPCC)는 6일 기후변화가 인간과 생태계에 미칠 충격에 관한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지역적으로 가뭄이나 폭우 등 기상이변에 이미 노출된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가난한 국가들이 최악의 어려움에 처할 것으로 경고하고 있다. 보고서는 "가난한 국가들이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높은 적도 부근 등에 위치해 있는데다 기후변화에 대처할 준비가 돼있지 않으며, 기후변화에 민감한 농업에 의존하고 있어 특별히 피해가 클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반면 북유럽과 북미 등 한대지역에 거주하는 일부 선진국들과 온난한 기후에 속하는 프랑스 등은 오히려 곡물 생산이 늘어나고 석유 등 지하자원 채굴이 쉬어지며 매력적인 관광지로 변모하는 등 일시적 혜택을 볼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 배출의 책임은 선진국에 있음에도 불구, 그 피해는 가난한 개발도상 국가들이 고스란히 당하는 역설적인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 최근 중국이 미국과 함께 온난화의 주범으로 꼽히고 있으나 산업혁명이후 현재까지
유엔 정부간 기후변화위원회(IPCC)가 6일(현지시각) 발표할 온난화가 인간과 지구생태계에 미치는 충격에 관한 2차보고서 채택을 앞두고 진통을 겪고 있다. 120개 국의 과학자들과 외교관들이 지난 2일부터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 2차보고서 채택을 위한 준비회의를 열고 있으며, 지구 온난화의 위험을 다룬 2차 보고서는 6일 오전 10시(현지시각) 발표될 예정이다. 하지만 보고서의 핵심인 정책입안자를 위한 21쪽 분량의 요약본 정리를 놓고 의견이 쉽게 집약되지 않고 있다고 AP 통신이 5일 보도했다. 노르웨이 대표단장인 오이빈트 크리스토페르센은 "문제는 방대한 보고서를 어떻게 알기 쉽게 요약하느냐에 있다"고 말했다. 전체 보고서는 20개 장으로 이뤄진 본문과 부록을 합쳐 1천572 페이지에 달하고 있는데 이를 21 페이지 분량으로 요약하는 것, 그것도 쉽고 간결한 내용으로 정리하는 일이 결코 쉽지 않다는 얘기다. 작업이 하도 느리게 진행되다보니 라젠드라 파차우리 IPCC 의장이 결국 이례적으로 각국 대표단에 서두르라고 경고하는 상황에 이르렀고, 과학자들 사이에 보고서 발표 시한을 넘길 가능성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 시작했다. 이 바람에 4일 회의는 자정을 넘겨
지구 온난화로 오는 2080년까지 11억~32억 명이 물 부족에 시달리고 2억~6억명이 굶주림의 고통을 겪게 되며 연안지역 범람의 피해자가 매년 2백만~7백만명 늘어난다. 또 지구의 기온이 1.5~2.5℃ 상승할 경우 동물과 식물의 20~30%가 사라진다. 유엔 정부간 기후변화위원회(IPCC)는 오는 6일 발표할 온난화가 지구생태계에 미치는 충격에 관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경고했다고 AFP 통신이 31일 보도했다. IPCC는 보고서 발표에 앞서 2~5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회의를 열고 최종 문안을 정리한다. 이번 보고서는 기후변화가 인간의 건강, 도시, 농업, 산업, 생물종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관한 내용으로 이른바 '온난화의 재앙과 적응'에 관한 보고서라고 할 수 있다. 앞서 IPCC는 지난 2월2일 파리에서 온난화는 인간이 초래했다는, 온난화 발생의 과학적 근거를 밝히는 1차 보고서를 발표했다. IPCC는 오는 30일부터 내달 4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회의를 열고 온실가스 배출 감축 노력에 초점을 맞춘 3차 보고서를 발표하는데 이어 오는 11월12~16일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세 보고서를 합친 종합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보고서는 기후변화로 인한
아시아 국가들이 지구온난화로 인한 물 부족, 전염병, 굶주림, 홍수 등 가장 큰 피해를 볼 것으로 예측됐다. 유엔 정부간 기후변화위원회(IPCC)가 오는 6일 발표할 기후변화가 지구생태계에 미칠 충격에 관한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에서 인구 밀도가 가장 높은 아시아의 많은 지역들이 기후변화의 어떤 시나리오에 의해서도 최대 피해를 입을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고서 초안을 입수한 AFP 통신이 전했다. 1천400쪽 분량의 보고서는 아시아 주민 10억명 이상이 오는 2050년까지 인구증가에 의해 더 악화될 것이 분명한 물 부족 사태로 신음할 것이 90% 확실하다고 내다봤다. 동남아시아에선 2050년까지 가뭄으로 인해 곡물 생산이 최대 30%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한국이 속한 동아시아도 온난화로 태풍 발생이 늘어나고 폭우의 빈도 역시 높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또 히말라야의 빙하가 녹고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범람의 피해가 중국의 양쯔, 황하, 주장 삼각주를 비롯해 베트남 북부의 홍강 삼각주, 방글라데시의 갠지스-브라마푸트라 삼각주 등에 집중될 것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이들 대규모 삼각주 지역엔 무려 3억명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다. 중국의 대표적 경제발전지역인 주
유럽의회내 한반도관계 의원협의회 회장인 후베르트 피르커 의원이 오는 6월 북한을 방문해 유럽의회 의원단의 가을 방북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오스트리아 출신의 피르커 의원은 이날 브뤼셀의 유럽의회에서 열린 쉘 마그네 본데빅 전 노르웨이 총리의 북한 인권 기자회견및 강연에 참석해 "오는 6월 유럽의회를 대표해 북한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의회를 대표해 오는 6월 중 방북을 추진중이나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6월 방북에는 자신과 실무직원 1명 등 2명이 가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방북 기간에 얘기가 잘 될 경우 유럽의회 의원 대표단의 올 가을 남한과 북한을 함께 방문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고 자신의 방북이 유럽의회 의원 대표단의 방북을 타진하기 위한 사전 협의 방문의 성격임을 설명했다. 피르커 의원은 앞서 지난해 10월 유럽의회 의원단을 이끌고 개성공단을 방문해 "개성공단 사업이 잘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피력하는 등 북 인권문제를 비롯한 한반도 문제에 큰 관심과 함께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유럽의회 대표단의 방북은 성사될 경우 지난 6-8일 유럽연합(EU) 트로이카 대표단의 방북에
쉘 마그네 본데빅 전 노르웨이 총리는 20일 6자회담의 틀 내에서도 북미 또는 북일 간 실무그룹 접촉 등을 통해 북한의 인권문제가 북 핵문제와 함께 다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북한 인권 문제를 최우선 순위에 놓고 대처할 것을 주문하고, 유럽연합(EU)에 대해서도 적극 나서줄 것을 주문했다. 본데빅 전 총리는 이날 벨기에 브뤼셀의 유럽의회에서 기자회견과 강연을 통해 베이징 2.13 합의에서 북 인권문제가 포함되지 않는 등 소홀히 다뤄진 점을 지적하면서 이같이 촉구했다. 그는 바츨라프 하벨 전 체코 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자 엘리 위젤 미국 보스턴대 교수와 함께 지난해 말 `보호 실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행동 개입 요청'이란 제목의 북한 인권보고서를 제출했다. 보고서는 1990년대 말 100만명을 굶어죽게 한 식량정책과 20만명에 달하는 정치범을 가둬두고 있는 형무소 등 북한의 인권 탄압 사례를 기술하고 있다. 본데빅 전 총리는 국제사회는 북한의 인권 범죄에 대해 유엔 안보리를 통해 개입할 의무가 있다면서 유럽의회가 북한 인권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력을 높이기 위해 적극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그는 특히 한국 외무장관
한승주 전 주미대사는 20일 북한과 협상할 때는 100% 만족하지 않더라도 포기하거나 실망하지 않는 "현실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 전대사는 이날 벨기에 브뤼셀의 한 호텔에서 열린 유럽정책센터(EPC) 주최 정책대화에 참석해 `북한 다루기'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베이징 6자회담 2.13 합의에 대해 부시 미 행정부가 전임 클린턴 행정부를 비난했던 핵프로그램의 완전 폐기 없이 영변 핵시설의 동결과 감시라는 그 전 단계로 돌아온 것에 불과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러나 "합의를 한 것이 아무 것도 안한 것보다는 훨씬 낫다"라며 대북협상에 현실적 접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미국이 북한의 나쁜 행동을 보상키로 방침을 바꾼데 대해서도 한 전 대사는 "여러가지 해석이 가능하다"면서도 "보다 중요한 것은 대가를 지불하더라도 북한이 핵을 개발하도록 놔두는 대신 핵활동을 중단시키는 것이 낫다는 점에서 미국의 변화는 환영할만하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한 전 대사는 북한의 궁극적인 핵포기 가능성과 관련해 지난해 10월 북한의 핵실험 직후 평양을 방문했을 때 당고위간부에서부터 어린 학생에 이르기까지 핵실험에 대해 `이제 중국, 미국 등 강대국에 당당히 맞설 수 있게
밀이 한달 일찍 수확되고, 시장이 철이른 채소로 넘쳐나며, 철새의 이동이 빨라지는 등 유럽 전역에 이상고온으로 인한 생태계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AFP통신이 15일 보도했다. 유럽 전역에 겨울철 이상난동 현상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12월부터 올 2월까지 3개월 간 유럽의 평균기온이 예년에 비해 평균 섭씨 2도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 이탈리아에선 2세기만에 찾아온 가장 따뜻한 겨울로 인해 생두, 아스파라거스, 완두콩, 아티초크 등 이른 봄엔 보기힘든 철이른 채소들로 넘쳐나고 있어 상인들이 다 팔기 어려울 정도라고 말하고 있다. 네덜란드에선 겨울 밀이 한달 일찍 수확됐다. 과학자들은 이상 고온으로 농작물의 진딧물 피해가 확산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이웃 독일에선 일부 지역에서 겨울철엔 볼 수 없는 물벼룩이 옮기는 마름병으로 보리수확이 반이상 줄었다. 네덜란드 기상청은 나비들이 고치에서 너무 일찍 빠져 나오는 등 나비의 정상적인 생태에 대혼란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딱따구리와 제비도 예정보다 한달 먼저 발견되고 있다고 기상청은 덧붙였다. 오스트리아 스티리아 지역에서는 두꺼비들이 최소한 15일 일찍 여름철 늪을 향한 봄철 이동을 시작했다. 스웨덴
유럽연합(EU) 회원국 국민 10명 가운데 한명은 술독에 빠지곤 하는 술꾼이며, 특히 젊은이의 경우 술꾼 비율이 5명 가운데 1명꼴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EU 집행위원회가 14일 밝혔다. 또 주류에 높은 세금을 매겨 술값을 높이는 것만으로는 술소비를 줄이는데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U 집행위가 이날 밝힌 음주실태 설문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역내 15-24세 젊은이 가운데 19%가 한번에 5병이상을, 그것도 정례적으로 마시는 것으로 조사됐다. 집행위 통계에 따르면 EU 내에서 과도한 음주로 인한 사망이 연 19만5천명에 달하며, 특히 15-29세 젊은이 사망의 25%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또 젊은이들은 주세를 올릴 경우 술소비를 조금 줄일 것이지만 일반적으로는 술값 인상이 술소비를 줄이는데 기여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성별로는 남자의 음주 비율이 84%로 여성의 68%에 비해 높았다. 회원국별로는 아일랜드가 응답자의 34%가 술꾼이라고 답해 유럽 최고의 술꾼인 것으로 나타났고, 이어 핀란드(27%), 영국(24%), 덴마크(23%) 등의 순으로 북유럽 국가들의 술꾼 비율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다이아몬드의 메카로 알려진 벨기에 앤트워프의 한 은행 금고에서 최근 2천100만 유로(약 265억원) 어치에 달하는 다이아몬드가 도둑을 맞았다고 현지 언론들이 13일 보도했다. 벨기에 TV방송인 VRT에 따르면 앤드워프의 유명한 다이아몬드 거리에 있는 네덜란드계 ABN 암로은행의 한 지점의 여러 금고에 나뉘어 보관돼 있던 다이아몬드들이 지난 5일 사라졌다는 것. 용의자는 해당 은행 지점의 고객으로 하루에도 두차례씩 은행 금고를 찾았던 55-60세 가량의 영어를 사용하는 남성으로 밝혀졌으며, 범행 계획에 1년 이상의 장시간이 소요된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관계자들이 전했다. 앤트워프 경찰은 용의자 수배 합성사진을 배포하는 한편 200만 유로의 현상금까지 내걸었다. 앤트워프는 세계 다이아몬드 원석의 80%, 나석(가공석)의 50%가 거쳐가는 세계 1위의 다이아몬드 도시다. (브뤼셀=연합뉴스) sang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