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수도 브뤼셀의 자벤텀 공항이 13일 보안 요원들과 소방관들이 전격 파업을 벌임에 따라 무기한 폐쇄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부활절 휴가를 마치고 돌아오는 여행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자벤텀 공항의 보안요원 등 100 여명은 이날 아침 공항입구에서 출발라운지에 이르기까지 근로조건 개선을 요구하는 피켓을 들고 전격적인 파업을 벌였다.
이들은 인사시스템이 부패했으며, 상관들의 언어폭행에 시달리는 등 열악한 인력관리 상황을 문제삼고 있다.
공항측은 오전 10시께 활주로에 소방관들이 대기하고 있지 않는 안전상의 이유를 들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공항 문을 무기한 닫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자벤텀 공항에선 하루 700대의 비행기가 이.착륙하고 있다.
브뤼셀 에어라인도 승객들의 안전을 이유로 자벤텀 공항의 이.착륙을 중단한다고 말했다.
항공사측은 유럽내 여행객들은 앤트워프, 샤를루아, 리에주, 오스탕드 등 벨기에의 다른 공항으로, 국제선 이용객들은 암스테르담, 파리, 프랑크푸르트 등 인근 국가의 국제공항으로 항로를 변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항측은 승객들에게 출발에 앞서 항공사측에 항공편 취소 또는 변경여부를 확인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브뤼셀=연합뉴스) sang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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