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보 및 독자의견
후원안내 정기구독 미디어워치샵

기타


배너

IPCC, 6일 '온난화 재앙' 보고서 발표

11억~32억명 물 부족, 2억~6억명 굶주림
기온 상승으로 생물종 20~30% 멸종

지구 온난화로 오는 2080년까지 11억~32억 명이 물 부족에 시달리고 2억~6억명이 굶주림의 고통을 겪게 되며 연안지역 범람의 피해자가 매년 2백만~7백만명 늘어난다.

또 지구의 기온이 1.5~2.5℃ 상승할 경우 동물과 식물의 20~30%가 사라진다.

유엔 정부간 기후변화위원회(IPCC)는 오는 6일 발표할 온난화가 지구생태계에 미치는 충격에 관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경고했다고 AFP 통신이 31일 보도했다.

IPCC는 보고서 발표에 앞서 2~5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회의를 열고 최종 문안을 정리한다.

이번 보고서는 기후변화가 인간의 건강, 도시, 농업, 산업, 생물종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관한 내용으로 이른바 '온난화의 재앙과 적응'에 관한 보고서라고 할 수 있다.

앞서 IPCC는 지난 2월2일 파리에서 온난화는 인간이 초래했다는, 온난화 발생의 과학적 근거를 밝히는 1차 보고서를 발표했다.

IPCC는 오는 30일부터 내달 4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회의를 열고 온실가스 배출 감축 노력에 초점을 맞춘 3차 보고서를 발표하는데 이어 오는 11월12~16일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세 보고서를 합친 종합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보고서는 기후변화로 인한 물 부족, 열대성 폭우, 가뭄, 생물 멸종, 인간 질병 등 온난화 재앙의 피해비용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 증가량과 이로 인한 기온 상승의 정도에 따라 차이가 나겠지만 90% 정도 확실한 것은 온난화로 인한 폭우, 가뭄, 홍수 등 기상재해가 더 강력하고 더 자주 발생한다는 점이라고 보고서는 밝힌다.

기상재해의 피해는 경제규모가 큰 국가의 경우 국내총생산(GDP)의 몇 %에서 작은 국가의 경우 GDP의 25% 이상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오는 2030년 87억~93억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는 지구상의 인구 증가와 맞물려 주로 빈민층 등 20억명이 범람과 산사태의 피해에 노출될 것으로 전망됐다.

또 기후변화의 지역적 충격에 대해서도 언급, 북아메리카, 북유럽, 러시아 등 한대기후에 속한 지역들이 곡물 생산이 늘어나고 지하자원 채굴이 쉬어지며 매력적인 관광지로 변모하는 등 혜택을 볼 것으로 지적했다.

반면 남유럽, 미국 남부, 남미, 아프리카, 동남아, 남아시아 등 기존 더웠던 지역들은 가뭄으로 경작지가 축소되고 해충 및 청설병 등 동식물 질병은 물론 말라리아나 뎅기열 등 지구가 더워지면서 생기는 열대성 질병이 확산되면서 큰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측됐다.

산업혁명 이래 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배출한 선진국들 일부가 온난화의 혜택을 보는 반면 온실가스 배출에 책임이 별로 없는 가난한 지역의 빈곤층들이 가장 많은 피해를 보는 것은 역설적인 현상이라고 과학자들은 지적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이에 따라 부자 나라들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빈곤국이 기후변화 충격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을 더 늘려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브뤼셀=연합뉴스) sangin@yna.co.kr



배너

배너

배너

미디어워치 일시후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현대사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