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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 상승으로 생물종 20-30% 멸종"

유엔기후변화위, 온난화 2차보고서 발표
아시아-아프리카 빈국들이 최대 피해



유엔 정부간 기후변화위원회(IPCC)는 6일(현지시간) 인간이 초래한 지구온난화가 금세기 안에 인간생활과 생태계에 미칠 위험에 관한 2차보고서를 발표한다.

IPCC는 지난 2일부터 브뤼셀에서 120개국 대표들이 참가한 가운데 온난화 충격에 관한 보고서를 정리했으며, 6일 오전 21쪽 짜리 정책입안자를 위한 요약본을 발표할 예정이다.

IPCC는 보고서 초안에서 온난화가 현재와 같은 속도로 계속될 경우 지구의 기온이 섭씨 1.5-2.5도 상승하고 지구상의 동물과 식물 20-30%가 사라질 위험에 처한다고 경고했다.

또 해수면 상승으로 인구가 밀집된 연안지대와 저지대 도서국가 주민 등 수억명이 범람의 피해를 입게된다고 말했다.

특히 지역적으로 가뭄이나 폭우 등 기상이변에 이미 노출된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가난한 개발도상 국가들이 최악의 어려움에 처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가난한 국가들이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높은 적도 부근 등에 위치해 있는데다 기후변화에 대처할 준비가 돼있지 않으며, 기후변화에 민감한 농업에 의존하고 있어 특별히 피해가 클 것"이라고 지적했다.

산업혁명 이래 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배출한 선진국들 일부가 온난화의 혜택을 보는 반면 온실가스 배출에 책임이 별로 없는 가난한 지역의 빈곤층들이 가장 많은 피해를 보는 것은 역설적인 현상이라고 과학자들은 지적하고 있다.

보고서는 이에따라 부자 나라들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가난한 나라들이 기후변화 충격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을 더 늘려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반면 온대나 한대 지역에 위치한 북유럽과 북미, 러시아 등은 곡물 생산이 늘어나고, 지하자원 채굴이 쉬어지며, 매력적인 관광지로 변모하는 등 일시적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위도가 높은 지역의 기온상승은 해충과 잡초의 번성과 산불 발생도 크게 늘어나 결국 대부분의 지역이 혜택보다 많은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기온 상승으로 모기와 진드기 등의 서식 범위가 늘어나면서 말라리아, 콜레라, 꽃가루 알레르기, 열사병 등 질병확산에도 온난화는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히말라야 등 고산지대의 빙하면적이 축소되면서 빙하와 눈을 수원으로 한 지역들이 심각한 물 부족 사태에 직면하는 등 지구 인구의 6분의 1이 물 부족에 시달릴 것으로 예측됐다.

가뭄과 홍수로 인한 식량부족과 영양실조로 고통받는 사람들도 수억명에 달하며, 농촌 주민들의 대거 이주로 도시 빈민층이 급증하면서 전염병이 확산될 위험도 높아질 전망이다.

이번 보고서는 기후변화가 인간의 건강, 도시, 농업, 산업, 생물종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관한 내용으로 이른바 `온난화의 재앙과 적응'에 관한 보고서라고 할 수 있다.

앞서 IPCC는 지난 2월 2일 파리에서 온난화는 인간이 초래했다는, 온난화 발생의 과학적 근거를 밝히는 1차 보고서를 발표했다.

IPCC는 내달 4일 태국 방콕에서 온실가스 배출 감축 노력에 초점을 맞춘 3차 보고서를 발표하는데 이어 오는 11월 16일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세 보고서를 합친 종합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브뤼셀=연합뉴스) sang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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