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로체샤르(8천400m) 등정에 성공한 2007 한국 로체샤르.로체남벽 원정대가 로체남벽(8천516m) 도전은 아쉽게 포기했다. 엄홍길(47.트렉스타) 원정대장은 4일 위성전화를 통해 "로체남벽에 눈이 많이 내리고 있어 위험하기 때문에 등정을 포기한다. 내일 베이스캠프에서 철수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당초 원정대는 7천800m 지점까지 루트가 같기 때문에 로체샤르에 오른 뒤 곧바로 로체남벽에 도전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5월 말부터 히말라야 네팔 쪽으로는 몬순(계절풍)의 영향으로 눈사태 위험이 높고 등반 코스에서 시설물의 훼손이 심해지면서 등반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로체남벽은 80도에 이르는 경사와 낙석, 강풍 등으로 인해 난공불락(難功不落)의 거벽으로 꼽히고 있고 그동안 한국 원정대가 세차례 도전했지만 완등에는 실패했다. 원정대는 7일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로 이동한 뒤 14일께 귀국길에 나선다. (서울=연합뉴스) nojae@yna.co.kr
산악인 엄홍길(47.트렉스타)씨가 히말라야 로체샤르(8천400m) 등정에 마침내 성공했다. 엄홍길 대장이 이끄는 2007 한국 로체샤르.로체남벽 원정대는 31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6시50분께 로체샤르 정상에 올랐다고 알려왔다. 엄 대장은 이날 캠프4(해발 8천100m)에서 새벽 3시에 출발해 변성호, 모상현 대원, 그리고 셰르파 한명과 함께 15시간이 넘는 사투 끝에 정상에 서는데 성공했다. 원정대는 베이스캠프(5천220m)에서 망원경으로 관측한 결과 대원들이 모두 건강한 상태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엄씨는 히말라야 에베레스트 8천m급 봉우리 14개와 국제 산악계에서 아직 공식적인 독립봉으로 인정받지 못한 얄룽캉(8천505m)과 로체샤르까지 모두 16개 봉우리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그는 2001년 로체샤르에 올랐다가 기상악화로 7천600m에서 포기했고 2003년에는 8천250m에서 눈사태를 당해 대원 2명을 잃는 등 7년 동안 4차례 도전한 끝에 결실을 맺었다. 로체샤르는 세계 4위봉 로체(8천516m)에서 동쪽으로 1㎞ 떨어진 곳에 자리잡은 위성봉으로 산세가 험하고 얼음, 눈이 섞여 있는 거대암벽이 3천여m나 이어져 있어 히말라야에서 난이도가
`한국산 핵잠수함' 김병현(28.플로리다 말린스)이 이적 후 세 번째 선발 출격에서 빛나는 호투로 시즌 3승을 올렸다. 김병현은 29일(이하 한국시간)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시카고 컵스와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안타 3개와 볼넷 3개만 내주고 실점없이 5-3 승리를 이끌었다. 김병현은 지난 19일 탬파베이 데블레이스전에서 이적 후 첫 승리를 따낸 뒤 열흘, 두번째 경기 만에 시즌 3승(2패)을 챙기면서 상승세를 탔다. 투구 수 105개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66개였고 삼진 5개를 잡았다. 시즌 평균 자책점은 5.16(종전 7.02)까지 내려갔다. 김병현은 스트라이크존 양쪽에 걸치는 날카로운 슬라이더와 묵직한 직구를 뿌리면서 컵스 타선을 꽁꽁 묶었다. 김병현은 1회 말 1사에서 클리프 플로이드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데릭 리에게 몸쪽 직구를 던져 삼진으로 돌려 세웠고 아라미스 라미레스의 투수 앞 강습 타구를 넘어지면서 멋지게 잡아 위기를 넘겼다. 2회부터 공이 더욱 낮게 깔리면서 위력을 발휘했다. 2회를 삼자범퇴로 넘긴 김병현은 3회 2사 후에 알폰소 소리아노가 3루수 실책으로 출루한 뒤 플로이드의 중전안타로 맞은 1,
남북 산악인들이 손잡고 민족의 명산인 금강산에서 암벽루트 개척에 나선다. 대한산악연맹은 북한의 명승지종합개발 지도국과 함께 다음 달 8일부터 13일까지 금강산 집선봉(1천351m)에 암벽루트를 만들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남북 산악인들이 금강산에 암벽루트를 개척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남측의 중앙 및 시도 연맹 소속 산악인 17명과 북측의 금강산 산악구급봉사대 7∼8명이 루트 개척에 참가하고 히말라야 에베레스트 합동등반에 관한 대화도 나눈다. 남북의 공식적인 등반교류는 서울시산악연맹 조난구조대가 2005년 10월 금강산 산악구급봉사대와 구룡대, 비룡폭포 등을 함께 오르고 지난 해 2월 빅병등반을 한 뒤 세번째다. 금강산 동석동계곡에 위치한 집선봉은 1940년대 한국 산악인들이 많이 등반했던 역사적인 장소다. 이의제 대한산악연맹 사무국장은 "집선봉에서 선배 산악인들의 흔적을 찾고 암벽루트를 3개 정도 만들 계획이다. 이번 루트개척을 계기로 남북 산악계의 교류가 더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nojae@yna.co.kr
한국의 60대 산악인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히말라야 에베레스트(8천848m)에 오르는데 성공했다. ㈔한국산악회는 18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실버원정대의 김성봉(66) 등반대장이 동남릉 루트로 에베레스트 정상에 올랐고 밝혔다. 지난 3월24일 부푼 꿈을 안고 네팔 카트만두로 출발한지 50여일만이다. 전날 오후 해발 8천m에 설치된 마지막 캠프를 나선 그는 영하 20도 이하의 강추위를 참아내는 힘든 발걸음 끝에 10여시간 만에 정상에 도착했다. 원정대는 현재 에베레스트 정상은 바람이 약간 부는 쾌청한 날씨로 김 대장은 건강한 상태라고 전했다. 한국산악회에 따르면 1941년 2월1일생인 김성봉 대장은 에베레스트 정상을 밟은 최고령 한국인이다. 60대의 나이지만 가족 등 주위의 걱정에도 불구하고 강한 도전정신과 체력으로 고산병 등을 이겨낸 쾌거라는 점에서 값지다. 그는 고산등반 경험이 거의 없는 아마추어 산악인이다. 등산 전문케이블방송인 마운틴TV의 대표로 일하는 김성봉 대장은 2003년 한국산악회의 등산학교 전문가과정을 수료하는 등 늦은 나이에 등반 기술을 배운 뒤 에베레스트 등정의 꿈을 키워왔다. 특히 지난 2월 아내가 설암(舌癌) 수술을 받는 등 정신적으로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목표로 한국 국가대표에 도전하는 중국 출신 사격 선수가 있어 화제다. 16일 서울 태릉국제종합사격장에서 개막한 제3회 경호실장기 전국사격대회 여자 일반부 소총에 출전하고 있는 장금영(張金榮.27.우리은행)은 아직 한국말이 서툰 중국인이다. 귀화 탁구 선수로 유명한 곽방방(27.KRA)과 중국 장쑤(江蘇)성 쑤저우(蘇州)에서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낸 친구이기도 하다. 달콤한 신혼생활을 하고 있는 장금영의 남편은 서울체육중학교 사격코치로 근무하는 김대경(35)씨. 2004년 11월 한.중 친선사격대회에 출전하려고 서울에 왔다 진행요원으로 일하던 김 코치를 만난 것이 인연의 시작이다. 김 코치는 첫눈에 반해 끈질긴 구애를 했고 1년 넘게 중국으로 6∼7차례 오가고 이메일, 전화로 사랑을 나눴다. 지난 해 3월 남편을 따라 한국에 들어온 장금영은 두 달 뒤 결혼식을 올렸고 서울 성북구 정릉에서 시어머니를 모시고 살고 있다. 11세 때부터 총을 잡았다고 밝힌 장금영은 한국에 오면서 사격 선수로 뛸 수 있을 지 불확실해 1년간 쉬었지만 행운이 찾아왔다. 둘의 결혼 소식을 접한 우리은행 사격단이 장금영에게 입단을 제의했고 지난 해 11월 우리은행
이승엽(31.요미우리 자이언츠)이 시즌 7호 홈런을 쏘아올리며 대포를 다시 가동했다. 이승엽은 5일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와 홈 경기에 1루수 겸 4번 타자로 선발출장, 팀이 3-0으로 앞선 4회 말 1사 1, 2루 세번째 타석에서 우완투수 마쓰이 고스케가 초구로 던진 시속 137㎞ 짜리 바깥쪽 볼을 밀어쳐 좌측펜스를 넘기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이승엽이 지난 달 28일 야쿠르트전 이후 7경기 만에 뽑은 시즌 7호 홈런. 1회 1사 1, 2루에서는 우익수 키를 넘기는 큰 안타를 날렸지만 2루 주자 다니 요시토모가 3루에 멈추면서 타점을 올리지 못했고 6회에는 선두타자로 깨끗한 좌전안타를 때렸다. 이승엽은 이날 5타수 3안타로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펼치며 시즌 타율을 0.270(126타수 34안타)까지 끌어올렸다. 요미우리는 9이닝을 8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구보 유야의 완봉투와 장단 16안타를 앞세워 8-0으로 승리했다. 이병규(33.주니치 드래곤스)는 이날 나고야돔에서 벌어진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 홈 경기에 중견수 겸 7번 타자로 이틀 연속 선발출장했지만 삼진 1개를 포함해 3타수 무안타, 볼넷 1개에 그쳤다. 시즌 타율은 0.
시즌 첫 빅리그 등판에서 부진했던 박찬호(33.뉴욕 메츠)가 선수 생활에서 중대한 고비를 맞았다. 미국프로야구 뉴욕 메츠는 4일(이하 한국시간) 박찬호를 산하 트리플A 뉴올리언스 제퍼스로 내려보내고 마이너리그에서 뛰던 우완투수 리노 우다네타를 빅리그로 불러들였다. AP통신도 메츠가 이날 박찬호를 사실상 방출을 의미하는 `지명할당(designated for assignment)' 조치했다고 전했다. 올해 시범경기에서 부진해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출발한 박찬호는 지난 1일 빅리그로 전격 승격한 뒤 불과 사흘 만에 마이너리그에 복귀하는 아픔을 겪었고 앞으로 열흘간 이적할 구단을 찾지 못하면 자유계약선수(FA)로 다시 풀리게 된다. 이에 따라 지난 2월 메츠와 연봉 60만 달러, 옵션 포함 총액 300만 달러에 1년간 계약한 뒤 재기를 노리던 박찬호는 새로운 팀을 찾아야 하는 절박한 처지에 몰렸다. 메츠는 당초 에이스 페드로 마르티네스의 부상 공백 등으로 허약한 선발진을 보강하려고 메이저리그 통산 113승(88패)을 거둔 베테랑 박찬호를 영입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결별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찬호는 올해 시범경기에서 5선발 자리를 마이크 펠프리, 애런 실
광주일고가 제41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5년 만에 은빛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광주일고는 3일 동대문야구장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무서운 공격 뒷심을 발휘해 서울고에 짜릿한 10-9 재역전승을 거뒀다. 호남의 명문 광주일고는 대통령배에서 2002년 우승 이후 5년 만에 통산 다섯 번째 정상에 서는 기쁨을 누렸다. 광주일고의 에이스 정찬헌은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반면 22년 만에 전국대회 우승을 노린 서울고는 고교 최고 투수로 꼽히는 이형종이 잇단 등판으로 지친 탓에 사사구를 남발하며 무너진 것이 뼈아팠다. 두 팀은 역전을 거듭하는 명승부를 연출해 동대문야구장에 모인 5천여 관중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서울고는 1회 초 선두타자 박건우가 볼넷을 골라 잡은 1사 2루에서 안치홍, 이형종, 유민상이 연속 3개의 안타를 날려 3점을 뽑았다. 그러나 광주일고는 곧바로 반격을 시작했다. 광주일고는 1회 말 1사 1루에서 서건창의 우익선상 3루타로 첫 점수를 뽑았고 2회 1사 만루에서 한희준의 중견수 뜬공으로 2-3까지 쫓아갔다. 기세가 오른 광주일고는 3회 1사 1, 2루의 찬스에서 조영선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뽑아 3-3 동점을 만
서울고와 광주일고가 제41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패권을 다투게 됐다. 서울고는 2일 서울 동대문야구장에서 열린 신일고와 준결승에서 홈런 2개 등 장단 11안타를 터뜨려 10-5로 승리했다. 이로써 서울고는 1985년 김동수(현 현대 유니콘스)의 맹활약을 앞세워 대통령배와 청룡기대회에서 우승한 뒤 22년 동안 전국대회에서 정상을 밟지 못한 한을 풀 기회를 잡았다. 서울고는 1회 초 1사 만루에서 유민상의 내야 땅볼로 선취점을 뽑은 뒤 2회에 1점을 보탰고 4회 들어 3번 안치홍의 3점 홈런 등으로 대거 4점을 올린 뒤 5회에 1점을 다시 보태 7-0으로 크게 앞섰다. 4회까지 무안타에 그치던 신일고는 5회와 6회에 1점씩 뽑은 뒤 7회 안타 3개와 볼넷 1개, 상대 실책을 묶어 3점을 보태 5-7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서울고는 8회초 2사 1, 2루에서 유민상이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시원한 3점 홈런을 터뜨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서울고의 에이스 이형종과 안성무는 9이닝 동안 번갈아 투입돼 신일고 타선을 6안타 3실점으로 효과적으로 막았다. 광주일고는 앞서 열린 경기에서 에이스 정찬헌의 호투와 장단 9안타를 적시에 터뜨려 중앙고에 3-1로 역전승을
빅리그에 올라와 날카로운 타격을 과시하고 있는 추신수(25.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수비에서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클리블랜드 구단 홈페이지는 27일(한국시간)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제이콥스 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와 홈 경기에서 9-4로 승리한 뒤 `추신수가 좌익수로 (강한) 팔을 자랑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이날 좌익수로 선발출장한 추신수는 1회 초 무사 만루의 위기에서 텍사스의 4번 타자 마크 테세이라가 날린 외야 타구를 앞으로 달려오면서 잡은 뒤 홈으로 빠르게 송구해 쇄도하던 3루 주자 케니 로프턴을 아웃시켰다. 포수 켈리 쇼팩의 글러브로 정확히 송구한 추신수의 호수비 덕분에 클리블랜드는 1회를 무실점으로 넘길 수 있었다. 쇼팩은 "추신수의 팔이 강하다는 것은 스카우팅 리프트에도 나와있다. 주자가 홈까지 들어온 것은 레인저스의 실수였다고 생각한다"고 추신수를 추켜세웠다. 클리블랜드의 선발투수 폴 버드도 "그 수비는 오늘 경기에 결정적이었다. 승부의 흐름을 바꿨고 나에게 큰 자신감을 줬다. 추신수에게 큰 빚을 졌다고 말해줬다"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클리블랜드의 에릭 웨지 감독 역시 "추신수는 메이저리그에 올라온 짧은 기간에 매우
이승엽(31.요미우리 자이언츠)이 일본 진출 네번째 시즌 만에 통산 90홈런을 작성했다. 이승엽은 25일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 프로야구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 홈 경기에 1루수 겸 4번 타자로 선발출장해 팀이 8-0으로 앞서던 6회 말 1사 1, 2루에서 우완투수 다카사키 겐타로가 던진 시속 131㎞ 짜리 몸쪽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측펜스를 넘기는 3점 홈런을 뽑았다. 이로써 지난 18일 히로시마전에서 솔로홈런을 때린 뒤 7일, 6경기만에 시즌 5호이자 일본 무대 통산 90홈런을 기록했다. 이승엽은 지바 롯데 마린스 시절이던 2004년 홈런 14개를 때린 뒤 2005년 30개의 아치를 그렸고 지난 해 요미우리에서 41개로 센트럴리그 홈런 2위에 올랐다. 이승엽은 1회 첫 타석에서는 좌익수 플라이로 아웃됐고 3회와 4회에는 각각 헛스윙 삼진, 2루 땅볼로 물러난 뒤 8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우익수 뜬공에 그쳤다. 이날 5타수 1안타를 때린 이승엽의 시즌 타율은 0.280에서 0.276(87타수 24안타)로 떨어졌다. 요미우리는 8이닝 동안 6안타 1실점으로 막은 우완투수 가네토 노리히토의 호투에 힘입어 12-1로 승리했다. 이병규(33.주니치 드래곤스)도 이날 나고
이병규(33.주니치 드래곤스)가 일본 진출 이후 첫 홈런을 쏘아올렸다. 이병규는 14일 히로시마 시민구장에서 열린 일본 프로야구 히로시마 도요 카프와 원정경기에 중견수 겸 5번 타자로 선발출장, 팀이 0-5로 끌려가던 8회 초 우완투수 우메쓰 도모히로가 초구로 던진 시속 134㎞ 짜리 바깥쪽 직구를 밀어쳐 좌측펜스를 넘기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이로써 이병규는 일본에서 13경기만에 첫 홈런을 때리면서 최근 3경기 연속 무안타의 부진에서 탈출했다. 전날까지 장타로는 2루타 2개에 그쳤던 이병규는 일본 투수들의 공에 점차 익숙해지면서 앞으로 큼지막한 타구를 양산할 가능성을 높였다. 이병규는 2회 첫 타석에서는 우완선발 오타케 간을 상대로 2루수 뜬공에 그친 뒤 3회에는 볼넷을 얻었고 5회 2사 1, 2루에서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었다. 이날 3타수 1안타 1타점를 기록한 이병규의 시즌 타율은 0.300(50타수 15안타)로 약간 올라갔다. 주니치는 1-6으로 패했다. (서울=연합뉴스) nojae@yna.co.kr
배리 본즈(4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하루에 홈런 2개를 몰아치며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최다 홈런 신기록에 한발짝 다가섰다. 본즈는 14일(이하 한국시간)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원정경기에 좌익수 겸 4번 타자로 선발출장해 연타석 홈런을 쏘아올렸다. 이로써 본즈는 개인통산 737호를 기록하며 이 부문 신기록 보유자인 행크아론(755개)에 18개 차이로 접근했다. 또 개인 통산 70번째로 멀티홈런(한 경기에 홈런 2개 이상)을 기록하며 베이브 루스(72경기)의 기록을 두 경기 차이로 따라붙었다. 본즈는 팀이 5-2로 앞선 2회초 1사 1루에서 상대 좌완투수 자크 듀크가 던진 3구째를 받아쳐 우측펜스를 넘기는 2점홈런을 뽑았고 4회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도 피츠버그 두번째 투수 숀 차콘으로부터 우중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지난 5일 샌디에이고와 경기에서 시즌 첫 홈런을 친 뒤 9일 만에 나온 대포. 1회 첫 타석에서도 중전안타를 뽑은 본즈는 이날 3타수 3안타, 4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해 시즌 타율을 0.276로 끌어올린 뒤 4회말 수비에서 일찌감치 교체됐다. 샌프란시스코는 본즈의 활약에 힘입어 8-5로 승리했다.
`돌아온 에이스' 이대진(33.KIA)이 올 해 정규시즌 첫 등판에서 완벽에 가까운 투구로 4년여 만에 감격적인 승리를 따냈다. 이대진은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07 삼성 PAVV 프로야구 LG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삼진 3개를 곁들이며 3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막고 팀의 9-2 승리를 이끌어 승리투수가 됐다. 이대진의 선발승은 2003년 5월11일 SK전 5이닝 1실점 승리 이후 3년 10개월 27일 만이다. 1997년 17승을 포함해 4년 연속 10승 이상을 올리며 KIA 전신인 해태의 에이스로 활약한 이대진은 1999년 어깨 수술을 받고 재활에 매달렸다. 2002년에는 타자로 깜짝 전향하는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올 해 시범경기에서 2경기에 선발 출격, 8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선발 한 자리를 꿰찼다. 이날 투구수 83개를 기록한 이대진은 직구 최고 구속이 시속 141㎞에 머물렀지만 송곳 같은 제구력과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LG 타선을 잠재웠다. 이대진은 1회 말 LG 톱타자 이대형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이종열과 박용택을 외야 플라이로 처리하고 이대형의 도루 실패로 이닝을 잘 넘겼다. 2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한 이대진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