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산악인들이 손잡고 민족의 명산인 금강산에서 암벽루트 개척에 나선다.
대한산악연맹은 북한의 명승지종합개발 지도국과 함께 다음 달 8일부터 13일까지 금강산 집선봉(1천351m)에 암벽루트를 만들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남북 산악인들이 금강산에 암벽루트를 개척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남측의 중앙 및 시도 연맹 소속 산악인 17명과 북측의 금강산 산악구급봉사대 7∼8명이 루트 개척에 참가하고 히말라야 에베레스트 합동등반에 관한 대화도 나눈다.
남북의 공식적인 등반교류는 서울시산악연맹 조난구조대가 2005년 10월 금강산 산악구급봉사대와 구룡대, 비룡폭포 등을 함께 오르고 지난 해 2월 빅병등반을 한 뒤 세번째다.
금강산 동석동계곡에 위치한 집선봉은 1940년대 한국 산악인들이 많이 등반했던 역사적인 장소다.
이의제 대한산악연맹 사무국장은 "집선봉에서 선배 산악인들의 흔적을 찾고 암벽루트를 3개 정도 만들 계획이다. 이번 루트개척을 계기로 남북 산악계의 교류가 더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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