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브라도 리트리버가 16년 연속 가장 인기있는 미국 순종 개로 선정되었으며 연예인 등 유명 인사들이 좋아하는 요크셔 테리어는 일약 2위로 뛰어 올라 각광을 받았다.
미국애완견클럽(AKC)은 2006년 애완견 등록 결과, '요키'로도 잘 알려진 작은 테리어 견들이 미국인들이 전통적으로 좋아하는 독일 셰퍼드와 골든 리트리버를 제치고 2위로 뛰어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클럽 대변인 데이지 오커스는 "이런 작은 개가 미국의 상징적인 개들을 누른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몸무게가 9kg도 채 안되는 작은 개가 이처럼 인기가 높은 자리에 오른 것은 1939년 보스턴 테리어가 인기 2위에 오른 이래 처음이다.
오커스는 요크셔 테리어들을 키워온 "유명 인사들이 (애완견 인기 순위에) 많은 영향력을 발휘해왔다"고 말하고 "우리는 개를 패션의 액세서리로 권유하지 않으며 개를 가지기 전에 어떤 종을 기르든지 평생 기르겠다는 약속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요크셔 테리어를 애완견으로 기르는 유명 인사들에는 영화 킹콩의 여주인공 나오미 와츠를 비롯해 배우, 가수, 모델, 운동 선수 등이 다양하게 포함돼 있다.
오커스 대변인은 래브라도 리트리버가 지속적으로 인기를 끄는 이유는 이 종들이 '가장 다재다능한 재능을 가진 종들 중 하나'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래브라도는 사람들과 함께 있기를 원하고 훈련하기 쉬우며 주인의 가장 좋은 친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해 등록 결과 애완견 인기 3위는 독일 셰퍼드가 차지했고 다음이 골든 리트리버, 비글 순이었다. 푸들은 미 전역에서는 6위를 차지했으나 뉴욕에서는 1위에 올랐다.
미국 애완동물제품생산자협회에 따르면 미국인 애완동물 주인들은 지난해 자신들이 기르는 동물들에 380억달러 이상을 지출했다. 오커스 대변인은 "사람들이 갈수록 개들을 가족처럼 대하고 있다"면서 "사람들은 이런 친교를 갖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뉴욕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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