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보 및 독자의견
후원안내 정기구독 미디어워치샵

기타


배너

`도박 탕진' 조폭 강남대로서 흉기 보복

국제PJ파 집단 상경 복수계획은 경찰 저지로 무산

  • 연합
  • 등록 2007.01.15 15:00:32


조직폭력배가 불법 카지노바에서 돈을 잃자 카지노바를 운영하는 다른 폭력조직의 행동대원을 야간에 강남대로로 불러내 흉기를 휘둘러 중상을 입힌 사실이 경찰 수사를 통해 뒤늦게 드러났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5일 도박자금을 탕진한 뒤 보복하기 카지노바 운영자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살인미수)로 `동아파' 조직원 채모(33)씨를 구속하고 이를 방조한 혐의로 `신양관광파' 조직원 이모(34)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채씨는 지난달 16일부터 이틀 간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불법 카지노바에서 바카라 게임으로 5천여만원을 잃은 뒤 같은달 19일 오후 9시30분께 카지노바 운영에 관여해온 `국제PJ파' 행동대원 강모(34)씨를 강남구 청담동 대로로 불러내 흉기로 옆구리를 찔러 중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강씨는 피습 후 재빨리 택시를 타고 도망쳤고 채씨 등의 추적을 우려해 서울 시내 병원 3군데를 몰래 옮겨다니며 치료를 받았으나 불법 카지노바 영업 사실이 적발될까 두려워 신고를 하지 않아 자칫 이 사건은 묻힐 뻔 했다.

하지만 경찰은 유흥가 주변에서 조폭들 사이에 유혈충돌이 있었다는 첩보를 확보하고 이를 근거로 수사에 나서 흉기 보복극의 전모를 밝혀냈다.
조사 결과 채씨는 함께 도박을 한 친구 이씨와 공모해 강씨를 위협하며 속칭 `뽀찌'(경기나 도박에서 이기거나 많은 돈을 딴 사람이 주위 사람에게 일정액을 사례하는 것) 명목으로 1천만원을 돌려줄 것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하자 승용차 안에 보관해온 흉기를 꺼내 휘두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강씨가 소속된 `국제PJ파'가 같은 달 23일 서울 논현동에서 열린 `동아파' 조직원의 결혼식장을 습격하기 위해 본거지인 광주에서 승용차 3대에 분승해 상경한다는 첩보에 따라 사복경찰관 30여명을 현장에 배치하는 바람에 복수계획이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신사동의 한 상가 건물에 바카라 게임 테이블을 가져다 놓고 불법 카지노바 영업을 한 혐의(관광진흥법 위반)로 강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firstcircle@yna.co.kr



배너

배너

배너

미디어워치 일시후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현대사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