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는 서울 시내 공공도서관의 모든 장서를 자신의 집 근처 도서관에서 빌려볼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다른 공공도서관에 소장된 책도 집 근처의 공공도서관에서 대출할 수 있는 `상호대차 서비스'를 내년 중 시행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현재 시내에는 시립도서관 22곳, 구립도서관 33곳 등 55곳의 공공도서관이 있다.
시립도서관끼리는 통합 네트워크가 구축돼 도서 검색은 가능하지만 대출을 받으려면 직접 찾아가야 한다.
또 자치구가 운영하는 구립도서관 가운데 일부는 이용자를 구민, 또는 인접구민으로 제한하고 있는 상태다.
시는 이에 따라 올해 중 `사이버 공공도서관' 홈페이지를 구축, 시내 모든 공공도서관의 장서 정보를 검색하고 대출 예약까지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 계획이다.
이어 내년에는 시립.구립도서관 간 상호대차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물류 비용 등을 검토해 내년 중 시행할 방침"이라며 "공공도서관 이용이 한결 편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로구는 이날 관내 각종 도서관의 장서 정보를 통합 검색해 다른 도서관의 책도 빌릴 수 있는 `지혜의 등대'를 구축, 다음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5일 밝혔다.
구로구는 동(洞) 문고 19곳, 구립도서관 2곳, 사립도서관 2곳, 학교도서관 1곳, 구청 행정자료실 1곳 등 25개 도서관에 장서 16만 권을 보유하고 있으나 현재는 각각 별도로 대출해 주고 있다.
구는 주민이 다른 도서관이나 문고의 책을 대출 신청하면 동 행정차량을 이용해 거주지 근처 도서관으로 책을 배달.대출하고 반납도 받을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도서관, 문고별로 책을 사다 보니 중복 구매도 많고 책이 다양하지 못했다"며 "서울시 전체적으로 이런 서비스가 가능한 통합 전자도서관을 구축해줄 것을 시에 건의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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