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가 15일 부분파업에 돌입하면서 생산차질에 따른 손실 규모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성과급 50% 추가지급을 요구하며 노조가 지난달 28일부터 잔업 및 특근을 거부한 데 이어 이날 8시간 부분파업(교대별 4시간씩)을 시작, 지금까지 1만7천997대의 차량 생산이 차질을 빚고 있다.
이를 금액으로 따지면 총 누적 손실액은 2천674억원으로 하루 1천284대, 191억원이 고스란히 매출 감소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특히 부분파업과 잔업거부로 인한 생산차질은 15일 하루에만 평소의 배인 2천830대(397억원)에 달해 파업이 장기화될수록 현대차가 입는 손실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전망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눈에 보이는 손실뿐 아니라 대외신인도 저하, 납기 지연에 따른 고객이탈 등 무형의 손실까지 계산하면 실질적인 피해는 훨씬 더 크다"고 말했다.
현대차 노조는 1994년 무분규 이후 올해까지 13년 연속 파업이라는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1987년부터 20년간 335일(휴일 제외)간 파업을 벌여 104만7천677대, 금액으로 환산하면 10조5천402억원의 조업차질을 빚었으며 특히 작년에는 정치파업 등으로 11만5천683대가 생산되지 못해 1조6천억원이라는 역대 최고의 파업 손실을 낸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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