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지하철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다른 사람을 구해낸 '영웅'이 또 나타났다.
뉴욕 소방국(FDNY)은 12일 소방국 비상구급요원으로 일하는 대니얼 피츠패트릭(38)이 비번이던 전날 오후 4시께 뉴욕 지하철 J라인 플러싱 애비뉴 역에서 자살을 시도하려던 것으로 추정되는 여성 1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소방국은 구조된 여성이 사건 발생 직후 도착한 경찰과 함께 인근 병원에 옮겨졌으나 환자의 현재 상태는 알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미담의 주인공 피츠패트릭은 당시 롱아일랜드 프랭클린 스퀘어의 집으로 가던 길이었는데 어떤 사람이 소방국 제복을 입고 있던 자신에게 "저 사람이 철로로 뛰어들려 하는 것 같다"는 말을 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피츠패트릭은 곧바로 이상 행동을 보이는 여성을 쫓아가 주의를 끌려 했지만 그녀가 철로로 내려섰고 열차 한 대가 역 구내로 들어오려 하자 자신도 뛰어내려 철로 바닥 옆의 공간으로 그녀를 밀어넣었다고 말했다.
이어 피츠패트릭은 자신에게 붙잡힌 여성이 자꾸 자신을 밀어내려 했지만 계속 그녀를 붙잡고 있었는데 열차가 눈앞까지 다가오자 다른 누군가가 자신의 머리를 눌렀다며 자신을 도운 사람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3년 가까이 소방국에서 일하며 응급의료사 자격 취득을 준비하던 피츠패트릭은 "아마도 그때 내 몸에 아드레날린이 너무 많았던 모양"이라며 농담을 하는 한편 자신의 몸 상태에는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살바토레 카사노 뉴욕시 소방국장은 발표문에서 피츠패트릭이 "위험 앞에서 용기를 보였다"며 그와 그를 도운 다른 시민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뉴욕 지하철에서는 지난 2일에도 건설 노동자 웨슬리 오트리(50)가 철로에 떨어진 한 청년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몸을 아끼지 않는 행동을 보여 시민들의 찬사를 받았다.
(뉴욕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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