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가 야심차게 선보인 애플의 아이폰(iPhone)이 LG의 `프라다폰(LG KE850)'을 베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IT 관련 사이트인 `인가제트닷컴(www.engadget.com)'은 지난 11일 아이폰과 프라다폰의 사진을 동시에 게재하며 "태생부터 다르거나 애플의 두번째 소송감이거나, 알아서 판단하라"고 적어 사실상 애플에 대해 LG의 디자인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해 12월 인터내셔널 포럼 디자인(IF)에서 우수상을 받은 프라다폰은 통화ㆍ종료ㆍ취소 버튼을 제외한 모든 메뉴를 액정 안에 담아 전면 터치패널 방식을 채용했다.
전세계 누리꾼은 이 게시물에 대해 "놀랍도록 똑같다"며 애플의 표절 의혹을 제기하거나 "터치패널 방식은 스마트폰의 일반적인 디자인"이라며 우연의 일치라고 반론을 펼치는 등 뜨거운 논쟁을 벌이고 있다.
애플은 지난 10일 미국 네트워크 장비업체인 시스코 시스템스로부터 자사 인터넷 전화 `아이폰'의 상표권을 침해했다며 제소된 상태다.
LG전자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제품이 출시되지도 않은 현단계에서 법적인 문제 제기를 고려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세계적으로 휴대전화는 터치스크린 디자인으로 가는 변화의 큰 흐름 속에 놓여 있다"며 표절에 관한 소모적인 논쟁을 경계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논란이 사실상 LG전자가 세계적인 기업인 애플과 어깨를 겨누며 휴대전화의 디자인 혁신을 견인하고 있다는 반증이 아니겠느냐"고 덧붙였다.
LG 프라다폰은 아이폰과 함께 올 상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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