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석이 미국 가정집 지붕을 뚫고 욕실에 떨어졌다.
뉴저지주 프리홀드타운십의 스리니바산 나거스워런(46)씨는 지난 2일 욕실 바닥에 나무와 타일 조각 등이 흩어져 있는 것을 보고 지붕이 잘못된 것으로 생각하고 수리업자에게 연락하려 했다.
그러나 그는 이내 지붕과 천장에 구멍이 나있음을 알았고 바닥에서 은색으로 빛나는 골프공만한 암석조각을 발견하고는 수리업자가 아니라 천문학자에게 연락하기로 결정했다.
그의 어머니는 몇 시간 전에 '쿵'하는 소리를 들었지만 새해맞이 폭죽놀이 정도로 생각하고 별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야금학자 1명과 함께 현장으로 달려온 럿거스대학 지질학자 2명은 370g짜리 이 암석이 철 성분 운석임을 확인하고 임시로 '프리홀드타운십'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지구 밖을 떠도는 암석이 떨어지는 것은 일상적으로 있는 일이지만 대부분이 대기권 통과 중 불타 없어지고 극히 일부만이 지표면에 도달하며 이것이 사람이 사는 건물에 떨어지는 것은 더욱 희귀한 현상이다.
스미스소니언박물관의 운석 큐레이터 팀 매코이는 지표면에 떨어지는 운석은 연간 50개 정도지만 지구상에서 인간이 사는 면적은 매우 적기 때문에 건물에 떨어지는 운석은 한두 개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인류 역사상 지표면에서 발견된 기록이 남아있는 운석은 5천개도 안된다"며 "새 운석이 발견되는 것은 하나하나가 모두 중요한 사건"이라고 덧붙였다.
건물에 떨어진 운석은 수천달러에 판매될 수 있다. 하지만 운석을 은행 금고에 보관한 내거스워런씨는 아직 운석을 어떻게 처리할지 결정하지 못했다면서도 교육적 목적에 사용될 수 있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프리홀드타운십<美 뉴저지주>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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