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노조가 “직원 감시용 사찰 프로그램” “일종의 해킹 프로그램” 이라며 사측의 정보보안시스템을 비난한 가운데, 해당 보안솔루션 '트로이컷(Trojancut)'을 제작한 트루컷시큐리티(대표 심재승)측이 지난 8월 29일 자사 홈페이지에 “갑자기 저희 제품이 직원들 감시하는 프로그램으로 전락하여 마녀사냥을 당하고 있다”며 호소문을 올린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심 대표는 이날 호소문을 통해 “네티즌 여러분께 간곡히 호소드린다”며 “저희 제품은 APT공격 방지(해킹차단) 기능에서 세계 어떤 제품과 겨루어도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탁월한 성능을 가진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특허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저는 MBC의 모직원분 때문에 갑자기 유명해진 트루컷시큐리티의 대표이사 심재승”이라며 “저희는 7년전에 해킹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백신이나 침입탐지 제품으로 탐지가 불가능한 알려지지 않은 신.변종 해킹을 막겠다고 무모한 도전을 시작하였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7년동안 휴가는 고사하고 토.일요일도 단 하루 쉬어 본 적이 없었다. 평일날은 11시가 퇴근시간이었다. 수면부족과 모니터만 쳐다보니 눈이 따가워 눈비타민을 한주먹씩 씹으며 버텼다”면서 “얼마되지 않는 재산이었지만 온통 담보로 이젠 명의만 남았다. 월급날이면 돈 구하러 다니는 게 죽기보다 어려웠다. 돈 빌리러 갔다가 차마 말을 못하고 그냥 돌아오면서 모든 걸 포기하고 싶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고 해당 프로그램을 개발하기까지 겪었던 각종 어려움을 호소했다.
심 대표는 “그렇게 피와 눈물로 제품을 만들었다. 특허도 받았고, GS인증도 받았고, CC인증도 받았다. 6년만에 내노라하는 기관에 납품도 하였다”면서 “아무도 낌새조차 채지 못하는 APT공격을 저희 제품 혼자서 막고 있는 것을 보면 눈물이 날 만큼 감격스럽다. 저희가 만든 것이지만 너무 대견하고 너무 신기하다. 고객님으로부터 "정말 대박이다"라는 칭찬도 많이 들었다”고 거듭 그간의 고초를 설명했다.
이어 “여전히 경제적 어려움은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저희 직원들은 이 맛에 더욱 힘을 내어 열심히 뛰고 있다”며 “(그런데) 오늘 긴 하루를 보냈다. 갑자기 저희 제품이 직원들 감시하는 프로그램으로 전락하여 마녀사냥에 휩싸였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며칠 전 MBC노조 간부라는 분한테서 제품에 대한 문의가 와서 정중하고 친절하게 설명을 드렸다. 이석기 의원실 보좌관이라면서 문의가 와서도 역시 정중하고 친절하게 설명드렸다”면서 “저희는 정직하고 선량한 기업이다. 지금 당장 세계 어떤 보안제품과 성능을 겨루어도 한참 앞서있는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특허기술이고 제품이다. 격려받고 보호받지는 못할 망정, 어떤 이유에서라도 저희 제품이 매도되어서는 안 되고, 저희 회사 경영이 타격을 입어서도 안 된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그는 “네티즌 여러분 저는 여러분을 믿는다”면서 “7년이란 세월을 피와 땀과 눈물 속에서 견디며 세계 최고의 제품을 만들어낸 대한민국의 젊은이들에게 상처를 주지 말아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김재철 체제를 무너뜨리려는 MBC노조에 의해 어렵게 기술 개발한 한국의 한 선량한 중소IT보안업체마저 무용가J씨에 이어 또 한 명의 희생양으로 전락할 위기에 놓인 셈이다.
ⓒ 미디어워치 & mediawatch.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