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의 사과와 재발방지를 전제로 ‘해직사태 해소를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 제안을 검토할 수 있다는 YTN입장에 대해 노조가 ‘사측이 거부한 것’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 YTN이 17일 “회사가 거부했다고 단정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YTN은 “노조의 제안을 ‘거부’하거나 ‘종전의 입장을 되풀이’한 것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한 방안을 ‘수정 제의’한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YTN은 “해직이라는 무거운 난제를 해결하고 복직으로까지 이어지기 위해서는 사내외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객관적 여건 조성이 필요하다는 것이 회사의 판단이며, 이러한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회사는 해직자들의 자세변화와 재발방지를 전제 조건으로 제시한 것”이라며 “노조는 ‘말싸움을 되풀이 할 수밖에 없는 조건을 내세워 논의 틀 자체를 깨트리려 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회사의 확고한 인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논의 기구를 구성한 뒤 그 안에서 논의하자는 노조의 주장은 문제의 본질을 회피하는 것이며, 오히려 노조가 말하는 ‘지루한 논쟁’만을 되풀이 해 회사 구성원 모두가 바라는 결과를 도출해 내기보다는 상호 불신만을 더 키울 것”이라며 “회사는 오히려 해직자들의 솔직한 인정과 사과 그리고 재발방지 약속만이 해직자 사태의 매듭을 풀어낼 확실한 길이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시 한 번 분명히 밝히지만, 회사는 노조와 해직자들이 수용할 수 없는 요구를 내세워 논의 자체를 무산시키려는 것이 결코 아니”라며 “해직자들의 자세변화와 객관적 여건 조성이 없이는 해직사태의 실타래를 풀기가 어렵다는 현실 인식 아래 새로운 제안을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또 회사가 전제조건으로 내세운 사항을 결코 다른 의도로 사용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덧붙였다.
- 다음은 성명서 전문 -
노조의 입장 변화 요구에 대한 회사의 입장
회사는 노조가 해직자 문제와 관련한 자신들의 제안을 회사가 거부했다고 단정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합니다.
노조의 제안을 ‘거부’하거나 ‘종전의 입장을 되풀이’한 것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한 방안을 ‘수정 제의’한 것입니다.
그런데도 지난 4년 여 간 노사 갈등의 앙금과 불신의 시각에서만 회사의 ‘수정 제의’를 바라보는 노조의 태도에 안타까움을 느끼면서 회사의 입장을 다시 한 번 더 명확히 밝히고자 합니다.
회사는 이미 밝힌 대로 해직자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바라는 사내 바램과 YTN의 미래를 위해 ‘법원의 최종 판결을 지켜본 뒤 그 결과를 바탕으로 대내외적 여건을 고려해 해직자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한다.’라는 기존 입장을 변경할 용의가 있습니다.
지난번 입장 표명에서도 노사가 협상에 나서게 될 경우 해직자 복직의 내용과 절차 등 모든 문제를 해고 이전의 원점에서 재검토 할 수 있다고 밝힌바 있습니다.
다만 해직이라는 무거운 난제를 해결하고 복직으로까지 이어지기 위해서는 사내외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객관적 여건 조성이 필요하다는 것이 회사의 판단이며, 이러한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회사는 해직자들의 자세변화와 재발방지를 전제 조건으로 제시한 것입니다.
이를 놓고 노조는 ‘말싸움을 되풀이 할 수밖에 없는 조건을 내세워 논의 틀 자체를 깨트리려 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인정과 사과, 재발방지’가 있어야만 해직자 사태 해결을 위한 논의를 시작할 수 있으며 그 결과 또한 담보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의 확고한 인식입니다.
논의 기구를 구성한 뒤 그 안에서 논의하자는 노조의 주장은 문제의 본질을 회피하는 것이며, 오히려 노조가 말하는 ‘지루한 논쟁’만을 되풀이 해 회사 구성원 모두가 바라는 결과를 도출해 내기보다는 상호 불신만을 더 키울 것입니다.
‘상대적으로 중립적인 논의 기구 구성’ 또한 명분에 집착한 논리일 뿐 실제 가능한 것인지, 실행력은 담보할 수 있는 것인지 의문입니다.
회사는 오히려 해직자들의 솔직한 인정과 사과 그리고 재발방지 약속만이 해직자 사태의 매듭을 풀어낼 확실한 길이라고 판단합니다.
실세 정치인을 사장으로 영입하려 했으면서도 ‘낙하산 사장 반대’라는 명분을 내세운 극심한 투쟁을 통해 회사를 혼란에 빠뜨린 일부 해직자들의 이율배반적 행태에 대한 평가가 ‘말싸움’의 대상은 아닐 것입니다.
논의 기구의 논의를 통해 ‘인정과 사과, 재발방지’를 할 수 있다면 지금 단계에서 하지 못할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해직자들은 자신들의 복직 이후 회사의 진정한 화합과 발전을 위한다면 회사의 요구를 치욕적이라고 받아들여서는 안 될 것입니다.
다시 한 번 분명히 밝히지만, 회사는 노조와 해직자들이 수용할 수 없는 요구를 내세워 논의 자체를 무산시키려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해직자들의 자세변화와 객관적 여건 조성이 없이는 해직사태의 실타래를 풀기가 어렵다는 현실 인식 아래 새로운 제안을 한 것입니다.
또 회사가 전제조건으로 내세운 사항을 결코 다른 의도로 사용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밝힙니다.
회사는 어렵게 마련된 계기를 잘 살려서 회사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는 이 문제를 해결해 보겠다는 진정성을 가지고 접근하고 있습니다.
일부 잘못된 행동에 대한 반성의 바탕위에서 우리 모두의 재도약과 발전을 위한 대화합으로 나가려는 것입니다.
분명한 반성과 태도 변화가 있을 경우 회사 역시 분명한 화해의 장으로 나가겠다는 의지가 확고합니다.
노조도 논의의 불씨를 살려 문제 해결에 한 걸음씩 접근해가기를 진정으로 바랍니다.
YTN의 생존과 발전을 위해 해직자들과 노조의 대승적인 결단을 기대합니다.
2012. 8. 17.
Y T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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