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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재홍 보도는 허위’ 소송 낸 MBC노조, ‘무용가 J씨’ 관련 허위사실 적시 확인

노조 특보 통해, 허위사실 유포, 경향신문 10년 전 기사가 팀킬?

MBC노조가 사측을 상대로 1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 및 정정보도 청구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고 13일 밝혔다. 노조는 소장을 통해 MBC ‘뉴스데스크’의 권재홍 앵커 부상 보도와 관련해 “이 사건 보도는 검증, 확인절차조차 밟지 않았고 기초적인 사실 관계를 왜곡, 날조해 원고들의 명예를 현저히 훼손한 허위보도”라고 주장했다. 앞서 ‘뉴스데스크’는 지난 5월17일 권 앵커가 노조원들의 퇴근 저지를 받는 과정에서 신체 일부에 충격을 입어 당분간 방송 진행을 할 수 없게 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튿날 노조가 당시 동영상을 공개하며 신체접촉이 없었다고 반발하자 사측은 ‘노조원에 의한 허리 등 신체적 충격’이란 표현을 ‘발을 헛디뎌 허벅지 통증을 호소했다’로 정정했다. 권재홍 앵커는 당시 인터뷰를 통해 “노조원들에 의해 상처를 입은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번 사건은 공적 방송을 내부 구성원들의 명예를 훼손하는 사적 수단으로 유용한 것”이라며 “법원의 합리적 판단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노조 “J씨 경력, 상당 부분 거짓이거나 실체가 불확실한 일방적 주장”

하지만 사측이 허위보도를 했다며 소송을 제기한 MBC노조야말로 사측을 공격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허위보도를 한 사실이 드러나 적반하장이란 비난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실제로 노조는 김재철 사장의 배임 의혹을 제기하는 과정에서 무용가 J씨로 알려진 정명자 씨에 대해 터무니없는 허위사실을 유포해 물의를 빚었다.

또한 노조는 현재 김재철 사장의 배임의혹을 증명할 직접적 증거를 확보하겠다며 정명자 씨의 신변과 사생활을 캐고, 그 과정에서 범죄자 취조에 가까운 무리한 취재행위를 한 사실도 드러나 인권침해 등 또 다른 논란을 예고하고 있는 상황이다. 노조는 당초 정 씨를 김 사장의 내연녀로 몰아가는 작전을 폈다가 한계에 봉착하자, 이제는 ‘친척지간’으로 몰아 친척에 부당특혜를 준 배임사범으로 또 다시 의혹 제기에 나선 상황이다.

대표적으로 노조가 정명자 씨에 관해 허위사실을 적시한 대목은 9일자 노조 특보다. 특보가 “J씨의 무용경력 중 상당 부분이 거짓”이라고 보도한 부분과 “J씨가 2002년 방북해 가수 김연자 씨와 함께 무대공연을 했다는 주장은 거짓말”이라고 보도한 대목이 허위사실에 해당되는 부분이다.

노조는 특보에서 “김 사장이 울산MBC 사장 시절인 2005년 무용가 J씨와 함께 신문사를 찾아 J씨에 관한 기사를 잘 써달라고 기사 로비를 감행했다는 구체적 증언이 나왔다”고 의혹을 제기하면서, 모 신문사 출판본부장이 “김재철 사장이 무용가 J씨와 단 둘이 사무실로 찾아왔다” “(김 사장이) 울산MBC가 주최하는 2006년 1월1일 ‘간절곶 해맞이 축제’ 행사에 J씨가 출연하기로 돼있으니 J씨를 소개하는 기사를 잘 써 달라 부탁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김 사장이 출판본부장, 주간지 편집장과 기사에 대한 대화를 나눴고, 며칠 뒤 해당 신문사 주간지 신년호에 정명자 씨에 대한 기사가 실렸다는 게 노조의 주장이다.

그러면서 노조는 “이 기사에서 J씨가 자신의 무용 실력과 경력을 부각시키려 한 내용 가운데 상당 부분이 거짓이거나 실체가 불확실한 일방적 주장이었다”고 비난했다. 이에 더해 노조는 “(북한 어린이 돕기를 계기로)2001년과 2002년 북한에 갈 수 있었다” “특히 2002년 방북은 김일성 주석 생일 90돌 기념 축제에 초청받은 것으로 가수 김연자 씨와 함께 무대에 섰다”고 한 J씨의 주장이 노조 취재 결과 거짓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또 이 기사가 나간 이후부터 J씨가 자신을 ‘최승희 춤 전수자’라 주장하기 시작했다면서 “MBC 관련 공연 출연의 명분이 된 J씨의 무용 경력은 김재철 사장의 과감한 기사 로비가 그 출발점이었다”고 주장했다. 즉 정명자 씨가 MBC로부터 고액 출연료를 받을 수 있게 된 것은 김재철 사장 소개로 이루어진 홍보성 기사 때문이며, 기사에서 정명자 씨가 소개한 경력도 상당부분이 거짓말이라는 주장이다.

경향신문 “20여 년 간 자신의 입지 굳힌 재일 무용가”

그러나 2002년 4월9일자 경향신문 13면에 실린 ‘北 ‘봄 예술축전’ 참가 在日 무용가 정명자씨’ 제목의 기사를 보면 노조 주장과 달리 정명자 씨는 이미 10년 전 상황에서도 무용계에서 명성을 떨치던 인물이었다. 알아줄만한 무용경력이 2005년 김재철 사장 주선으로 이뤄진 ‘로비기사’ 이후부터란 노조의 주장은 허위사실이라는 것.

해당기사를 보면 “11일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 참가를 위해 북한을 방문하는 재일 한국무용가 정명자씨(46)의 가슴은 남북을 아우르는 새로운 장르의 무대예술을 창조하고 싶은 소망으로 가득 차있다”며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은 매년 4월 개최되는 문화행사. 올해로 19번째를 맞은 이번 축전에는 가수 김연자 씨와 함께 정명자씨가 초대받았다”는 대목이 나온다.

또 “이미 지난해 한차례 북한을 방문한 경험이 있는 정명자 씨는 이번 두 번째 방북을 통해 남북 간 무용예술 교류를 구체화할 생각이다. 정 씨는 “손북춤의 대가 김해춘 선생 등 북한의 대표적 무용가들과의 두 번째 만남을 통해 북한 고유 무용을 확실히 배워 올 것”이라면서 “이를 기반으로 우리 춤과 접목시킬 수 있는 부분을 찾아내 새로운 장르의 무용을 개발하고 싶다”고 말했다”는 대목을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정명자 씨에 대해선 “정명자 씨는 우리나라 국립국악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일본으로 건너가 우리 춤 연구와 전파에 20여 년 간 힘써오며 자신의 입지를 굳힌 재일 무용가. 일본에 근거지를 두고 있지만 1년 중 3분의 1은 한국에 건너와 이매방, 정명숙, 김숙자, 박병천 씨 등 인간문화재 명인들에게서 사사했다”며 “현재는 한일 양국에 ‘정명자한국예술연구소’를 운영하면서 개인 정기발표회 개최와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당시 정명자 씨는 인터뷰를 통해 “(북한)일부 원로 무용가들의 경우 살풀이·승무 등 춤을 보면서 함께 어깨를 들썩이는 등 상당한 공감을 표현해 한국 무용의 뿌리가 하나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닫힌 마음을 의외로 쉽게 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 “의형제·의자매를 맺은 북한 무용인들도 있다”면서 “이번에 가서는 좀 더 편한 분위기에서 남북한 문화예술에 관한 의견을 교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2002년 4월19일자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기관지 로동신문에서도 정 씨가 참가한 평양국제영화회관에서 열린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 기사를 확인할 수 있다. 기사에는 정 씨가 춤을 추는 장면을 찍은 사진도 담겨있다.

정명자 “노조와 일부 언론들에게 허위보도에 대한 모든 책임 물을 것”

정명자 씨는 폴리뷰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에서 공연했던 동영상 등 사실을 확인해줄 모든 증거를 가지고 있다. 노조가 나에게 확인조차 하지 않고 나를 매도하기 위해 이런 악의적인 기사를 일방적으로 냈고, ‘PD저널’ 등 일부 언론 역시 노조와 마찬가지로 나에게 전화 한 통 하지 않고 노조 말만 받아쓰고 언론에 퍼트려 나의 명예는 크게 훼손됐다”면서 “특히 김재철 사장과의 싸움에 노조와 일부 언론매체가 나를 이런 식으로 악용하는 점에 분개한다. 어떻게 언론인이란 사람들이 선량한 한 국민을 일방적으로 사회적 매장을 시키기 위해 이런 악랄한 거짓말까지 꾸며대며 기사를 쓸 수 있는지 기가 막힌다. 노조와 일부 언론들에게 허위보도에 대한 모든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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