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율성 다큐’ 제작·방송 주도 등 KBS의 좌편향을 이끌고 있는 언론노조 KBS본부에 맞서 견제해오던 KBS공영노조가 9일 성명을 내고 “경영진은 KBS공영노조에 대한 탄압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KBS공영노조는 “공영노조는 작년 5월 19일 출범 이래 주로 본부노조 주도로 이루어지는 경영진과의 갈등관계에서 회사 선배의 입장에서 본부노조를 질타하고 경영진의 원칙적인 대응을 성명을 통해 일관되게 촉구해왔다. 또한 최근 본부노조 파업 마무리와 관련해서도 경영진에서 네 차례에 걸쳐 호언한대로 사규와 취업규칙을 엄정하게 적용할 것을 촉구해왔다”면서 “그 결과로 공영노조에 돌아온 답변은 참담했다. 신경섭 위원장에게 날아온 인사위원회 회부 통보와 불시에 이루어진 별관의 공영노조 사무실 폐쇄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영진은 신경섭 위원장에 인사위원회 회부를 통보하며 6월 7일자 공영노조 성명서에 적시된 내용이 본부노조와의 협상과정에서 합의되지 않은 사실과 부합하지 않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고, 김인규 사장에 대한 명예훼손에 저촉될 수 있는 표현이 들어 있음을 밝혔다”며 “그러나 공영노조 성명서가 발표된 6월 7일은 이미 인터넷 신문은 물론 ‘동아일보’와 ‘경향신문’에서도 공공연히 4개 항의 합의사항이 보도되고 있었으며, 본부노조 지도부는 언론플레이를 통해 이를 공론화하는 시점이었고, 이강택 언노련 위원장은 MBC 파업현장을 찾아 ‘KBS를 완전히 무릎 꿇렸다’라며 공언하고 다니고 있는 시점으로. 이에 대해 회사측에서는 ‘공식적인 합의사항이 아니라는 부인의 의사표시조차 없었던 시점’ 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렇게 언론을 통해 기정사실화돼가고 있던 ‘합의했다고 알려진 사실’의 부당성을 지적하며 본부노조에 대한 엄정한 조치를 촉구한 공영노조에 날아온 것은 임시로 사용하고 있던 사무실을 회수한다는 ‘계고장’과 ‘공문’ 이었다”며 KBS측의 결정이 부당함을 지적했다.
KBS공영노조는 이와 함께 사측의 사무실 폐쇄조치의 부당성을 지적한 뒤 “공영노조는 그동안 나름대로 회사의 발전을 위한 제언을 아끼지 않아 왔으며, 제어하지 못하는 본부노조의 일방통행 대안세력으로 의견을 제시해왔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의 불법적이며 탈법적인 파업과 관련해 사규와 취업규칙에 따른 엄정대처를 촉구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련의 일들과 관련해 분노는 다음이고 서글픔이 먼저 앞서는 감정을 감출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공영노조에서 보는 권력기관은 바로 본부노조이다. 사규와 취업규칙은 안중에 없고 프로그램도 인사도 자기들 입맛대로 좌지우지 하겠다고 한다. 아무도 막아서는 사람이 없다. 모두들 그들 눈에 벗어나지 않으려고 전전긍긍할 뿐”이라며 “본부노조의 파업이 끝난 현시점에서 일부에서는 ‘화합’을 빌미로 적극적으로 영합의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고 사측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회사와 경영진이 이렇게 나온다면 우리 일터 KBS에 희망이란 없다”며 “지금이라도 경영진은 이성을 회복하고 공영노조에 대한 탄압을 중지하고 원상회복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
경영진은 KBS공영노조에 대한 탄압을 즉각 중지하라!
도둑질 현장을 목격한 시민이 가까운 경찰서로 뛰어가 “도둑 잡아라!”하고 외쳤다. 그런데 경찰이 도둑을 잡으러 뛰쳐나가기는커녕 신고하러 온 그 시민의 손에 수갑을 채우더니 제꺽 유치장으로 집어넣었다. 이유는 단순했다. ‘신고하는 말투가 지나치게 불손’하고 ‘아직 도둑이라는 것이 확정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공손하게 “경관님 도둑을 잡으시는 게 좋겠습니다, 정확하게 쟤는 뭣뭣을 도둑질 했다.”라고 해야 하는데 말투가 반말이며 목소리가 크고 거칠어 경찰을 화나게 만들었고, 신고한 내용이 사실과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금 KBS 사측의 KBS공영노조(이하 공영노조)에 대한 전방위 탄압이 꼭 이 꼴이다.
공영노조는 작년 5월 19일 출범 이래 주로 본부노조 주도로 이루어지는 경영진과의 갈등관계에서 회사 선배의 입장에서 본부노조를 질타하고 경영진의 원칙적인 대응을 성명을 통해 일관되게 촉구해왔다. 또한 최근 본부노조 파업 마무리와 관련해서도 경영진에서 네 차례에 걸쳐 호언한대로 사규와 취업규칙을 엄정하게 적용할 것을 촉구해왔다. 본부노조에서 그토록 목을 매고 끝내 방송을 관철시킨 ‘정율성 다큐’에 대해서는 정율성의 과거 공산주의자로서 행적을 밝히며 공영방송이자 국가기간방송인 KBS를 통해 방송돼서는 안된다는 점을 역설했고, 본부노조에서 그토록 저지하고자 했던 ‘이승만 다큐’와 6.25 관련특집 ‘백선엽 다큐’에서는 애국진영과 애사진영의 목소리를 포함하여 왜 공영방송 KBS가 방송을 해야 하는가를 역설하며 측면지원을 한 전례도 있다.
그 결과로 공영노조에 돌아온 답변은 참담했다. 신경섭 위원장에게 날아온 인사위원회 회부 통보와 불시에 이루어진 별관의 공영노조 사무실 폐쇄!
경영진은 신경섭 위원장에 인사위원회 회부를 통보하며 6월 7일자 공영노조 성명서에 적시된 내용이 본부노조와의 협상과정에서 합의되지 않은 사실과 부합하지 않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고, 김인규 사장에 대한 명예훼손에 저촉될 수 있는 표현이 들어 있음을 밝혔다.
그러나 공영노조 성명서가 발표된 6월 7일은 이미 인터넷 신문은 물론 ‘동아일보’와 ‘경향신문’에서도 공공연히 4개 항의 합의사항이 보도되고 있었으며, 본부노조 지도부는 언론플레이를 통해 이를 공론화하는 시점이었고, 이강택 언노련 위원장은 MBC 파업현장을 찾아 ‘KBS를 완전히 무릎 꿇렸다’라며 공언하고 다니고 있는 시점으로. 이에 대해 회사측에서는 ‘공식적인 합의사항이 아니라는 부인의 의사표시조차 없었던 시점’ 이었다. 그리고 이렇게 언론을 통해 기정사실화돼가고 있던 ‘합의했다고 알려진 사실’의 부당성을 지적하며 본부노조에 대한 엄정한 조치를 촉구한 공영노조에 날아온 것은 임시로 사용하고 있던 사무실을 회수한다는 ‘계고장’과 ‘공문’ 이었다.
경영진이 통보한 사무실 회수의 사유는 우선 공영노조가 설립신고를 마친 조합이라고는 하나 ‘회사와의 단체협약이 없어 회사에서 편의를 제공할 의무가 없다’는 것이었고, 최근 추진되는 ‘국책사업에 따른 사무실 부족으로 사무공간 재배치의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었다. 물론 설립 신고 만을 마친 소수노조 라고는 하나 공영노조 사무실은 작년 5월 19일 이전부터 회사의 묵시적인 양해아래 노조사무실로 사용해왔고, 6월 7일 성명서 이전까지는 어떠한 사무실 퇴거요청이나 회수조치 통보사항이 없었다. 단지, 성명서에 회사에서 부인하지 않는 사실과 부합하지 않는 사실을 실었고, 사장에 대한 표현과 공격이 불량했다 해서 취해진 조치로밖에는 여길 수 없는 그동안의 과정이다.
모든 세상사가 그렇듯이 힘이 없으면 당할 수 밖에 없는 일이겠지만, 이런 상황을 어떻게 해석해야 된단 말인가? 공영노조는 그동안 나름대로 회사의 발전을 위한 제언을 아끼지 않아 왔으며, 제어하지 못하는 본부노조의 일방통행 대안세력으로 의견을 제시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의 불법적이며 탈법적인 파업과 관련해 사규와 취업규칙에 따른 엄정대처를 촉구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련의 일들과 관련해 분노는 다음이고 서글픔이 먼저 앞서는 감정을 감출 수 없다.
그리고 마침내 지난 금요일(7월 6일)에는 사무실 폐쇄를 확인할 수 있었다. 공영노조 설립신고를 마친 작년 5월 19일 훨씬 이전, 노조설립을 준비과정에서도 공영노조는 타 노동조합의 선례를 따라 단체협약이 맺어지기 까지는 별관에 위치한 ‘구 공정방송노동조합’ 사무실 공간을 사용해왔고, 회사에서는 사무공간 사용에 대한 아무런 이의를 제기하지 않아 묵시적으로 사용하여 온 것이다. 그리고 7월 부터는 법령에 따라 ‘KBS대표노조’를 통한 교섭에 참여할 예정으로 있다. 이러한 시기에 사무실을 ‘계고장’과 ‘공문’ 2회 시행으로 유선통보도 없이 폐쇄한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처사이다.
그 동안 회사에서는 여러 번 전사적인 사무공간 재배치를 하면서도 공영노조(구 공정방송노조) 사무실에 대해 어떠한 조치도 요구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사측은 전격적인 폐쇄 요구에 앞서, 최근에 사무공간 재배치를 위한 어떤 조사를 하였는지, 왜 이제 와서 사무 공간이 부족하다는 판단을 한 것인지, 어째서 공영노조 사무실이 최우선 순위로 폐쇄해야 하는지를 입증하여야 할 것이다.
더군다나 그동안의 ‘공문’의 문장으로 미루어 짐작해볼 때 전격적인 사무실 폐쇄는 7월 3일 아침 ‘라디오 활성화 위원회’ 관련 성명서가 작용한 듯 싶다. 과거 6월 7일 성명서에 대해 ‘사실과 부합하지 않은 항목’과 ‘사장에 대한 명예훼손의 우려가 있는 표현’을 들먹이며 공영노조를 압박하던 차에 본부노조와의 개별교섭으로 보일 수 있는 ‘라디오 활성화 위원회’의 위험성을 지적한 공영노조 성명서에 책임을 돌리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감정적인 대응보다는 차근차근 따져볼 일이다. 올해 7월부터 복수노조가 인정된 사업장에서는 가장 조합원 수가 많은 대표노조가 단체교섭권을 가지고 교섭에 임하면서 기타 소수노조에는 성실과 신의에 입각해 대표교섭을 진행할 책임을 가지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본부노조와의 ‘라디오 매체 활성화를 위해 노력한다’는 합의내용을 근거로 개별교섭을 진행하게 된다면, 앞으로 임금과 복지 이외의 모든 사항은 개별 노조와 교섭해야하는 결과를 나을 수도 있다. 공영노조의 7월 3일자 성명은 이런 ‘개별교섭의 위험성을 지적한 성명서’일 뿐이었다. 노사협력에서는 이 성명서에 대해 즉시 ‘회사 입장’ 이라는 게시물을 통해 ‘사실과 부합하지 않는 내용’ 이라는 의견을 냈다. 회사입장과 다른 이 게시물에 ‘괘씸죄를 적용’하는 듯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
주인없는 회사라는 KBS에서 지금 가장 큰 힘을 휘두르는 집단은 어디인가? 공영노조에서 보는 권력기관은 바로 본부노조이다. 사규와 취업규칙은 안중에 없고 프로그램도 인사도 자기들 입맛대로 좌지우지 하겠다고 한다. 아무도 막아서는 사람이 없다. 모두들 그들 눈에 벗어나지 않으려고 전전긍긍할 뿐이다. 본부노조의 파업이 끝난 현시점에서 일부에서는 ‘화합’을 빌미로 적극적으로 영합의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유일하게 공영노조에서는 파업 참가자와 파업 조장세력에 대해 사규와 취업규칙을 엄정하게 적용해 엄단할 것을 주장하는 목소리를 일관해서 주장했고, 거기에 말없이 숨죽던 많은 사원들은 공감을 표시해 주었다. 그러나 최근의 돌아가는 모양새를 보면 여기까지가 모두인 모양이다. 성명서의 행간을 읽을 줄 모르고 성명서에 언급된 일부 표현이 사실과 부합하지 않고, 사장에 대한 표현이 과도했다는 것을 빌미로 한 노사협력부서의 조치는 그야말로 치졸한 경영진의 단면을 아낌없이 드러내고 있다.
회사와 경영진이 이렇게 나온다면 우리 일터 KBS에 희망이란 없다. 지금이라도 경영진은 이성을 회복하고 공영노조에 대한 탄압을 중지하고 원상회복할 것을 촉구한다.
2012. 7. 9
KBS공영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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