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민주화’의 구체적 해석을 놓고 새누리당이 ‘이한구파’와 ‘김종인파’로 갈려 논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바른사회시민회의(약칭 바른사회)가 공개토론을 요구하고 나섰다.
새누리당 대선공약기획단이 경제민주화를 핵심으로 하는 공약 개발 착수에 나설 정도로 대선정국의 주요 이슈로 떠올랐지만, 정작 모호한 개념의 용어로 국민에게 혼란을 준다는 판단 때문이다.
바른사회는 이에 5일 보도자료를 내고 “김종인 새누리당 공동선대위원장과 이한구 원내대표에게 새누리당이 말하는 ‘경제민주화’가 무엇을, 어떻게 하자는 것인지 국민들에게 설명하는 공개토론에 참석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바른사회는 “경제민주화라는 용어를 둘러싼 여당 내부 대립과 갈등이 심각하다”며 “김종인 공동선대위원장이 지난2일 '경제민주화'를 대선 공약으로 강력히 밀어붙이겠다는 의지를 피력하며 당내 일부 인사들이 ‘경제민주화에 대한 참뜻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무조건 배격하는 사람들이 재벌을 억누르는 것이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인데 그 사람들은 경제민주화에 대한 공부를 좀 더 하면 잘 이해가 되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더 나아가 이한구 원내대표를 향해서는 ‘재벌기업의 이해를 대변한다’며 비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 원내대표는 ‘김종인 전 비대위원이 말하는 경제민주화의 내용이 무엇인지는 우리나라에 아는 사람이 없는 것 같다’며 반박하기도 했다”면서 “여당 수뇌부가 대선을 앞두고 공약에 반영될 핵심 의제에 대해 이견을 노출하고, 더 나아가 자신들이 말하는 ‘경제민주화’가 무엇인지 국민들에게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계속해서 “경제민주화에 대한 해석본은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지만 정작, 원본은 공개되지 않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며 “‘재벌기업의 이익을 대변한다’,‘경제민주화의 내용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이 없다’라는 식의 감정 섞인 공방전만 벌일 뿐 정작 본인들이 이야기하는 경제민주화와 실천방법을 국민들에게 설명하려는 진정성 있는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국민들은 여당이 말하는 ‘경제민주화’가 과연 무엇인지 궁금하고, 답답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바른사회는 그러면서 “이에 우리는 새누리당의 경제민주화에 대해, 국민의 입장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토론의 장을 마련하고자 한다”며 “김종인 공동선대위원장, 이한구 원내대표에게 새누리당이 말하는 경제민주화가 과연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어떤 방법으로 무엇을 민주화하겠다는 것인지에 대한 공개토론을 요청한다. 김 선대위원장과 이 원내대표께서는 7월 9일(월) 오전9시까지 바른사회가 제안한 공개토론요청에 대해 답변을 해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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