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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방송사고’로 YTN 깐다? 미디어스의 ‘황당’ 기사

“이해찬과 조현오 인터뷰 기준 달라” 말도 안 되는 미디어스의 억지

미디어스가 이해찬 민주통합당 대표 경선 후보의 ‘생방송 사고’를 구실로 YTN 사측을 비난하고 나섰다. YTN의 인터뷰 기준이 과거 조현오 전 경찰청장 출연 때와 이번 이해찬 후보 때가 달랐다는 이유다.

하지만 미디어스가 비판한 ‘다른 인터뷰 기준’은 다름 아닌 진행자의 태도였다. 사전에 협의되지 않은 질문을 던진 건 조 전 청장이나 이 후보나 마찬가지지만, YTN이 이 후보에게만 집요하게 질문을 계속했다고 트집을 잡은 것. 즉 YTN이 조 전 청장 출연 당시에는 ‘차명계좌’ 질문에 불편해하자 더 이상 질문하지 않았던 것과 달리 이 후보에게는 계속 질문했다는 것이다. 결국 이해찬 후보에 불편한 질문을 계속한 YTN이 잘못이라는 셈인 것.

문제의 미디어스 기사는 5일자 ‘이해찬과 조현오, YTN 인터뷰 기준은 그때그때 달라요’다. 미디어스는 기사를 통해 이해찬 후보의 생방송 사고 경위를 전하면서 YTN제작진과 이 후보측의 주장을 실었다.

미디어스에 따르면 YTN ‘김갑수의 출발 새아침’ 제작진은 “이해찬 후보가 항의한 부분에 대해 제작진은 전혀 이해할 수 없음을 밝힌다”며 “이 후보는 당대표 후보로 나선 분으로 어떤 질문에 대한 답을 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또 “북한인권법에 대한 질문은 이 후보가 어제 다른 방송에서 직접 한 말이며 오늘 조간신문에 나온 내용”이라며 “이 후보 쪽은 (라디오를 끊은 이후) 어떤 사과 전화도 없다. 방송 중 이 후보의 태도에 대한 비난 문자가 많이 왔다”고 덧붙였다.

반면 이 후보측은 “YTN은 (당초) 설문대로 질문하지 않고 인터뷰 내용의 절반을 채우기에 ‘원래대로 해 달라’고 했는데 안 해서 그런 일이 발생했다”며 “이 점에 대해서는 방송사에 심히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아울러 사전 협의된 질의서 7개 가운데 6개는 선거 관련, 1개는 임수경 의원 질문이었는데 실제로는 선거 관련 질문은 3개 한 데 반해 나머지는 사전 협의되지 않은 질문으로 내용으로 채웠다고 지적했다.

이렇게 양측 입장을 전한 미디어스는 “민주통합당 경선 과정을 둘러싸고 ‘당 대표 후보는 어떤 질문에 대해서도 답할 의무가 있다’는 YTN 라디오 쪽의 입장은 일리가 있다. 하지만 불과 한 달 전, YTN은 조현오 전 경찰청장에 대해서는 이와 다른 태도를 보였다”면서 “YTN은 조현오 전 경찰청장을 방송에 출연시키면서도 당시 뜨거운 이슈였던 ‘차명계좌’와 관련한 질문은 하지 않기로 사전 협의했으며, 실제 방송 도중에서 앵커들의 질문에 조 전 청장이 불편한 기색을 보이자 더 이상 질문을 이어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미디어스는 그러면서 조 전 청장이 과거 11시 YTN ‘뉴스 현장’ ‘화제의 인물’ 코너에 출연했을 당시, 제작진의 사전협의를 깬 차명계좌 질문을 받은 조 전청장이 불편해하자 앵커들은이내 “알겠습니다”라며 다른 질문을 이어갔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디어스는 “물론 (진행자가) 자유롭게 질문하는 것을 막을 수 없는 게 맞지만 그렇게 하려면 기준이라도 뚜렷해야 한다”며 “조현오 전 청장에 대해서는 사전에 ‘불리하면 (질문을) 안 한다’고 했기에, 그런 점에서 이번 사안은 형평성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비판한 YTN노조 인사의 발언과, “이해찬 YTN인터뷰 중단 파문에 YTN이 ‘공인은 어떤 질문에도 답할 의무 있다’고 한 말은 맞는 말”이라면서도 “그런 YTN이 최근 조현오 출연 때는 ‘차명계좌’ 질문은 않기로 해주고 자기자랑하게 해줬다. 배석규표 YTN의 실체” YTN 노종면 전 노조위원장의 트윗글을 전했다. 현재 YTN사측과 대립중인 노조측의 황당한 일방적 이해찬 편향 발언을 빌어 사측을 비판한 것이다.

오마이뉴스 손병관 에디터 “규격화된 인터뷰 가이드라인이야말로 웃겨” 폴리뷰 박한명 편집장 “미디어스의 기준이라면 손석희의 MBC 인터뷰 기준이야말로 그때 그때 달라”

하지만 토론 진행자의 스타일이 각양각색이고 일관된 인터뷰 기준이 따로 없는데다가 조 전 청장이나 이 후보 모두에게 사전협의를 깨고 불편한 질문을 던진 건 마찬가지라는 점에서 미디어스의 YTN 비판기사는 황당하리만큼 유치한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파워트위터리안인 오마이뉴스 손병관 SM에디터는 트위터에 미디어스의 이 기사와 이를 옹호하는 친노좌파 성향의 트위터리안을 비판하는 글을 여럿 올렸다.

손 에디터는 “인터뷰 기준이라는 게 따로 없고, 진행자마다 인터뷰하는 스타일이 다른 것”이라며 “규격화된 인터뷰 가이드라인이 있다면 그야말로 웃길듯”이라고 ‘인터뷰 기준’이 달랐다고 주장한 미디어스의 보도를 비꼬았다. 그는 또 ‘인터뷰 기준’에 대해서도 “‘일관성 있는 방송’의 기준이 뭔가요? 껄끄러운 질문 일관성 있게 안하는 것인가요, 하는 것인가요? YTN은 조현오 인터뷰 때도 ‘사전협의 어기고’ 차명계좌 질문하지 않았습니까?”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해찬 인터뷰 논란 보면서 2004년 박근혜-손석희 사건 떠올랐어요. 공주님 심사 틀어지게 했다는 이유로 손석희는 ‘좌빨 방송국의 편파 언론인’으로 찍혔지만 언론은 원래 그러는 겁니다. 오늘의 김갑수가 손석희와 다를까요?”라고 이해찬 후보에게만 계속 질문했다고 정치성향이 친야에 가까운 라디오 방송진행자마저 비난하는 태도를 비판했다.

아울러 “젤 한심한 게 이해찬은 어느 정도 아는데 김갑수는 아는 게 없으니 ‘YTN 사측 앞잡이’ 정도로 치부하고 까는 부류. 무식하면 용감하죠”라고 우회적으로 미디어스와 이를 옹호하는 이들을 비꼬았다.

폴리뷰 박한명 편집장은 “조현오 전 청장과 이해찬 후보 모두에게 사전 협의 깨고 불편한 질문한 거 똑같다. 집요하게 묻느냐 아니면 그냥 대충 넘어가느냐 모두 진행자 스타일에 달린 문제인데, 그걸 YTN 사측의 인터뷰 기준이 다르다고 억지를 쓰는 미디어스의 시각이 놀라울 정도로 유치하고 황당하다”면서 “노조를 옹호하는 미디어스가 YTN을 까고 싶은 건 알겠지만, 미디어스의 기준이라면 여권에 대해선 집요하게, 야권에 대해선 너그러운 편파 진행의 손석희 진행자의 MBC야말로 인터뷰 기준이 그때 그때 다른 것 아니겠나”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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