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노조가 14일부터 27일까지 2주간 전면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YTN 선임사원협의회가 10일 성명을 내고 파업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YTN 선임사원협의회는 “그동안의 노조 파업기간 중 휴일도 반납하고 노조원 대신 묵묵히 일을 해 온 상당수의 선임사원 협의회 회원들을 포함한 파업 불참 사원들의 입장에선 참으로 참담하고 허탈한 심정”이라며 “누가 보더라도 명백한 타 방송사의 정치파업에 YTN노조가 가세하여 파업의 강도를 높여가고 있는 모습을 볼 때 참으로 개탄을 금할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파업이 시작된 이후 우리 선임사원협의회가 할 말이 없어서 침묵하고 있었던 게 아니”라며 “다만 선후배사이에 다툼으로 비춰질까 싶어서, 그리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회사의 발전을 위해 노조가 파업을 그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인내하고 있었을 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만약 노조의 파업명분이 정당하고 떳떳하다면 우리 선임사원들도 파업에 따른 업무의 과중함은 참고 견딜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YTN 선임사원협의회는 또 “겉으로는 임금협상 결렬을 명분으로 합법파업을 시작해 놓고 실제로는 MBC와 KBS 등 다른 공영방송사 노조들과 연합해서 정권퇴진과 사장퇴진을 요구하며 정치파업을 벌이고 있는 YTN 노조의 이중적 행태를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라고 반문한 뒤 “아무런 대안 없이 사장만 물러나면 YTN의 사장선임을 둘러싼 문제가 깨끗하게 해결될 것으로 보는가?”라고 개탄했다.
아울러 이들은 “최근 일부 조합원이 노조 주장에 동조하지 않는 이유로 적과 아군으로 편을 가르고 회사의 구성원들을 극한 대립과 분열 상태로 몰아가는 개탄스러운 상황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정치행태에서 벗어나 회사의 앞날을 진정으로 생각하는 노조로 거듭나기를 다시 한 번 간곡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 아래는 성명서 전문 -
회사의 존립마저 뒤 흔드는 노조의 정치 행태에 깊이 우려한다. 지난 3월 8일부터 시작된 YTN노조의 파업이 이제 주말 며칠 하는 정도를 넘어서면서 점차 강도를 높여가고 있다. 다음 주부터는 2주일간 한다고 한다.
그동안의 노조 파업기간 중 휴일도 반납하고 노조원 대신 묵묵히 일을 해 온 상당수의 선임사원 협의회 회원들을 포함한 파업 불참 사원들의 입장에선 참으로 참담하고 허탈한 심정이다.
우리는 노조가 파업을 선언할 시점을 전후해 ‘실력행사’ 중단을 간곡히 호소하는 입장을 밝힌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가 보더라도 명백한 타 방송사의 정치파업에 YTN노조가 가세하여 파업의 강도를 높여가고 있는 모습을 볼 때 참으로 개탄을 금할 수가 없다.
파업이 시작된 이후 우리 선임사원협의회가 할 말이 없어서 침묵하고 있었던 게 아니다. 다만 선후배사이에 다툼으로 비춰질까 싶어서, 그리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회사의 발전을 위해 노조가 파업을 그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인내하고 있었을 뿐이다.
만약 노조의 파업명분이 정당하고 떳떳하다면 우리 선임사원들도 파업에 따른 업무의 과중함은 참고 견딜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과연 지금 YTN노조의 파업은 누구를 위한 파업인가?
겉으로는 임금협상 결렬을 명분으로 합법파업을 시작해 놓고 실제로는 MBC와 KBS 등 다른 공영방송사 노조들과 연합해서 정권퇴진과 사장퇴진을 요구하며 정치파업을 벌이고 있는 YTN 노조의 이중적 행태를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얼마 전 회사가 공개한 ‘사장영입 노조일지’ 등을 보면 YTN노조가 지난 2008년까지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사장을 영입하기 위해 여권 실세를 접촉해 온 사실이 드러나 있다. 이러한 자신들의 정치적 행태에 대해서는 일말의 반성도 없이 ‘총리실 사찰 문건’에 회사관련 내용이 언급돼 있다는 이유만으로 ‘낙하산’ 운운하며 대표이사의 퇴진을 요구하는 정치행위는 또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노조가 주장하는 대로 아무런 대안 없이 사장만 물러나면 YTN의 사장선임을 둘러싼 문제가 깨끗하게 해결될 것으로 보는가?
최근 일부 조합원이 노조 주장에 동조하지 않는 이유로 적과 아군으로 편을 가르고 회사의 구성원들을 극한 대립과 분열 상태로 몰아가는 개탄스러운 상황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YTN노조에 촉구한다. 이제 그만했으면 됐으니 파업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 아울러 노조는 그 동안 행해왔던 과거 정치행태에서 벗어나 회사의 앞날을 진정으로 생각하는 노조로 거듭나기를 다시한번 간곡히 촉구한다.
2012. 5. 10
YTN 선임사원협의회
ⓒ 미디어워치 & mediawatch.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