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광우병 소가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일부 좌파매체가 다시 광우병 선동에 나섰다.
미디어오늘은 25일 ‘보수언론 ‘광우병 괴담’이라더니, 광우병 발병…’의 제목의 기사에서 “보수언론이 미국 쇠고기 안전성을 우려하는 여론에 대해 ‘광우병 괴담’이라고 몰아갔지만, 미국에서 다시 광우병이 발병했다”며 미국 농무부가 발표한 소식을 전했다.
미국 농무부에 따르면 지난 24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중부지방 목장에서 사육된 젖소 한 마리에서 소 해면상뇌증(BSE)이 확인됐다고 한다. 해면상뇌증은 ‘광우병’으로 알려져 있는 질병으로 미국에서 6년 만에 광우병이 발병한 것.
미 농무부는 “문제의 젖소 사체는 주 당국이 관리하고 있으며, 곧 폐기 처분될 것”이라며 “문제의 젖소에서 추출된 샘플은 농무부 산하 국제수의연구소에서 검사를 거쳤다”고 밝혔다.
미디어오늘은 이 같은 소식을 전한 뒤 롯데마트 등 국내유통기업이 미국산 쇠고기 판매를 일시 중단했다는 소식도 함께 덧붙였다.
그러면서 기사는 “미국에서 ‘광우병’이 다시 발생함에 따라 ‘괴담’으로 몰고 갔던 보수언론의 보도태도는 다시 한 번 논란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보수언론은 최근까지도 지면을 통해 미국 쇠고기 안전성을 우려하는 여론에 대해 ‘광우병 괴담’으로 몰아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미디어오늘의 이 같은 주장이야말로 허위사실유포에 가깝다. 우파언론을 포함해 다수의 언론들이 ‘광우병 괴담’으로 좌파진영을 비판했던 부분은 광우병이나 발병 자체의 문제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우파언론들이 비판했던 부분은 미국산 쇠고기의 위험성을 극도로 과장해 반정부 선동거리로 삼아 정치적으로 악용했던 부분이었다. 우파언론이 ‘광우병 괴담’으로 비판했던 것도 바로 이 부분이었다.
예를 들어 ‘미국산 쇠고기가 닿은 칼과 도마를 통해 쇠고기를 먹지 않아도 광우병에 걸릴 것’, ‘생리대ㆍ조미료를 통해서도 광우병에 걸려 죽는다’ ‘미국산 쇠고기를 먹으면 광우병에 걸려 뇌가 송송 뚫린다’ '미국인은 대부분 자국산 고기를 먹지 않는다', '라면 수프나 화장품, 기저귀를 통해서도 광우병에 걸린다' 등 과학적 근거가 전혀 뒷받침되지 않은 허무맹랑한 이야기들을 ‘광우병 괴담’으로 비판했던 것이다.
또 이런 허위사실들이 SNS와 인터넷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면서 국민적 불안감이 확산되는데도 사실을 알리기보단 무비판적으로 일방 보도하거나 앞장서 유포했던 좌파세력의 선동을 지적했던 것이다.
때문에 우파언론이 마치 미국 소의 광우병 발병 가능성 자체를 부정했던 것처럼 제목을 달고, 미국 소고기의 안정성을 우려한 여론을 광우병 괴담으로 몰아갔다고 기사를 쓴 미디어오늘의 해당 보도야말로 사실과 전혀 다른 허위보도인 셈.
한편, 이 같이 미국소 광우병 발병 소식에 일부 좌파매체들의 선동조짐이 보이자 인터넷에서도 이 부분을 지적하는 네티즌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유명정치게시판에서 닉네임 ‘2020’을 쓰는 네티즌은 “누가 광우병이란 질병이 없다고 그랬나? 광우병 특징이라고 내놓은 것들이 광우뻥(괴담)이란 것이지. 하여간 뇌도 없는 것들이 무슨 광우병을 무서워하고 그러나?”라고 비판했고, ‘상자안’이란 네티즌은 “이번 뉴스에서 말하는 건 키우던 젖소가 광우병 증상이 보여서 생긴 일”이라며 “인간이 광우병에 걸렸다는 것과 상관이 없고요. 전에 TV에서 못 움직이는 젖소를 억지로 움직이게 하는 영상으로 국민들을 선동시켰죠”라고 꼬집었다.
‘마상편곤’을 쓰는 네티즌도 “광우뻥이라는건 인간 광우병이 없다는 것이 아니”라며 “광우병 파동 당시 선동 세력들이 퍼트린 '인간 광우병 공기 전파설, 토양 오염설'등 허무맹랑한 이야기들이지요. 거기다 특정 방송이 고의적으로 왜곡해서 '인간 광우병'이 아닌 환자를 인간 광우병(vCJD)로 슬쩍 왜곡해서 보도했구요. 치매 환자를 광우병 의심환자로 곡해하기도 했지요. 하여간 그때 퍼트린 거짓부렁이 하나 둘이 아닙니다. 그걸 종합해서 광우뻥이라 불러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광우뻥'이라 그랬다고 광우병이 아예 없다라고 말하는 것이라 생각했다면 농담치곤 썰렁하고 진지하게 그렇게 생각했다면 정신병원 상담을 권하고 싶네요”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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