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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기관 대표 경력은 금뱃지 다는 지름길?

통진당 이석기, 민통당 김헌태 등 모두 여론조사기관대표 출신

4.11총선에서 여론조사기관 대표를 지낸 인물들이 각 정당 비례대표를 받은 사실이 언론보도를 통해 화제가 되고 있다. 그러나 여론조작 의혹 및 정치세력과의 관계설 등 부정적 측면이 터져 나오면서 여론조사결과에 대한 신뢰를 저하시키는 한 원인이 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먼저 통합진보당 비례 2번을 배정받은 이석기 후보는 여론조사업체 사회동향연구소 대표를 지낸 인물이다.

이 후보는 출마의 변을 통해 “저는 한국의 대표 진보언론인 ‘민중의소리’의 성장·강화에 함께 하였으며,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사회동향연구소’, 진보진영 홍보커뮤니케이션과 전략컨설팅전문회사인 ‘씨앤피전략그룹’ 등을 설립하여 진보정당의 도약을 위한 실질적 지원과 전략지원을 하였다”며 “특히 최초의 야권연대 승리모델인 김상곤 경기교육감 선거를 비롯하여 강기갑(사천)·정우태(장흥)·김선동(순천) 승리 등 우리 후보를 위한 전략지원을 수행해온 ‘사회동향연구소’를 통해 과학적 정당운동을 위한 객관근거를 꾸준히 제공해 왔다” “최근 진보대통합 과정에서 대국민 조사와 현장여론조사 역시 우리 당의 창당에 미력하나마 보탬이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민주통합당 비례 24번을 배정받은 김헌태 기획위원도 여론조사업체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전직 소장을 역임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는 최근 특정후보에게 유리하도록 여론조사를 꾸몄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노원갑에 출마한 새누리당 이노근 후보가 28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전직 소장을 역임한 뒤 기획위원으로 활동 중인 사람이 현재 민주통합당 전략기획위원장을 맡고 있고 비례대표 24번까지 받았다. 이게 말이 되느냐”며 “최근 한겨레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에 의뢰해 발표한 여론조사는 근본적으로 심각한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의혹을 제기하고 나선 것.

‘나꼼수’에 기댄 인지도를 제외하곤 지역민에 생소할 수밖에 없는 민통당 김용민 후보가 소위 ‘야권연대’ 후보로 확정된 지 불과 이틀 만에 여론조사 1위로 나타난 것은 상식 밖의 일이라며 커넥션 의혹을 제기했다.

이 후보는 “이렇게 중요한 시기에 민주통합당 비례대표로 공천을 받은 인사가 기획위원으로 있는 기관에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누가 믿을 수 있겠나”라고 여론조사 결과에 의문을 제기했다. 지난 25일 한겨레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에 의뢰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노원갑 지역에서 민통당 김용민 후보는 32.0%로 1위를, 이 후보는 22.9%,로 2위를 기록했다.

논란이 많았던 서울 은평을 ‘야권연대’ 경선에 참여한 여론조사기관인 조원C&I 강형구 이사는 옛 민주노동당 수석부대변인 출신이다. 조원C&I의 홈페이지엔 강 이사가 2004∼2010년 민노당 전략기획실 기획국장, 총선 중앙본부 수석부대변인, 교육국장 등을 지냈다는 프로필이 명기돼 있다. 이 지역구는 여론조사 결과 천호선 진보당 대변인이 이겼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 이민우 이사는 “정당의 입장에선 선거 판세를 정확히 볼 수 있는 여론조사 전문가들이 필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영입을 꼭 부정적으로만 볼 필요는 없을 것 같다”면서도 “중요한 것은 여론조사 기관들이 특정 정당, 특정 후보와 친분이 있을 수 있어도 조사에 있어서만큼은 객관적인 조사를 생명처럼 여기고 대중의 신뢰를 얻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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