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보 및 독자의견
후원안내 정기구독 미디어워치샵

기타


배너

‘나꼼수’ 기획자 탁현민, ‘취재 통제’ 논란

MBC 최명길 논설위원 “취재거부는 탁씨 권한 밖의 일” 일갈

30일 여의도 나꼼수 공연에 앞서 공연기획자 탁현민 성공회대 겸임교수가 트위터에 “조중동 취재금지다. 취재는 현장에 프레스 부스에서 나에게 직접 프레스카드를 받은 분들만 가능하다”고 경고한 것을 두고 MBC 최명길 논설위원이 “탁씨가 취재거부를 밝힌 것은 권한의 밖의 일”이라고 비판했다.

최 논설위원은 1일 미디어오늘과의 인터뷰에서 “탁씨가 나꼼수를 100% 대표한다고 볼 수 없다 해도 중요 역할을 하는 사람이 공개된 자리에서 하는 행사를 두고 누구누구에게 취재하라 마라 할 권한은 누구에게도 없는 것”이라며 “보수단체가 하는 행사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최 논설위원은 이어 “물론 기성언론이 나꼼수를 바라보고 보도해왔던 데 대한 장난과 조롱이 섞여 있는 표현이거나, (이런 판단을 하게 된 이유를)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렇게 하지 않아도 얼마든지 성공하는 콘서트가 아니냐. 온라인 세계와 오프라인 세계가 나름대로의 독특한 가치가 존재하는 만큼 공존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30일 자신이 진행하는 MBC라디오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오프닝멘트에서도 “여의도에도 비가 오는데 나꼼수 공연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다고 한다. 각하헌정 방송을 내건 이 팟캐스트가 대박이 나게 한 각하의 그 끝 모를 인기를 절감한다”라면서도 “그런데 공연기획자는 자신들에게 우호적이지 않은 언론사는 취재를 봉쇄한다고 했다고 한다. 2011년 말, 대한민국의 슬픈 현실. 또 한 단면”이라고 탁씨의 월권적 언론 검열 행위를 우회적으로 꼬집었다.

MBC 민주방송실천위원회 이재훈 간사도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사견임을 전제로 "어떤 심정으로 탁현민 교수가 그렇게 말했는지는 이해가 가지만 취재를 제한한다는 것 자체가 정당하다고 볼 수는 없는 것 같다"면서 "언론의 자유라는 것은 취재까지 다 포함을 하고, 언론의 취재는 항상 허용되어야 한다, 기사를 왜곡되게 내는 경우가 많아서 '당신네들 언론사 믿지 못하겠다'는 심정은 이해가 가지만 취재를 하는 것 자체를 막는 것은 또 하나의 언론통제"라고 비판했다.

‘88만원세대’ 공저자인 박권일씨 역시 오마이뉴스를 통해 “나꼼수 공연이라는 게 비밀 부흥회도 아니고 공적인 이야기를 하는 장”이라면서 “보수매체들이 잘 했다는 것도 아니고, 왜곡 보도를 할 수도 있겠지만 그럼에도 개방하는 것이 더 모양새가 좋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오창석 미디어비평가는 논란이 되고 있는 탁씨의 언론 검열 행위에 대해 “과거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 주최 토론회 같은 데서도 조선일보 기자 출입금지 팻말을 붙여놓고는 했다. 기자를 막는다기보다는 단체의 성격과 성향을 분명히 드러내는 캐치프레이즈 효과 차원의 선언으로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라면서도 “하지만 나꼼수는 누구나 즐기라는 ‘쇼’인데 출입 금지를 내세우는 건 명분이 애매하다. 굳이 왜 그래야 하는 대중이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확히 말하면 언론탄압인데, ‘너희는 싫으니까 오지 말라’는 것인데, 왜 굳이 그래야만 하는지 근거가 부족하다”며 “우파행사에서 한겨레나 오마이뉴스 등 이런 좌파언론의 취재를 거부한 적이 있는지 모르겠다. 언론의 취재권을 막는 방법으로 내 생각과 다른 국민과의 소통을 거부하면서 소통을 말한다는 건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월권논란’ ‘언론통제’ 논란 당사자인 탁현민씨는 30일 자신의 트위터에 "조중동은 취재금지입니다. 무대사진 함부로 찍어서 소설에 갖다 부치지 말기 바랍니다. 취재는 현장에 프레스 부스에서 저에게 직접 프레스카드를 받은 분들만 가능합니다. 관객분들도 주변에 취재하는 기자가 보이면 어디인지 꼭 확인해주삼." "KBS, MBC, SBS, YTN, MBN 취재 금지입니다. 괜히 와서 분위기 흐리지 마세요. 압니다. 일선기자들 그 상황에서 고생한다는 거. 하지만 제대로 쓰지도 못할 거 서로 맘 상하지 맙시다. 카메라 내려놓고 공연 즐기세요. 그냥." 라고 적어 논란을 일으켰다.



배너

배너

배너

미디어워치 일시후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현대사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