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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론가의 비평, <영화는 영화다>

영상미학적 비평은 없고 서사 비평만 난무


영화는 영화다’라는 김기덕 필름이 제작한 영화의 제목은 매우 평범하다. 그러나 영화평론가들의 시각에서는 범상치 않은 선문이 되어버린다. ‘멍청아, 영화는 영화라니까!’라는 김동렬의 칼럼에서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 [평론가들은 여전히 헛다리 짚기에 분주하다. 그들은 여전히 김기덕의 세계를 이해하지 못한다. 불행하게도 본질이라 할 김기덕 영화의 미학을 논하는 사람은 아직 없다. 그들 대부분은 이렇게 말한다. “‘영화는 영화다’라는 제목에 뭔가 있어. 뒤집어 봐야 해! 현실은 현실이야! 이것이 작가의 메시지라구!”] 이 영화 또한 다른 김기덕감독의 영화처럼 영화의 의미를 찾는 평론가에게는 매우 난해한 영화이다.

‘영화는 영화다’는 영화를 촬영하던 배우 장수타(강지환 扮)는 액션씬에서 욱하는 성질을 참지 못해 상대 배우를 2명이나 폭행하여 상대역의 배우가 없어서 영화는 제작 중단 위기에 처한다. 그는 궁여지책으로 룸싸롱에서 사인을 해주며 알게 된 조직폭력배 중간 보스인 이강패(소지섭 扮)를 상대역으로 영화를 제작한다. 관객들은 여기서부터 영화가 연기인지 실제인지 혼돈을 주는 김기덕사단의 영화특색이 나타난다. 심지어는 영화에서 여배우와의 섹스신이 실제인지 연기인지조차 어리둥절하게 만든다. 만약 이 영화를 기존의 영화감독이 만들었다면 사실적인 표현에만 치우친 지루한 영화가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되어진다. 역시나 김기덕사단의 영화답게 평범한 영화는 아니다.

‘영화는 영화다’라는 제목을 선입견을 갖지않고 보면 순수하게 ‘영화제작을 소재로 한 영화다’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영화평론가들이 이것에 대하여 다시 의미를 부여하고져 한다면 한마디로 말하여 사족을 붙이는 행위이다. 이러한 행위의 한 예로서 기존 영화계 인사의 저서 중에서 천녀유혼이란 영화에 대하여 [왜 밤인가? 그것은 1997년에 중국으로 반환되는 홍콩의 불안,포스트 머더니즘의 급류에 휩쓸려 잊혀져가는 중국 전통, 그리고 자신이 누구인지를 거듭 물어야 하는 중국인들의 고민에서 비롯된 허무주의의 다른 말이 혹시 아닐까?]라고 표현하였다. 천녀유혼은 1987년 상영된 영화로서 장국영(영채신)과 왕조현(섭소천)의 주연으로 처녀 귀신인 왕조현이 현세의 서생인 장국영과의 사랑을 표현하는 영화이다. 귀신인 왕조현은 당연히 밤에 출현이 가능하다. 만약 귀신이 한 낮에 나오기 위하여서는 이것에 대한 적절한 설명과 타당성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적절한 설명이 있다고 설정하여도 관객에게는 영화에 대한 사실성이 떨어지는 것이다. 천녀유혼의 밤의 장면을 보고 중국으로 반환되는 홍콩의 불안을 나타낸 것으로 해석한다면 영화해석의 적절성의 여부를 떠나서 지나친 해석이라고 지적을 하고싶다. 영화를 영화로 보지않고 지나치게 의미를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영화는 영화다’에서 영화에 대한 의미를 애서 찾고져하는 영화평론가에게는 김기덕사단의 다른 영화처럼 ‘영화는 영화다’의 이 영화 또한 매우 난해한 영화가 된다.

우연인지는 몰라도 ‘영화는 영화다’라는 제목으로 출판된 영화평론서가 있다. 영국의 저명한 영화학자 V.F.퍼킨스가 저술한 책으로 이 책에서 저자는 ‘영화이론 즉 영화평론에 대한 이론은 영화제작이론은 아니다’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 즉 진중권의 주장처럼 디워를 비판하면서 ‘영화에 대한 비판이 영화감독을 가르친다는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다는 것이다. 또한 이 책의 주장에서 ‘관객은 영화관에서 사진(PICTURE)을 발견하지만 영화평론가는 사진 즉 영상을 중요하게 다루지 못한다고 말하고 있다.’ ‘영화는 영화다’라는 책을 보면 서사타령이나 하는 기존 우리나라 영화평론계에 대한 비판서라는 느낌이 든다. ‘영화는 영화다’라는 저서에서 서사에 의존하는 영화평론가를 비판하는 느낌을 받아서인지는 모르지만 ‘영화는 영화다’라는 제목이 왠지 기존의 영화평론가에게 쓴 소리를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기존의 영화평론가들이 ‘영화는 영화다’라는 영화제목의 의미를 찾는다면 김기덕감독은 속으로 이러한 생각을 할지도 모른다. 김동렬님의 칼럼제목처럼 ‘멍청아, 영화는 영화라니까!’라고 속으로 비웃을 지도 모른다. 영화제목을 ‘인생도 영화다’라고 사용하지 않고 ‘영화는 영화다’라고 사용한 것은 김기덕감독을 고통스럽게 만들었던 영화평론가들을 속으로 조소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영화는 영화다’에서 제작 그리고 각본을 김기덕감독이 하고 감독을 그의 제자와도 같은 장훈감독이 맡은 것은 영화의 전체적인 제작은 김기덕감독의 영화로 보아야 할 것이다. 김기덕 감독의 영화는 저예산 고효율의 영화다. 기존의 충무로 영화처럼 평범하지 않아서 우리영화의 특색이 무었인지 찾기어려운 현실에서 또한 헐리우드의 대작과 경쟁을 하여야하는 우리 영화계에서 심형래감독과 더불어 우리영화의 새로운 장을 개척하여 나갈 비충무로의 또다른 하나의 축이 될 것으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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