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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디워> 사태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영화평론이 독자에 외면받는 건 당연한 일

5월 13일 ‘디워’가 중국에서 상영되어서 약 2주간 2000만 위안의 수익을 올렸다고 한다. 중국의 쓰찬성 지진으로 4일간의 애도기간동안 영화 상영을 하지 못한 것을 감안하면 약 10일 정도의 기간에 중국에서 한국 영화로는 역대 최고의 성적을 올렸다. ‘디워’는 미국, 러시아 등에서도 좋은 성적을 올려서 ‘디워’가 재미없는 영화라는 진중권의 주장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하여 주었다. 필자가 몇 차례 진중권의 영화에 대한 무지함을 비판하였지만 진중권만이 아니고 많은 영화평론가는 낡은 지식을 갖고 있다. 음악과 미술이 현대로 오면서 자극적이고 강렬한 것으로 변화되는 것이 추세인 것처럼 영화도 21세기에 들어오면서 CG를 중심으로 한 화려한 영상이 영화의 구성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관객은 ‘디워’에 대하여 좋은 점수를 주었고 해외에서 대박을 예감하였지만 낡은 지식을 갖고 있는 영화평론가는 해외에서 ‘디워’가 망신을 당한다고 주장하였다. 만약 ‘디워’의 해외에서의 흥행이 망신이라면 지금까지 해외에서 상영된 한국영화는 어떻게 설명 할 것인지 낡은 지식인에게 묻고 싶다.

무지한 전문가

공중파에서 케이블 TV까지 각종 방송매체가 늘어나면서 많은 전문가들이 방송에 출연하여 각종 상황분석과 예측을 하고 있다. 그러나 방송매체에 출연하는 전문가가 진정한 전문가인지 의문이 생기는 경우가 종종 있어 왔다. 16대 국회의원 총선에서부터 18대 국회의원 총선에 이르기까지 국회의원 당선에 대한 개표방송시 하는 당선 예측방송을 보면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 예측하는 전문가의 분석보다 차라리 일반 국민들의 예측이 정확도가 높은 편이다. 국회의원 총선에서 전문가들의 예측이 빗나가는 이유는 속마음을 드러내지 않는 한국인의 특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통계의 수치만으로 해석을 하는 것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은 진중권이 2500년 전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을 바이블로 생각하고 영화를 평가하는 것과 같이 현재의 변화를 이해하지 못하는 죽은 지식이다. 진중권은 ‘디워’를 애국심 마케팅이라고 비난하였고 애국심 마케팅의 중심에는 아리랑이 있었다. 그러나 중국현지에서는 ‘디워’에 아리랑이 나오는 것에 대하여 매우 관심이 높았다고 한다. ‘디워’에서 아리랑의 비판을 보면 우리의 전설에 우리의 민요가 사용되는 것이 당연한데 마치 우리가 김치를 담글 때 고추와 마늘을 사용하지 말고 버터나 마가린을 사용하라고 주장하는 것같이 사대주의적인 발상이 보인다.

2007년 ‘디워’사태의 끝나지 않는 현실

2007년 ‘디워’에 대한 평론가와 관객의 시선 차이는 우리나라의 영화평론계에 네티즌이 한 축으로 나타나게 되었다. 현 시점에서 ‘디워’의 해외흥행의 성공을 보면, ‘디워’를 혹평한 영화평론가라면 다시 한 번 생각을 하여보아야 할 것이다.

필자가 기존 영화평론가들에서 느끼는 점은 두 가지이다.

우선 CG에 대해서 얼마나 이해하고 있으며 영상의 중요성을 충분히 이해를 하고 있는지가 의문이다. ‘“디워”의 CG가 호환성이 없어서 가치가 떨어진다’는 주장은 CG에 대하여 무지한 소리이다. 또한 중국영화를 중흥시킨 서극의 영화는 화려한 영상이 화면을 매울 때가 많다. ‘동방불패’나 ‘천녀유혼’이 그러한 영화이다. 21세기에 흥행에 성공하는 영화는 만화 같고 마술(MAGIC)같은 영화가 많다. 마술을 보고 스토리가 부족하다고 비판하는 것은 방향착오다. 마술은 눈에 보여주는 것이 전부이다. 이 것을 스토리로 설명한다면 재미없는 이야기가 될 것이다. 영화에서 현대의 CG가 마술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또 다른 관점은 영화에 대한 예술론이다.
영화평론가 또는 영화관련 강의를 하시는 분의 영화에 대한 저서에서 미국의 영화를 완성도 높은 오락영화로 표현을 하였는데 일부 미국영화는 오락영화이고 한국영화는 예술영화로 볼 수 있는가? 영화에서 예술에 대한 정의가 무었일까?. 영어로 예술은 FINE ART이다. 영어의 의미는 휼륭한 작품이라는 의미가 아닐까? 그런데 FINE ART가 동양으로 들어오면서 내적인 미를 중시하는 동양사상에 의하여 예술로 변화된 것은 아닐까?. 예술의 본질을 생각하여 보면 예술은 숭고한 것, 아름다운 것이라는 의미도 우리의 사고로 변화된 것은 아닐까? 예술은 원시시대의 씨족 또는 부족이 전쟁의 승리나 큰 사냥을 한 후 춤과 노래를 부르는 것에서 나왔다고 한다. 그렇다면 그들은 숭고함의 의미보다는 즐거움이 중요한 것이 아닐까? 영화평론가들이 영화를 보는 시각이 일반 관객들의 시각으로 영화를 볼 수는 없는 것일까? 영화평론가들이 영화는 즐거움을 얻기 위하여 본다는 관객의 시각을 이해한다면 관객과 영화평론가가 눈높이를 맞출 수 있지 않을까?

최근의 영화평론지가 독자를 찾지 못하는 것도 영화평론가가 관객과 함께 가지 아니하는 것이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관객과 영화평론가가 함께 갈 수 있을 때 ‘디워’에 대한 논란이 종지부를 찍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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