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의 한나라당 상황은 정상이 아니라는 것이 소속 국회의원이나 국민들이 보는 시각이다. 50%를 넘어서는 지지율을 30%대로 떨어뜨리고, 총선에서 얼마전까지만 하여도 200석정도 당선 가능한 한나라당이 국회의원 과반수 확보에 전전긍긍하도록 악화시킨 당사자는 분명히 있지만 표면적으로는 잘 못 한 사람은 한명도 없고 모두들 애국자요 한나라당의 충절들만 있다고 한다. 문제는 잘못을 저질러 놓고도 잘못 한 줄을 모르는 것에 있다. 이재오 의원이나 정두언의원은 이상득 국회부의장의 공천반납을 요구한 행위를 스스로 자신들의 얼굴에 금칠을 하였다. 한나라당 이재오 의원은 이상득의원 불출마를 촉구한 55명을 "그들의 요구는 당과 나라를 위한 충정"이라고 치켜세웠다. 또한 정두언 의원은 "이상득 불출마 촉구한 55명은 생육신"이라고 스스로를 치켜세웠다. 그러나 세간의 이목은 차갑기만 하다.
조갑제, ´생육신 55인´에 "양아치 의리도 없어"기사 중에서
보수논객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가 이상득 국회부의장의 공천 반납을 요구한 정두언 의원등 한나라당 공천자 55인을 “조폭이나 양아치의 의리도 없는 봉건적 수구”라고 맹비난했다.
조 전 대표는 26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정 의원 등 55인에 대해 “철부지들 같기도 하고, 홍위병 같기도 하고, 저능아 같기도 하고, ‘쓸모 있는 바보들’ 같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루루 몰려다니면서 기자회견을 하고, 원로 정치인을 표적삼아 출마하지 말라고 삿대질 하고, 뜻 대로 되지 않으니 오늘 아침까지도 두목처럼 받들던 이재오 의원을 향해서 내어놓고 욕을 해댄다”며 “조폭이나 양아치의 의리도 보이지 않는다”고 질타했다.
위의 내용이 이재오 정두언 의원의 스스로 자기 얼굴에 금칠한 것보다도 설득력이 있다.
제갈공명은 없어도 바보공명은 있었다
한나라당의 공천은 장기간 시행되었고 박근혜전대표 계열의 세력 축소가 목적으로 기획되어진 공천이었다. 한나라당 공천 후 이재오의원은 최고의 계파보스가 되었고, 수도권에서 ‘이상득의원 불출마 요구’라는 세력과시를 하였지만 이것은 이재오의원 스스로 파멸의 길로 들어가게 되었다. 한나라당 공천을 기획한 두뇌는 제갈공명이 아니라 바보공명이라는 것을 나타내었다. 정치신인을 많이 공천하면서 국회의원 후보자 등록일에 임박하여 공천을 마무리 한 것은 잘못 되었다. 공천을 받지 못한 박근혜의원의 계파가 단체행동을 할 수 있는 기회의 박탈이 목적이었지만 현재는 한나라당 공천을 받은 정치신인들에게 너무나도 부족한 선거기간이 되었다. 그리고 가장 잘못한 것은 국민의 정서를 파악하지 못하고 혼자서 대통령이 되는 꿈을 꾸고 있었다는 것이다.
한나라당 죽어야만 살아난다
이번 선거에서 한나라당이 과반수를 얻고 국회의원 공천문제가 수면 아래로 잠적되어지게 되는 경우 한나라당은 바보공명에 의하여 움직이게 될 것이다. 이는 열린우리당의 전철을 그대로 답습하게 되는 것이다. 열린우리당이 국회의원 과반수 확보 후 민의에 의한 정치보다는 독선에 의한 정치를 하였다. 열린우리당에서 대통합민주신당으로 그리고 통합민주신당으로 당명을 바꾸어가면서 이메지 개선을 노력하였지만 좀처럼 당의 지지도가 올라가지 않는다. 한나라당이 공천심사에서 까먹은 지지율을 회복할려면 얼마나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이지는 한나라당의 현재 실세들은 이해를 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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