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2신도시에 풀릴 토지 보상비는 신도시중 최대인 6조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총사업비는 14조원대로 지금까지 최고였던 김포신도시보다 5조원 가량 많다.
건설교통부 관계자는 6일 화성시 동탄면 일대 660만평을 개발해 10만5천가구, 26만명을 수용하는 신도시를 건설하기 위해 들어갈 사업비는 14조원대가 될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이는 토지 수용에 들어가는 보상비와 도로, 전철 등을 건설하는 데 들어가는 기반시설비용도 포함된 금액이다.
건교부는 구체적인 토지보상비 규모를 밝히지 않고 있지만 부동산업계에서는 동탄2신도시 전체 사업비에서 토지보상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기존 수도권 남부지역에서 개발된 신도시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경부고속도로를 사이에 두고 마주하고 있는 동탄1신도시의 경우 토지보상비 비중이 41%였으며 평택은 43%였다. 이를 적용하면 토지보상비는 5조7천억원-6조원 정도가 된다.
동탄2신도시에서 멀지않은 광교의 경우 55%가 토지보상비여서 이를 적용하면 7조7천억원까지 늘어나며 62%가 토지보상비였던 김포를 기준으로 하면 더 올라간다.
부동산업계는 동탄2신도시의 경우 김포, 광교 등에 비해서는 땅값이 비싸지 않은 점을 고려, 6조원대에서 토지보상비가 풀릴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지금까지 신도시중 가장 보상금이 풀린 김포의 5조7천억원보다 많은 것이다. 그동안 다른 신도시 보상금은 판교 3조6천억원, 파주 3조5천억원, 광교 3조2천억원, 평택 3조원 등이었다.
건교부는 토지보상비를 현금 대신 '개발된 땅'으로 보상하기 위해 토지보상법 개정을 추진중이어서 법률 개정이 계획대로 된다면 동탄2신도시에서 현금으로 풀릴 돈은 4조5천억원-5조원선이 될 것으로 부동산 전문가들은 추정했다.
한편 동탄2신도시의 총사업비 14조원은 1, 2기를 통틀어 지금까지 개발됐거나 발표된 수도권 신도시중 최대규모이다.
1기 신도시중 최대 사업비가 들어간 분당(4조1천600억원)보다 10조원 가량 높으며 2기 신도시중 최대인 김포(9조2천억원) 보다는 5조원 정도 많다. 그밖의 2기 신도시 총사업비는 판교 7조9천억원, 파주 7조7천억원, 평택 7조원, 광교 5조8천억원, 동탄 3조2천억원 등이었다.
(서울=연합뉴스) sung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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