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평화연구소의 존 박(John Park) 박사가 북한의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 자금 송금문제 해결과 관련해 미국과 남한 당국자들이 낙관적 전망을 내놓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5일 전했다.
RFA에 따르면 미 투자은행계 출신으로 BDA 북한자금 송금 문제에 정통한 그는 인터뷰를 통해 "불법자금 송금과 관련해 금융기관이 넘어야 할 법적, 또 제도적 장애물은 여러 단계에 걸쳐 매우 많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 같은 반응을 보였다.
그는 특히 "금융계 바깥에서 이 문제를 바라보는 사람들은 약 80% 가량 문제가 해결된 것으로 인식하고 낙관적 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금융계 안의 입장은 나머지 20%의 해결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문제가 100% 없다는 확신이 서기 전에는 금융거래가 이뤄질 수 없다는 정서"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BDA 북한자금 송금 중계를 검토하고 있는 미 와코비아 은행이 미국내 금융사기 사건에 연루된 것과 관련해 "두 사안은 연관이 없다고 본다"면서 "만일 와코비아 은행이 북한자금 송금에 도움을 줄 수 없게 된다면 이는 와코비아 은행 자신의 법적 문제 때문이 아니라 불법자금과 관련된 미국의 애국법, 또 재무부의 여러 금융규칙과 행정규제 때문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moon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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