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공시된 공동주택 가격은 과천, 파주, 군포 등 작년에 집값이 많이 올랐던 수도권의 상승폭이 컸다.
◇과천 49%나 상승 =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전국적으로 22.8% 올라 작년 상승률(16.4%)보다 높았다.
개별지역을 기준으로 상승률을 비교해 봐도 올해가 더 높다.
작년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던 지역은 성남 분당으로 39.1%였으나 올해 최고 상승률 지역은 과천으로 49.2%여서 10%포인트나 높다.
또 작년에 30%대 상승률을 기록한 지역은 분당과 평촌(30.1%)밖에 없었으나 올해는 40%대 상승률을 기록한 지역도 많다.
과천 외에도 파주(48.1%), 안양 동안(47.8%), 군포(47.7%), 성남 수정(47.3%), 서울 양천구(46.15), 고양 일산(40.3%) 등이 가뿐히 40%를 넘겼다.
서울 강서구(38.6%), 용산구(33.3%), 강남구(31.6%) 등은 30%대 상승률을 보였으며 송파구(28.5%), 서초구(27.8%), 광진구(29.4%), 마포구(29.3%) 등도 30%에 근접했다.
건교부 관계자는 "작년에 집값이 급등한 것이 고스란히 반영되고 시세반영률도 70%에서 80%로 상향조정된 데 따라 공시가격의 상승폭이 컸다"고 말했다.
◇고가일수록 많이 올랐다 =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비싼 집일수록 많이 올랐다.
가격 수준대별 상승률은 2천만이하는 3.9%, 2천만원초과-5천만원이하는 8.2% 상승하는 데 그쳐 5천만원이하의 오름폭은 크지 않았으나 5천만원초과-1억원이하는 10.7%, 1억원초과-2억원이하는 16.6% 등으로 가격대가 커지면서 공시가격 상승률도 높아졌다.
2억원초과-4억원이하는 30.9%, 4억원초과-6억원이하는 32.9%, 6억원초과-9억원이하는 30.6%, 9억원초과는 32.3%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에 고가 아파트일수록 가격 상승폭이 컸던 게 고스란히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규모별로 볼 때는 전용면적 85㎡이하는 12.6-23.1% 오른 데 비해 85㎡초과는 23.8-28.4% 상승해 중대형일수록 공시가격 상승률도 높았다.
한편 6억원초과 주택의 수도권 분포 비율은 공동주택이 99.8%, 단독주택이 97.1%로 나타나 고가주택의 수도권 집중이 심했다.
공동주택의 가격대별 분포는 2천만원이하 6.0%, 2천만원초과-5천만원이하 27.3%, 5천만원초과-1억원이하 28.3%, 1억원초과-2억원이하 20.4%, 2억원초과-4억원이하 11.3%, 4억원초과-6억원이하 3.7%, 6억원초과-9억원이하 1.9%, 9억원초과 1.2% 등이었다.
(서울=연합뉴스) sung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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