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 노동조합 민경윤 전 노조위원장의 조합비 횡령 사건을 수사하고 무혐의 처분을 내렸던 서울남부지방검찰청 형사6부(신상우 검사) 측이 “검사가 민경윤은 정의로운 사람이라고 했다”는 주장에 대해 답변을 거부했다. 이 사건을 수사한 남부지검 형사6부 측은 7일 고소인의 주장에 관해 사실여부를 확인하고자 전화를 한 기자에게 “사건과 관련해서 기자와 통화할 수 없게 돼 있다”며 “검사님이 통화는 안 하시겠다고 했다”고 말했다.고소인인 조합원 주장만이라도 사실 여부를 확인해줄 수 없느냐는 질문엔 “그 외엔 아무말씀이 없으셨다”고 밝혔다.그렇다면 고소인 주장을 인정하는 것으로 받아들이면 되겠느냐는 질문엔 “통화도 하지 않고 그냥 아무 말씀도 안하시겠다고 했다.”고 되풀이했다. 앞서 민 전 위원장을 고소한 조합원은 고소인 검찰 조사에서 “조사를 받으면서 검사와 수사관의 태도가 처음부터 편파적이라고 느꼈다. ‘당신 무고죄 가능성 있다’ ‘이렇게 정의롭게 일하는 사람이(민경윤이) 횡령을 했다니 깜짝 놀랐다’ ‘다른 이야기하지 말고 맞는지 안 맞는지만 말하라’ ‘그 이야기는 나중에 하라’는 식이었다”면서 “마치 내가 범죄인이라도 된 것처럼 느꼈다”고 주장한 바 있다.이철이
[이철이 기자] 상식을 넘는 거액의 변호사 수임료 지불 의혹이 제기된 현대증권 민경윤 전 노조위원장의 변호를 맡았던 김용남 새누리당 의원의 독특한 국회 활동이 새삼 이목을 끌고 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인 김 의원은 국회 입성 후 자신의 친구인 민 전 위원장과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사안에선 노동자 측을, 그 외의 사안에선 주로 기업 측에 선 듯한 행보를 보였기 때문이다. 지난 10월 환노위 국감 때 기업총수의 증인 채택 문제로 여야가 맞설 당시 김 의원은 "총수를 불러 호통쳐 (국민 앞에) 폼 내려하냐. 기업인은 (증인 출석이) 안 된다고 말한 적이 없는데도 야당이 호도 발언을 반복하고 있다"고 발언해 야당 측의 비난을 산 바 있다. “새누리당이 국감장에 기업인은 부를 수 없다고 하는 건 부당하다”는 야당 측에 김 의원이 이렇게 맞선 것이다. 주당 법정근로시간을 현행 최대 52시간에서 60시간으로 늘리고 휴일 연장근무에 대한 수당을 줄인 내용으로 “노동착취”라며 민주노총 등 노동계의 맹반발을 불러온 새누리당의 근로기준법 개정안에도 김 의원은 이름을 올렸다. 당시 민주노총은 “이는 휴일노동을 연장근로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법의 판결과 노동자들의 요구를
[이철이 기자] 현대증권 민경윤 전 노조위원장의 횡령 혐의에 대한 검찰수사가 부진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법조계에선 혐의의 사실 여부를 밝히기 위해선 노조 측의 적극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 전 위원장이 회계장부를 들고 나가 수개월째 돌려주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노조 측이 회계장부를 직접 맞춰보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는 상황에 돌파구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민 전 위원장을 횡령 혐의로 고소한 조합원에 따르면 현재 경찰과 검찰은 민 전 위원장이 제출한 회계장부와 자료만으로 수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수사가 민 전 위원장 측의 주도로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은 수사 진행으로 볼 때 피해를 당했다는 고소인 조합원과 노조 측이 불리한 정황인 것. 특히 검찰은 “무작위로 회계장부 3개월 치를 들여다봤지만 문제가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민단체에 몸담고 있는 모 변호사는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이 수임료 4억 부분일 것 같은데, 적어도 변호사 수임료가 나갔던 시기에 대해선 전체적으로 따져봐야 할 것 같다.”며 “수임료가 3개월 동안만 지불된 건 아닐 것 아닌가”라고 했다. 이 변호사는 “검찰이 모든 기간을 보는 게 원칙이지만
[이철이 기자] 업무방해 및 명예훼손 등으로 검찰에 기소된 민경윤 전 현대증권 노조위원장에 대한 1심 선고기일이 오는 22일로 예정된 가운데 시민사회단체와 학자들은 건전한 노사문화 정립을 위해 법원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히 판단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바른사회시민회의 공동대표인 조동근 명지대 교수는 “전 노조위원장이 공인에 기대되는 역할의 범위를 넘어 개인의 이익을 추구한 느낌마저 들고, 금융회사인 소속 회사에 치명적인 위해를 가한 것도 사실로 보인다.”면서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기 위해선 논거 없이 회사를 공격함으로써 불신을 초래하는 일에 법원이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조 교수는 “우리나라 경제가 대단히 어렵고, 세계의 경제 환경도 어려운데, 우리가 가진 것은 제도나 인식, 기업의 기술, 노사문화 이런 것들의 경쟁력 뿐”이라며 “노조위원장의 불법적 일탈 행위는 이걸 다 허무는 행위로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장경제 전문 연구원인 자유경제원 최승노 부원장은 “노조는 기업의 생산성을 높인다거나 기업 경영에 도움을 주면서 성장하는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해야지 근거도 없이 기업을 공격하거나 위해를 가하는 활동은 노조
[이철이 기자] 미디어오늘이 ‘땅콩 회항’ 사건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 리포트를 전한 MBC를 비판하고 나섰다. MBC가 대기업 오너 일가의 잘못된 행태를 비판하면서도 이 사건으로 인해 반기업 정서가 확산돼서는 안 된다는 일침을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디어오늘의 이 같은 비판보도에 오히려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온다.대기업 오너 일가의 오만한 행태를 비판하는 것과 구분지어 ‘땅콩 회항’ 사건이 반기업 정서를 조장하는 계기가 안 된다는 취지의 공영방송의 지적은 너무나 당연한 데도 딴죽을 걸었기 때문이다.미디어오늘은 에서 조 전 부사장의 사과 모습을 보도한 인터넷뉴스 국민TV가 만드는 뉴스K에 대해 “뉴스K는 조 전 부사장이 사전 각본 그대로 사과를 하고 움직였다고 보도했다. 주요 언론이 보도하지 않은 취재현장의 이면을 드러내고 풍자하는 내용으로 대안 언론의 존재 이유를 보여줬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MBC 보도를 보면 이런 섣부른 생각이 ‘확신’으로 굳어지는 것 같아 씁쓸하다”라고 썼다.이어 MBC ‘뉴스데스크’가 이날 3번째, 4번째, 5번째 뉴스에서 관련 내용을 다루었다면서, 특히 5번째 꼭지 MBC 데스크급 기자들이
[이철이 기자] 현대증권 민경윤 전 노조위원장이 4억 이상의 거액을 변호사 비용으로 지불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민 전 노조위원장의 변호를 맡았던 새누리당 김용남 의원 측이 “거액 수임료는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김용남 의원실 김 모 비서관은 15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수임료가 얼마인지는 영업비밀이기 때문에 공개할 이유가 없다”면서 “그러나 4억 이상 수임료를 받았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김 비서관은 김 의원이 아직까지 민 전 노조위원장의 변호를 맡고 있다는 언론보도와 관련해선 “당선 후 사표를 내고 나오셨기 때문에 아직까지 변호를 맡고 있다는 파이낸셜뉴스는 명백한 오보”라며 “저희가 정정 보도를 요청할 예정이다. 김 의원님은 현재 그 사건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하지만 김 의원이 당선 후 법무법인 일호 측에 사표를 제출한 시기와 관련해선 의문점이 남는다. 법무법인 일호 홈페이지에 따르면 김 의원은 2012년 퇴임한 것으로 나오기 때문이다. 김 비서관은 지난 10월 중앙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부당해고 등을 판정하는 공익 위원과 관련한 문제제기가 민 전 노조위원장의 중노위 판정과 관련해 오해를 살 수 있지 않느냐는 질문엔 “그 부분은
[이철이 기자] 허위사실유포와 임직원들에 대한 명예훼손 및 모욕 혐의로 기소된 민경윤 전 현대증권 노조위원장에 대한 선고가 오는 22일 열릴 예정인 가운데 법원 판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사건 1심을 맡은 법원이 유독 편파 시비가 잦았던 서울남부지방법원(형사3단독, 부장판사 서형주)인 것으로 알려져 특히 눈길을 끌고 있는 것. 서울남부지방법원은 전국언론노조 MBC본부의 파업 관련 여러 소송으로 익숙한 곳이다. MBC 'PD수첩' 제작진이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 보도와 관련해 제작진을 중징계한 MBC를 상대로 낸 정직처분 등 취소 소송에서 이 법원의 박인식 판사는 원고 승소 판결을 내린 바 있다.지난 대선을 앞두고 MBC가 특파원을 통해 김정일 장남인 김정남을 인터뷰했다는 허위 내용을 트위터에 올렸다가 해고당한 이상호 기자에게 승소 판결을 내린 곳도 남부지법이다. 2012년 MBC본부노조 파업과 관련한 해고·정직 무효 확인 소송에서 사측의 징계를 무효로 판결한 곳도 서울남부지방법원 1심 재판부였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가 전교조 명단을 홈페이지에 공개한 조전혁 전 새누리당 의원에게 유죄판결을 내린 곳도 남부지법이다. 2010년 이른바 ‘공중부양’ 사
[이철이 기자] 현대증권 민경윤 전 노조위원장이 사측과의 소송전을 위해 거액의 변호사 비용을 썼다는 의혹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법조계에선 “그런 사건(명예훼손과 업무방해, 모욕 등)에서 수억대의 변호사 수임료를 지불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시민단체에서 활동하는 한 변호사는 “수임료가 따로 정해져 있는 건 없다. 가령 그 형사사건으로 인해 엄청난 문제가 생기거나 손해배상까지 당할 수 있다거나 할 경우에는 수임료를 많이 받겠지만, 통상적으로 볼 때 몇 억대의 수임료라는 건 거의 드문 일”이라며 “아마도 수임료 4억 원 이야기는 잘못된 이야기일 것 같다. 상식을 뛰어넘는 일”이라고 말했다. 사회적 활동으로 유명한 또 다른 변호사는 “무슨 수임료가 4억원씩이나 하는가? 손해배상청구액 이야기가 아니냐”고 깜짝 놀랐다. 이 변호사는 “명예훼손 사건에서 수임료 4억원이라는 건 상상할 수도 없는 이야기”라며 “명예훼손으로 인한 손해배상액도 청구해봐야 1천만 원, 2천만 원 받기 어렵다. 받을 수 있는 금액이 그 정도인데 수임료는 그거보다 적은 금액이어야 소송의 의미가 있는 것이다. 명예훼손 사건에서 억대의 수임료는 있을 수 없는 이야기”라고
[이철이 기자] 현대증권으로부터 고소당한 민경윤 전 노조위원장의 사건 변론을 맡은 법무법인 일호 측이 ‘거액의 수임료’와 관련해 “할 말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법무법인 일호 서울사무소의 한 직원은 12일 수임료와 관련한 기자의 질문에 “사건과 관련해서는 당사자가 아니면 말씀해드릴 수 없다”며 “저희는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해당 직원은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변호사와 통화하고 싶다는 기자의 요청에 “변호사님들이 다 자리에 없다” “늦게 들어오실 것 같다” “저희가 그걸 왜 알려드려야 하냐”고 했다. 기자가수차례 전화를 넣어 해당 사건 담당자와 통화하고 싶다고 밝혔지만 일호 측 직원들은 사건 담당자를 연결시켜 주지 않았다.법무법인 일호 수원사무실의 모 사무장도 현대증권 관련 사건을 수임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맞다”면서도 수임료에 대한 질문에는 “잘 모르겠다. 사건을 제가 다 알 수는 없다. 법인에 변호사가 몇 명인데, 사무장이 한 둘이 아니다. 사건을 제가 다 알 수는 없다”며 “현대증권 사건에 대해서는 얼추 알고 있을 뿐 자세한 건 모른다.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말했다. 이 사무장은 사건 담당자를 알려달라는 질문에는 “제가 그걸 왜 알려드려야
[이철이 기자] 업무방해와 명예훼손 등으로 최근 검찰로부터 징역 1년을 구형받은 민경윤 전 현대증권 노조위원장과 관련해 새누리당 환노위 소속 김용남 의원의 현대증권 관련 활동이 유독 눈길을 끌고 있다. 김 의원은 올해 7·30 재보궐 선거에서 수원병에 출마해 새정치민주연합 손학규 상임고문을 꺾고 당선된 변호사 출신의 정치 신인이다. 서울대 사법학과를 나와 사법고시에 합격한 뒤 수원지방검찰청 부장검사 등을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재보궐 선거에서 당선된 후에는 새누리당 환노위 소속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김 의원이 바로 현대증권 사측과 노조 간의 고소고발 사건 수임을 맡은 법무법인 일호 대표변호사 출신이라는 점이다. 김 의원은 일호의 대표변호사로 활동할 동안 현대증권과 민경윤 전 노조위원장 측의 치열한 소송 전에서 민 전 노조위원장 측 변호인으로 활동했다. 변호사 시절엔 노조측 ‘변호인’으로, 국회의원이 돼선 사측에 불리한 의혹과 문제제기문제는 김 의원이 자신이 변호사 활동을 하던 당시 맡았던 사건과 관련해 국회의원이 된 후에도 현대증권 관련한 현안에서 줄곧 사측에 대한 의혹과 문제를 제기하거나 사측에 불리한 주장을 하는 방식으로 일방적으로
[이철이 기자] 금융계 대표적 강성노조 인사로 알려진 민경윤 전 현대증권 노조위원장에게 최근 검찰이 징역 1년을 구형하면서 오는 22일 열릴 1심 선고결과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민경윤 전 위원장은 2013년 3월 황두연 ISMG코리아 대표와 윤경은 현대증권 사장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황 대표가 현대증권의 현대저축은행 인수와 홍콩 현지법인 유상증자 등 현대그룹 경영에 부당하게 관여했다는 이유에서다. 이 과정에서 민 전 위원장은 회사 매각설 등의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임직원에게 “쓰레기” 등의 모욕적인 글을 수차례 게시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현대증권 사측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및 모욕 등의 혐의로 민 전 위원장을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다. 남부지검은 현대증권이 민 전 위원장을 상대로 낸 혐의를 인정해 2013년 9월 민 전 위원장을 불구속 기소해 재판에 넘겼다.핵심은 회사 매각설과 관련해 민 전 위원장 주장의 사실 여부였다. 공판 과정에서 그는 “유력한 제보자로부터 '현대그룹이 현대증권을 매각하려 한다'는 사실을 제보받았다”며 자신이 허위사실을 유포한 일이 없음을 지속적으로 강조했다.하지만 검찰은 민 전 위원장 본인 스스로 제보자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