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오는 25일 크리스마스 이전에 새로운 이라크 정책구상을 밝힐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부시 대통령을 보좌하는 백악관과 부시 행정부에게 이라크 정책대안을 제시한 `이라크연구그룹(ISG)'은 10일 ISG 보고서 수용 여부를 놓고 대립했다. ISG을 이끌어온 제임스 베이커 전 국무장관과 리 해밀컨 전 하원의원은 이날 부 시 대통령에게 보고서 내용의 전폭적 수용을 촉구한 반면, 백악관측은 ISG보고서를 "비현실적", "비실용적"이라고 깎아내렸다. 이런 상황에서 부시 대통령이 11일부터 3일간 국무부, 국방부 관계자들을 잇따 라 면담하고 새로운 이라크 정책 구상을 가다듬을 예정이어서 부시 대통령의 최종 선택이 주목된다. 베이커, 해밀턴 ISG 공동위원장은 이날 미 방송에 잇따라 출연, 정책대안은 전 체적으로 채택돼야 효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지적한 뒤 미국이 이라크는 물론 중동 지역에서 평화와 안보를 확보하기 위해선 이란 및 시리아와 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 다. 해밀턴 위원장은 NBC 인터뷰에서 "바그다드가 평화의 길에 이르기 위해서 미국 이 중동지역에서 해야할 일이 많다"면
잘랄 탈라바니 이라크 대통령은 10일 미국의 대(對) 이라크 정책변화를 촉구한 `이라크연구그룹(ISG)'의 보고서에 대해 "위험한 발상"이라며 회의적으로 평가했다. 탈라바니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인터뷰에서 "베이커-해밀턴 보고서는 공정하 지도 적절하지도 않다"면서 "이라크의 주권과 헌법을 훼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주장했다. 쿠르드족 출신인 그는 특히 국민대화합 차원에서 과거 사담 후세인 체제 때 참 여했던 바트당의 수니파 인사들을 이라크 정부가 끌어안을 것을 촉구한 데 대해 독 재에 맞서 온 이라크인들의 오랜 투쟁과 배치되는 것이라며 반대했다. 그는 또 이라크에서 정치적 화해와 치안상 진전이 없을 경우 이라크 정부에 대 한 미국의 지원을 감축토록 한 보고서 내용도 이라크를 주권국가가 아니라 식민지처 럼 취급하는 것이라며 받아들일 수 없다고 덧붙였다. 탈라바니 대통령은 앞서 이란과 시리아 등 이웃 국가와 이라크 문제에 대해 논 의해야 한다는 ISG의 제안에는 높은 평가를 했었다. 한편 9일 이라크를 `고별 방문'한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안바르주 미 군 기지에서 1천20
미국 정치전문가들은 오는 2008년 11월 예정된 미 대통령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뉴욕주), 공화당 후보로 존 매케인 상원의원(애리조나주)이 각각 가장 유력하다고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10일 조사됐다. 미국의 시사전문지인 `내셔널 저널'은 이날 워싱턴의 정치전문가 220명(의원 70 명, 정당활동가.정치컨설턴트.정치기금모금자. 로비스트 등 15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민주당 후보로는 69%가 클린턴 의원을, 민주당 후보로는 73%가 매케인 의원을 꼽았다고 보도했다. 민주당에서 두번째 대선후보 유력자로는 배럭 오바마 상원의원(일리노이주)이 꼽혔고 그 뒤로 존 에드워즈 전 상원의원, 앨 고어 전 부통령 등의 순이었다. 공화당에선 미트 롬니 매사추세츠주지사가 2위를 차지했고,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이 각각 3,4위를 기록했다. 특히 미국의 2008년 대선은 최초의 여성 대통령(클린턴), 흑인 대통령(오바마), 몰몬교도 대통령(롬니)의 탄생 가능성이 있어 관심을 끌고 있는데, 정치전문가들은 롬니 주지사나 클린턴 의원의 경우 종교나 성(性)이 당락에 유리 또는 불리하게 작 용하
*사진설명 :ⓒ연합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7박8일간의 인도네시아, 호주, 뉴질랜드 국빈방문 일정을 마치고 10일 밤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노 대통령은 당초 3개국 순방 후 필리핀 세부로 이동,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13일 귀국할 예정이었으나 아시안+3 정상회의가 연기됨에 따라 귀국 일정을 앞당겼다. 노 대통령은 이번 순방 기간에 3개국과 모두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구축, 실질협력 및 자원외교의 지평을 확대하고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 노력에 대한 이들 나라의 지지를 재확인했다. 첫 방문국인 인도네시아에서는 자원.에너지 분야에서의 협력관계를 강화했고, 특히 서울의 8배 크기인 50만ha의 산림 부지를 한국이 임차해 상업조림을 하도록 하는 산림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어 한국 국가원수로서 7년 만인 호주 및 뉴질랜드 순방에서는 농업 강국인 두 나라와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의 타당성을 검토하기 위해 민간연구기관간 공동연구를 내년 상반기에 실시하기로 합의하는 등 개방경제 전략의 기반을 다졌다. (서울=연합뉴스) 성기홍 김재현 기자
대학교수의 노트북 컴퓨터가 실려 있는 승용차를 훔친 뒤 노트북 안에 저장된 중요 논문 등을 팔아넘기겠다며 금품을 요구한 30대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 둔산경찰서는 10일 대전 모 대학 신모(54) 교수의 승용차와 노트북을 훔치 고 금품을 요구한 혐의(공갈 등)로 진모(35)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진씨는 지난달 20일 오후 10시30분께 대전 유성구 봉명동의 한 음식점 주차장에서 신씨의 브로엄 승용차를 훔쳐 타고 달아난 다음 지난 9일까지 공 중전화를 이용해 11차례에 걸쳐 신씨에게 300만원을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진씨는 음식점에서 모임을 마치고 나오던 신씨에게 대리운전 기사라고 속이고 차량 번호를 알아낸 뒤 주차장 관리인으로부터 열쇠를 넘겨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진씨는 노트북에 중요한 문서들이 저장돼 있을 것으로 보고 신씨를 협박했으며 이에 앞서 전당포에 노트북을 맡기고 40만원을 빌려 쓰기도 했다. 실제로 신씨가 도난당한 노트북에는 학술 연구에 관한 기밀 문서와 중요 논문 3 00여 건이 저장돼 있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진씨는 협박전화를 걸었던 병원 공중전화 근처의 폐쇄회로 TV에 모습이 찍히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가 올 시즌 9개 팀을 모조리 한 번씩 꺾으며 서울 삼성과 함께 선두를 지켰다. 모비스는 10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06-2007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창원 LG와 경기에서 크리스 윌리엄스(24점.9리바운드), 크리스 버지스(17점.12리바운드) 의 눈부신 활약에 힘입어 80-71로 승리, 6연승을 내달았다. 시즌 최다 연승기록을 세운 모비스는 12승7패가 돼 서울 SK를 연장 접전 끝에 9 7-95로 꺾은 서울 삼성과 공동선두가 됐다. 모비스는 또 모든 구단을 꺾어보는 기쁨도 누렸다. 전 구단 상대 승리는 이번 시즌 들어 모비스가 처음이다. 공동 1위 팀간 대결답게 승부는 팽팽했다. 모비스는 찰스 민렌드(28점.5리바운드)와 퍼비스 파스코(10점.11리바운드), 이 현민(14점.3점슛 3개) 등이 꾸준하게 득점을 올린 LG에 내내 끌려갔다. 3쿼터가 끝 날 때까지 한 번도 리드를 잡지 못한 채 답답한 추격전을 펼치던 모비스에게 승리를 안겨준 주인공은 윌리엄스였다. 모비스가 56-55로 1점차로 앞선 4쿼터 종료 4분47초 전 윌리엄스는 가로채기에 이어 크리스 버지스에 완벽한 골밑 찬스를 만들어줬다.
*사진설명 :ⓒ연합 한국 마라톤의 아시안게임 5연패 꿈이 좌절됐다. 개최국 카타르의 케냐 출신 마라토너 무바라크 하산 샤미(26)는 2006 도하아시안게임 남자 마라톤에서 월계관을 썼다. 샤미는 10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 코니시 해안코스에서 열린 남자 마라톤 42.195㎞ 레이스에서 2시간12분44초(비공식)에 결승선을 끊어 금메달을 따냈다. 한국의 지영준(코오롱)과 김이용(국민체육진흥공단)은 중반 스퍼트를 한 샤미와 2위 그룹을 따라잡지 못해 메달권에서 멀어졌다. 1990년 베이징아시안게임 김원탁의 우승을 시작으로 1994년 히로시마대회 황영조, 1998년 방콕과 부산대회 이봉주까지 아시안게임 마라톤을 4연패한 한국은 큰 좌절을 맛봤다. (도하=연합뉴스) 특별취재단 oakchul@yna.co.kr
한국 마라톤의 아시안게임 5연패 꿈이 좌절됐다. 개최국 카타르의 케냐 출신 마라토너 무바라크 하산 샤미(26)가 2006 도하 아시 안게임 남자 마라톤에서 월계관을 썼다. 샤미는 10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 코니시 해안코스에서 열린 남자 마 라톤 42.195㎞ 레이스에서 2시간12분44초에 결승선을 끊어 2시간15분대 2위 그룹을 여유있게 제치고 금메달을 따냈다. 지영준(코오롱)은 중반부터 스퍼트를 한 샤미는 물론 2위 그룹도 따라잡지 못한 채 2시간19분35초로 7위에 그쳤고 김이용(국민체육진흥공단)은 종반 하위권으로 처 지면서 2시간27분11초의 저조한 기록으로 전체 22명 중 14위로 떨어졌다. 1990년 베이징대회에서 김원탁의 우승을 시작으로 1994년 히로시마대회 황영조, 1998년 방콕과 부산대회 이봉주까지 아시안게임에서 4회 연속 정상을 지킨 한국 마 라톤은 크나큰 좌절을 맛봤다. 따가운 햇빛과 바닷바람을 안은 상태에서 같은 지점을 여덟 차례 왕복해야 하는 해변 순환코스에서 출발한 이날 레이스는 20㎞까지는 순위 싸움을 의식한 듯 매우 늦은 페이스로 시작됐다. 그러나 22㎞ 지점부터 아프리카 철각 특유의 스피드를 지닌
*사진설명 :ⓒ연합 한국축구가 북한을 꺾고 아시안게임 4강에 올랐다.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 한국축구대표팀은 10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 라얀 경기장에서 열린 2006 도하아시안게임 남자축구 8강전에서 김치우, 염기훈, 정조국의 연속골로 북한을 3-0으로 완파했다. 1986년 이후 20년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은 12일 밤 11시 알 사드 경기장에서 우즈베키스탄을 2-1로 꺾고 올라온 이라크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1978년 방콕아시안게임 결승에서 비겨 공동 우승한 이후 28년만에 아시안게임 무대에서 재대결한 남북은 우정의 대결을 펼쳤지만 승부에선 양보가 없었다. 방글라데시, 베트남, 바레인을 맞아 무기력한 플레이를 펼쳤던 한국은 모처럼 골 결정력이 살아나 시원한 승리를 낚았다.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 박주영 대신 정조국을 원톱에 세우고 염기훈과 이천수를 좌.우 날개로 배치한 한국은 전반 3분 수비수 김진규의 중거리슛으로 공세의 포문을 열었다. 그러나 조별리그에서 우승 후보 일본을 격침시키고 올라온 북한도 만만찮았다. 북한은 전반 11분 김성철의 왼쪽 측면 돌파로 문전을 위협했고 서혁철의 크로
*사진설명 :ⓒ연합 2006 도하아시안게임이 후반으로 치닫는 가운데 한국이 전통의 강세 종목인 레슬링과 태권도 등 투기 종목을 앞세워 일본 추격에 나섰다. 한국은 9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계속된 아시안게임 8일째 경기 레슬링에서 첫 금을 수확한 데 이어 `국기' 태권도에서 금메달 2개를 보태 하룻동안 금메달 3개를 추가했다. 이날 아스파이어홀에서 벌어진 레슬링 첫 날 경기에서는 그레코로만형 중량급의 `늦깍이 다크호스' 한태영(27.주택공사)이 96㎏급 결승에서 이란의 마수드 하셈 자데를 2-0으로 제압했다. 한태영은 1라운드에서 1분간을 득점없이 끝낸 뒤 동전던지기에서 먼저 공격권을 얻어 30초 동안 득점하지 못해 1점을 빼앗겼지만 이어진 수비에서 상대의 공격을 잘 방어해 후취점으로 첫 라운드를 따냈다. 2라운드에서 한태영은 상대의 선공을 잘 막아내 1점을 따냈고 이어진 공격에서 상대의 반칙으로 2점을 뽑아 승리를 확정지었다. 카타르스포츠클럽 다목적홀에서는 또 다시 `금빛 발차기'가 번쩍였다. 8강과 준결승에서 한 수 위의 기량으로 7점차 점수차 승리를 낚았던 김주영(조선대)은 남자 62㎏급 결승에서 고촘리(필리핀)를
*사진설명 :ⓒ연합 한태영(27.주택공사)이 도하아시안게임에서 레슬링 첫 금메달을 따냈다. 한태영은 10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카타르 도하의 아스파이어홀에서 열린 그레코로만형 96㎏급 결승에서 마수드 하셈 자데(이란)를 2-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한국레슬링은 첫날 경기에서 금메달로 스타트를 끊으며 14일까지 계속되는 남은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예감했다. 한태영은 1라운드에서 1분간을 득점없이 끝낸 뒤 동전던지기에서 먼저 공격권을 얻어 30초 동안 득점하지 못해 1점을 빼앗겼지만 이어진 수비에서 상대의 공격을 잘 방어해 후취점으로 첫 라운드를 따냈다. 2라운드에서 한태영은 상대의 선공을 잘 막아내 1점을 따냈고 이어진 공격에서 상대의 반칙으로 2점을 추가해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에 앞서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하는 행운을 잡은 한태영은 2회전에서 제나디 츠카이제(우즈베키스탄)을 2-0, 준결승에서 알리 살만(이라크)을 2-0으로 손쉽게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한편 74㎏급의 최덕훈(성신양회)과 60㎏급의 강경일(삼성생명)은 초반에 패해 입상권에 들지 못했다. 74㎏급에서는 로만 멜리오신(카자흐스탄), 60
공안당국이 일심회 총책인 장민호(44)씨의 지령을 직접 받아 임무를 수행한 조직원들이 최소 2명 이상 존재한다는 정황을 포착함으로써 일심회 직할조직의 실체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일심회가 민노당 이외의 주요 정당의 계파별 동향, 군 내 인사동향 등 정치, 사회, 경제 분야별 정보를 수집해 북한에 정례적으로 보고할 수 있었던 것은 직할조직이 체계적인 역할 분담체제로 운영된 데 따른 것으로 공안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 역할 분담된 직할조직 = 구속기소된 일심회 직속 조직원인 손정목, 이정훈, 이진강씨는 민노당 중앙당과 서울지역, 시민단체 분야를 각각 맡아 이 정당의 정책이나 지역 당원 성향, 시민단체 동향 등의 정보를 수집한 것으로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난 바 있다. 손씨가 최기영 민노당 사무부총장을 하부조직원으로 두고 있고 이정훈씨가 이 정당 서울시당 대의원이었던 점 등에 비춰 이들이 각각 담당한 분야는 자신이나 하부 조직원의 직업에 따라 자연스럽게 결정된 측면이 크다. 이 때문에 이들의 대북 보고 내용은 민노당 내부 사정이나 시민단체들의 반미활동 계획 등에 한정됐다. 그러나 공안당국이 추가 수사 대상으로 지목한 다른
*사진설명 :ⓒ연합 김주영(20.조선대)과 김보혜(21.삼성에스원)가 2006 도하 아시안게임 태권도 남녀 밴텀급에서 나란히 '금빛 발차기'를 날렸다. 김주영은 10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스포츠클럽 다목적홀에서 열린 대회 태권도 경기 사흘째 남자 62㎏급 결승에서 고촘리(필리핀)를 4-1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김주영은 8강에서 칼리드 알리 알 리파이(바레인)를 맞아 2라운드 1분4초 만에 9-2 점수차(7점)승을 거둔데 이어 준결승에서도 부 안 투안(베트남)에게 3라운드 28초 만에 7-0 점수차승을 따내는 등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한국 태권도의 '신예 병기'로 부상했다. 올해 세계대학선수권 3위에 오른 뒤 코리아오픈국제대회에서 우승하며 서서히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김주영은 마차 푼톤(태국)과 16강에서도 7-3으로 앞선 3분15초에 상대 공격을 뒷차기로 받아 팔에 부상을 입히며 RSC승을 이끌어 냈다. 이어 김보혜는 여자 55㎏급 결승에서 호앙하지앙(베트남)을 2-0으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추가했다. 올해 코리아오픈국제대회 우승자인 김보혜는 1라운드를 조심스럽게 운영하며 0-0으로 마친 뒤 2, 3라운드에서 각각 한 점씩을 뽑아
한국토익위원회는 9일 서울과 부산, 대전, 대구,광주 등 전국 16개 센터에서 토익 말하기· 쓰기 시험을 처음으로 실시했다고 10일 밝혔다. 말하기· 쓰기 시험은 독해와 듣기 능력을 평가하는 기존 토익과는 별도로 매달 치러지며 출제 기관인 미국교육평가원(ETS)의 인증을 받은 지정 센터에서 실시된다. 전국에서 253명이 응시한 이번 토익 말하기· 쓰기 시험은 토플과 마찬가지로 인 터넷을 기반으로 한 평가 방식(iBT)으로 치러졌다. 이날 시험에 응시했다는 아이디 `난다김'이라는 네티즌은 인터넷 토익 게시판 후기에 올린 글을 통해 "시험 시작 전 컴퓨터에 갑자기 에러 메시지가 떴지만 감독 관이 쉽게 해결해줘 다행이었다"며 "전반적인 영어 실력과 말하기 실력이 뒷받침돼 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문제풀이 과정에서) 특별한 요령을 찾기는 힘들었다"고 평가했다. 대학생 이소연씨도 이번 시험에 대해 "처음으로 인터넷을 통해 토익 시험을 보 는 것이라 불안했지만 말하기와 쓰기 능력을 직접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시험이었다 고 생각한다"
최근 자신이 조선 말 전북 고부군수를 지낸 조병갑의 증손녀란 사실을 공개했던 조기숙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9일 동학농민혁명군 유족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조 전 수석은 이날 오후 공주유스호스텔에서 동학농민혁명군 유족과 시민단체 회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동학농민혁명 112주년 기념 유족의 밤' 행사에 참석, "제가 조병갑의 증손자인데 계속 신분을 속이는 건 유족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다"며 "조상을 대신해 늦게 나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늦었지만 동학혁명군들이 명예를 회복하고 애국자로 대접받는 게 너무 기쁘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동학농민혁명군의 영혼을 위로하고 유족들의 아픔을 위로하는 차원에서 최근 몇달동안 매일 아침 108배를 하고 있다"면서 "여러분의 한이 풀릴 때까지 (108배를) 계속할 생각"이라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조병갑의 증손녀란 사실이) 신문에 보도되기 전에 유족들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하려고 했는데 진작에 찾아뵙지 못해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