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제 선점 위한 '탐색전' 예상 비관론 우세 속 낙관적 전망도 1년여 만에 재개되는 6자회담은 본격적인 협상을 앞두고 의제 선점을 위한 '탐색전'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번 회담으로 중단됐던 '대화 해법'이 다시 모색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고 미국의 중간선거 이후 북미간 관계개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전망도 밝다 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북한은 핵실험 이후 강화된 위상을 바탕으로 방코델타아시아(BDA) 문제 는 물론 핵군축까지 거론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미국 등 6자회담 당사국의 핵보유 국 불인정 방침 등도 변함이 없기 때문에 성과를 기대하기가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 하다. 북한이 쉽사리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고 6자회담마저 '시간끌기' 양상으로 전 개될 경우에는 핵개발이 계속돼 더욱 위험한 상황으로 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 다. 전문가들은 이번 6자회담이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단계적인 해결을 모색하며 향 후 실질적인 논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다음은 전문가들의 6자회담 재개에 대한 진단이다. ◆유호열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 북한이 복귀한다고 선언해 놓고 올해를 넘기 면 모
경영권 분쟁으로 촉발된 일산 탄현동 주상복합 아파트 고소사건의 검찰 수사가 정관계 로비의혹에 대한 실체 규명 쪽으로 급물살을 타고 있다. 탄현 주상복합아파트 시행사인 K사의 로비 내역이 메모 형식으로 적힌 달력 원 본이 제출됨에 따라 금품로비가 기정사실화 됐기 때문이다. 검찰은 사업추진과 맞물린 주거비율상향 조례개정 및 수천억원대 사업자금 대출 과정의 석연치 않은 대목과 문제의 달력에 적힌 메모와의 연결고리를 푸는 데 수사 력을 집중하고 있다. 수원지검은 11일 이번 사건을 형사1부에서 특수부로 재배당, 로비의혹에 대한 전방위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이날 "K사 고문 김모(50)씨 측이 증거자료로 제출한 달력에 '공무원 O, 금융계 O' 등의 형태로 적힌 글이 10여개 안팎 있었다. 정치인에 대해서는 지금 단 계에서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혀, 정계와 관계, 금융계 유력인사들이 광범위하게 연루됐음을 시사했다. 검찰은 또 "사건의 규모와 성격상 고소사건을 전담하는 형사1부 소속 검사 혼자 수사를 진행하는데 무리가 있다고 판단해 특수부에 재배당했다"고 설명, 이번 사건 을 대형 건설비리로 규정했다
북핵 6자회담의 18일 개최 합의는 "빠르면 빠를 수록 좋다"는 입장에서 회담 조기 재개에 집착해 온 의장국 중국의 '조용한' 대북 설득외교가 결정적인 작용을 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지난달 28-29일 베이징에서 열린 김계관 외무성 부상, 크리스토퍼 힐 국 무부 아태담당 차관보,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부부장 등 북.미.중 3자 협의와 북.미 양자 협의가 끝난 후 공식.비공식 외교 채널을 동원, 북한을 설득한 끝에 결국 연내 재개 동의를 이끌어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중국이 6자회담 당사국들에 회담 재개 일자를 처음 통보하기 시작하기 하루 전 인 7일 친강(秦剛)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6자회담과 관련한) 현재의 문제는 어떻게 충분히 상대방의 입장을 고려해...회담이 조속히 열리게 하느냐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친 대변인은 당시 북.미 양국을 지칭하는 '주요 당사국들'이 더 많은 노력을 기 울여야 한다고 촉구하면서 "중국측은 6자회담 재개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관련국들 과 밀접하게 접촉하고 있으며 계속 합당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에서 열린 3자 및 양자
'대권후보 배우자가 당선에 영향을 주는가'라는 질문에 학자ㆍ교수 100명 중 64명이 '그렇다'고 답했다. 한양대 행정자치대학원 조은희(45) 겸임교수는 한국행정학회와 한국정치학회 소 속 학자ㆍ교수 100명을 상대로 역대 영부인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 그 결과를 '한 국의 대통령 부인 평가에 관한 연구'와 '대통령 배우자의 바람직한 역할과 자질'이 라는 두 편의 논문으로 최근 발표했다. 조사결과 '대선에서 대통령 후보 배우자가 선거에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하십니 까'라는 질문에 '매우 그렇다' 17.5%, '그렇다' 46.4%로 나타났다. 반면 '그렇지 않 다'와 '매우 그렇지 않다'고 응답한 비율은 도합 6.2%에 불과했다. 역대 영부인을 보좌했던 공직자와 대통령 부인을 취재한 경험이 있는 언론인 등 영부인과 공ㆍ사적으로 가까웠던 2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집단인터뷰에서도 대선후 보 배우자의 영향력이 적지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조 교수는 "집단인터뷰 결과 후보 부인이 없었다면 대선 승리는 불가능했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손명순 여사와 이희호 여사의 경우 대선기여도가 매우 높았다고 평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이 6자회담을 오는 18일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1월11일 1단계 제5차 6자회담에서 2단계 회담을 '가능한 가장 빠른 시 일에' 개최하기로 합의한 이후 13개월 만이다. 그간 북한과 미국은 협상 테이블에서 머리를 맞대는 대신 장외에서 불꽃 튀는 공방을 주고받았다. 한국과 북한,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등 6자회담 참가국들은 지난해 9월19일 베이징(北京)에서 북핵 문제의 해결은 물론 북미, 북일 관계 정상화까지 풀어갈 수 있도록 하는 공동성명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하지만 11월8일 베이징에서 다시 열린 1단계 제5차 6자회담에서 북한 김계관 6자회담 수석대표가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 등에 대한 미국의 금융제재에 불만을 털어놓고, 미국 크리스토퍼 힐 수석대표는 "불법활동에 대한 정당한 법집행" 이라고 맞서면서 6자회담은 꼬이기 시작했다. 이후 북한은 "미국이 실시하고 있는 반공화국 금융제재는 핏줄을 막아 우리를 질식시키려는 제도말살행위"라며 조속한 제재 해제를 촉구했으나 미국은 "불법행위 는 협상대상이 아니다"면서 꿈쩍도 하지 않았다. 올해
북핵 6자회담이 1년의 공전 끝에 18일 재개된다. 2002년 10월 제임스 켈리 미국 특사의 방북으로 촉발된 2차 북핵위기 이후 주요과정을 일지로 정리했다. ◇2002년 ▲10.3 = 제임스 켈리 특사 등 미국 대표단 8명 북한 방문 ▲10.17 = 미, "북한 핵무기 개발계획 추진" 발표 ▲10.25 = 북 외무성 대변인 담화, 북-미간 불가침조약 체결 제의 ▲11.15 =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집행이사회, 12월분부터 대북 중유지원 중단 결정 ▲12.12 = 북, 핵동결 해제 선언 ▲12.21 = 북, 핵시설 봉인과 감시 카메라 제거 등 핵동결 해제 조치 개시 ▲12.31 = 부시 미 대통령, 북핵 문제 외교적 방법으로 평화적 해결 천명 ◇2003년 ▲1.6 = 국제원자력기구(IAEA) 특별이사회, 북한의 핵동결 해제 원상회복 촉구 결의안 채택 ▲1.10 = 북, 정부성명 통해 핵무기비확산조약(NPT) 탈퇴 선언 ▲2.12 = IAEA 특별이사회, 북핵문제 안보리 보고 결의안 채택 ▲4.23∼25 = 북.미.중, 베이징에서 3자회담 개최 ▲8.27∼29 =
중국 외교부는 11일 홈페이지를 통해 제5차 2단계 6자회담을 오는 18일 베이징에서 개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베이징=연합뉴스) 이돈관 특파원
"우리만이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 1년1개월여 만에 재개되는 북핵 6자회담의 전망을 언급하면서 정부의 고위 당국 자는 `한국만의 역할'을 화두로 꺼냈다. 지난해 9월 4차 2단계 6자회담에서 북미간 극심한 신경전 속에서 대부분 '접점 을 찾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을 일축하고 끝내 회담 타결을 유도한 배경에는 한국의 '중재자' 역할이 주효했다는 것은 외교가에 잘 알려진 일이다. 당시 6자회담 한국측 수석대표였던 송민순 차관보(현 장관)는 고비고비에서 결 정을 머뭇거리는 북한측 수석대표 김계관 외무성 부상에게 "(크리스토퍼) 힐 같은 친구를 도와야지, 이런 사람 아니면 다른 강경파하고 협상하고 싶으냐"고 몰아붙였 다. 그런가 하면 폴란드 대사 시절부터 깊은 우정을 쌓아온 힐 미국측 수석대표가 협상에서 고집을 필 때면 "내가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 것이 미국과 반대편에 서는 것이지만 이렇게 나온다면 반대편에 서라고 강요하는 것"이라고 직설적으로 압박했 다. 물론 의장국 중국이 존재한다는 점이 9.19 공동성명을 이끈 원동력이기도 했지 만 한국이 북미 양측을 오가며 간극을 메운 것도
7.1조치에서 진전..기관.기업소 경영권 한층 강화 개발운영에는 여러기관 공동 참여방식 도입 가능성 북한 내각이 최근 '중소탄광 개발 및 운영 규정'을 채택해 주목된다. 11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이 규정에는 기관.기업소.단체들이 경영활동에 필 요한 석탄과 주민용 땔감을 해결하기 위해 중소규모의 탄광을 개발.운영하는데서 지켜야 할 원칙과 구체적인 절차.방법이 명시돼 있다. 이 규정은 규모와 업종에 관계없이 어떤 기관.기업소.단체라도 국가의 허가를 받는 조건하에서 자체적으로 탄광을 개발하고 운영할 수 있음을 법적으로 보장한 것이 특징적이다. 특히 기관.기업소의 독립채산제와 경영권 강화 등 시장경제 요소를 담은 그동안 의 7.1경제관리개선 조치에서 진일보한 조치로 평가된다. 북한에서는 그동안 탄광 개발권이 전적으로 국가의 몫이었고 석탄생산 관련 대 규모 기업소를 중심으로 국가 차원에서 이뤄졌으며 더욱이 비생산 기관.단체에게는 탄광 개발권이 없었다. 중소탄광의 경우 지역의 탄광연합기업소나 제철연합기업소와 같은 대규모 기업 소에 소속됐고 중앙당.인민보안성.인민무력부와 같은 막강한 파워를 가진 몇몇 주 요기관에 한정돼 있었을 뿐 비생산 기관.
1980~1990년대에 발생해 의문사로 영원히 묻힐 뻔 했던 군 사망사건 두 건의 전모가 드러났다. 군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위원장 이해동.이하 의문사위)는 1982년과 1996년 각각 복무중 사망한 김모(당시 20.경기)씨와 박모(당시 21.서울)씨의 사인을 조사한 결과 선임자의 구타로 숨진 사실을 규명했다고 11일 밝혔다. 사망 당시 하사로 육군 제1야전군사령부 예하 전방부대에서 근무한 김씨는 선임 자의 구타로 숨졌으나 당시 군 헌병대는 김씨가 술을 마시고 자던 중 토하는 과정에 서 음식물이 기도를 막아 사망한 것으로 처리했다. 그러나 이 사건을 현장에서 목격한 한 부대원이 24년간 가슴앓이를 해오다가 올 해 초 의문사위에 진상규명을 의뢰하는 진정과 함께 당시 사건 정황을 제보, 진실 규명의 단서가 됐다. 지난 1월 군의문사위가 출범한 이후 군 수사당국에서 단순사망 으로 처리한 의문사건이 구타에 의한 사망으로 바로잡히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또 전환복무자로 강원도의 한 교도소에서 근무한 박씨(당시 계급 이교.이등병에 해당)는 1996년 여러 명의 선임자로부터 구타와 심한 욕설 등을 견디지 못하고 목숨 을 끊었다. 소속 기관에서는 박씨가 우울증을 앓
의회전문 연구기관인 한국의회발전연구회(이사장 김광웅 서울대 교수)가 11일 국회에서 개최한 토론회에선 여권의 정계개편 작업에 대한 각종 비판이 이어졌다. `한국 대선과 정계개편'을 주제로 열린 이날 토론회의 발제자로 나선 김형준 국민대 정치대학원 교수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레임덕을 극복하려고 정계개편에 나서면 나설수록 오히려 `데드덕'(죽은 오리.dead duck)이 될 수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김 교수는 "노 대통령은 정계개편 불개입 원칙을 지켜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노 대통령은 중립적이고 공정하게 대선을 관리하는 한편, 어떤 정부가 들어서더라도 투명하고 철저하게 인수인계를 해야 한다"며 "노 대통령이 이런 원칙을 지킨다면 성공한 대통령은 아니더라도 최소한 국민들로부터 욕을 먹지 않는 대통령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노무현 정권의 일등공신들은 더 이상 정권 재창출을 빌미로 권력 주변에 얼씬 거리지 말아야 한다"며 "참여정부의 실패에 책임을 통감하면서 대통령과 함께 물러난다면 여권이
변양균(卞良均) 청와대 정책실장은 11일 "가급적 내년 상반기 이전에는 제2의 지역균형발전 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라며 "현재 추진중인 정책 외에 기업이나 학교, 국민이 서로 지방으로 가겠다고 할 정도로 과감하고 획기적인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변 실장은 이날 인터넷매체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부동산 문제의 근원은 결국 수도권 집중에서 나온 것으로 균형발전이 부동산 안정의 근본적인 해결방안"이 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참여정부가 그동안 해온 행정중심복합도시, 175개 공공기관 지방이전 등 이 가시화되면 인구의 지방분산도 진전이 될 것"이라며 "다만 아쉬운 것은 그 효과 가 2020년 정도에 나타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파트 분양가 규제와 관련, 변 실장은 "정부는 이미 분양원가 공개확대를 검토 하겠다고 밝힌 만큼 공개 범위와 대상을 어디까지 확대할 것인가와 분양가 상한제를 민간택지까지 확대적용할 것인가가 쟁점"이라며 "서민ㆍ중산층이 집을 보유하거나 안정적으로 살 수 있는 방향에 가까이 갈 수 있도
최근 원.달러 환율 급락 여파로 잔뜩 움츠려 있던 수출주가 11일 환율 반등 소식에 오랜 만에 기지개를 폈다. 국내 증권사들이 이날 원.달러 환율의 하락세가 완만해질 것이며 900원선에서 지지를 받을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은 것도 수출주에 대한 투자심리 개선에 기여했다. 그러나 장 막판 14일 트리플위칭데이(지수 선물.옵션.개별주식옵션 동시만기일) 를 앞두고 대규모 프로그램 매물 출회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대형 수출주를 중심으로 등락이 엇갈리는 양상을 보였다. ◆수출株, 환율부담 딛고 전반적 반등 = 최근 환율 급락으로 직격탄을 맞았던 현대차그룹주는 오랜 만에 장중 반등을 시도하다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기아차가 8거래일 만에 반등에 나서 0.81% 오른 것을 비롯해 에코플라스틱(4.93 %), 현대제철(1.35%)과 현대오토넷(0.32%), BNG스틸(0.14%)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현대차(-0.31%)는 장중 반등세를 보이다가 외국인 매도 여파로 하락 반전 했으며 현대모비스(-1.30%)와 현대하이스코(-0.32%)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조선주도 혼조세를 보여,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각각 1.67%, 3.20% 오른 반면 현대
금융감독 당국의 강력한 규제에도 불구하고 시중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이 줄어들지 않는 가운데 신한은행이 신규 주택담보대출 영업을 다시 중단했다. 신한은행의 신규대출 중단 영향으로 우리은행 등 다른 시중은행들도 대출 축소를 검토하고 있어 주택담보대출 시장이 또 한차례 냉각될 것으로 보인다. 11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143조5천180억원으로 지난달 말 142조9천119억원에 비해 6천61억원이 늘었다. 은행별로는 신한은행이 6영업일만에 2천426억원이 늘었고 우리은행은 2천380억원이 증가했다. 국민은행은 556억원, 하나은행은 689억원이 각각 늘었다.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계속되자 신한은행은 지난 7일부터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신규 취급을 제한하고 나섰다. 신한은행은 당시 각 지점에 `주택담보대출 신규 상담 및 취급 억제 통보' 공문을 보내 신규 주택담보대출 승인 기준으로 매매관련 잔금대출 때 매매계약서 제출을, 전세금 반환자금 대출 때에는 전세계약제출을 요구하는 등 관련자료를 확인토록 했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17일 금융당국이 사실상 총량규제에 나서자 신규대출을 중
열린우리당 일각에서 사립학교법 재개정안 논의시 여야간 핵심쟁점인 `개방형 이사제'도 전향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타협론'이 제기되고 있다. 작년 12월 정기국회에서 사립학교법 개정안이 처리된 후 한나라당이 반발하면서 1년간 국회 파행의 원인을 제공했던 개방형 이사제에 대한 논란의 종지부를 찍고 국회운영을 정상화할 명분을 만들자는 것이다. 우리당은 지난 1일 ▲이사장 친.인척의 학교장 임명금지 ▲재단 이사장의 학교장 겸직금지 ▲학교장 임기 4년 중임제한 조항을 수정하는 내용의 사학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지만 개방형 이사제 부분은 일절 손대지 않았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개방형 이사제 수정을 요구하며 12월 임시국회 첫날인 11일 국회 일정을 거부하는 상황에서 우리당 의총을 통해 한나라당이 제안한 개방형 이사제 절충안이 소개되고 일부 의원이 합리적이라는 의견을 피력함으로써 그동안 금기시됐던 개방형 이사제 개정 논의가 물꼬를 튼 형국이다. 이날 김한길 원내대표를 통해 소개된 한나라당의 제안은 총동창회나 학부모협의회도 개방형 이사 추천대상에 포함시키고 임시이사 파견 주체를 교육부에서 법원으로 고치는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 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