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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여당 사이에 전운 감돈다”

정청래 의원, CBS 라디오서 “노 대통령 말과 행동이 처음과 다른 건 사실”

  • 등록 2006.11.25 13:41:22

 

이라크 주둔 자이툰 부대의 철군 문제와 관련, 열린우리당이 정부에 “조속한 시일 내에 철군계획안을 제출하라”고 요구하자, 이를 무시하기라도 하듯 정부는 자이툰 부대의 파병 기간을 1년 더 연장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부와 열린우리당 사이에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특히 24일 각 언론에 보도된 정부의 안은 ‘현재 이라크에 주둔하고 있는 2330명 규모의 자이툰 부대를 1200명 선으로 감축하되 파병 기간을 1년 연장한다’는 것으로 자이툰 부대 철군에 무게가 실린 여당의 요구와는 상반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열린우리당 내의 대표적인 파병 반대론자인 정청래 의원은 24일 “이라크에 전운이 감돌고 있는 것처럼, (정부와 열린우리당 사이에도) 전운이 감도는 듯한 불길한 징조가 자꾸 보인다”고 정부 측의 태도를 비판했다.

정 의원은 이날 저녁 ‘CBS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에 출연해 “자이툰 부대의 계속 주둔을 주장하는 의원이 20퍼센트가 안되는 상황에서 정부가 여당이 당론으로까지 정한 철군계획안 제시를 무시하고 파병연장 동의안을 제출할 경우 부결사태까지 예상할 수 있는 심각한 국면에 빠질 수 있다”며 당청 간의 대격돌이 벌어질 수 있음을 경고했다.

그는 “당에서 철군계획서를 제출하라고 당론으로 정했는데, 감축연장동의안이라서 황당하고 당황스럽다”며 “실제로 무한정 계속 주둔해야 한다는 입장의 의원은 20% 미만인데 철군계획서의 언급 없이 언론을 통해 (주둔 연장을) 흘리면 당으로서는 난감할 수밖에 없다”고 정부 측의 언론 플레이를 비판했다.

그는 “파병을 연장하겠다는 정부 안이 사실이라면 심각한 국면에 빠질 수밖에 없다”며 “당청 간에 충돌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라크에도 전운이 감도는 것처럼 국회에도 전운이 감도는 듯한 불길한 징조가 자꾸 보인다”고 경고하고, “정부가 미국의 눈치를 지나치게 보고 있고, 알아서 기는 것 같다. 미국이 기침 한번 하면 대한민국이 독감에 걸릴 것처럼 지레 겁먹는 것 같다”며 정부의 ‘미국 눈치 보기’를 문제 삼았다.

그는 또 “노무현 대통령의 말과 행동이 처음에 비해 달라진 건 사실”이라며, “우리가 모르는 정보를 갖고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그런다는 의견에 일견 이해는 가지만, 대한민국 국민이 원하는 방향대로 가야 한다”고 노 대통령을 직접 겨냥했다.

그는 이어 정부안이 국회에 제출돼 표결에 붙여진다면 통과를 낙관할 수 없는 상황으로 번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철군에 대한 입장도 없이 감축하고 연장동의안을 하는 건 의원들에게 상당한 반발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다.

그러나 그는 “아직 대통령에게까지는 보고가 안 된 채 낮은 단위에서 결정한 것 같다”며 “대통령께서 좀 더 신중하게 판단해주시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정 의원은 한편 최근 새로운 의제로 부각되고 있는 레바논 파병 문제와 관련해 “설상가상으로 그것까지 요구하면 ‘더 이상 할 말이 없어지는 상황’이 된다”며 “정부가 최소한의 성의 표시도 하지 않고 무작정 들이미는 방식은 상황을 악화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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