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베이징올림픽 티켓도 따고 전승으로 우승해 대단히 만족한다" 유수종 여자농구 대표팀 감독이 제22회 FIBA(국제농구연맹)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4회 연속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는 쾌거를 이룩한 데 이어 8년 만에 우승을 차지한 것에 대해 큰 만족감을 나타냈다. 유 감독은 10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결승에서 중국을 79-73으로 누르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뒤 "사명감을 갖고 뛰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훈련을 시작할 때는 베이징올림픽 티켓이 목표였지만 중국이 1진에 버금가는 2진급을 보내는 최종 엔트리가 결정되면서 목표를 전승 우승으로 잡았다. 선수들이 열심히 하면서 운도 좋았고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왔다"고 덧붙였다. 특히 지난 해 20대 선수들로만 대표팀을 구성했다가 브라질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와 도하아시안게임에서 참담한 실패를 경험한 탓인지 이번 우승 요인으로 노련한 고참 선수들의 활약을 칭찬했다. 유 감독은 "지난 해 성적이 안 좋았던 원인은 경기 운영이 매끄럽지 않았기 때문이었다"면서 "연습은 많이 했지만 경험이 적었던 것이 아쉬웠다. 이번 대회에는 그런 부분을 보완했
한국 여자농구가 2008년 베이징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 데 이어 아시아여자농구 선수권대회 정상을 8년만에 탈환했다. 한국은 10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제22회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정선민(18점)과 변연하(16점)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중국을 79-73으로 제압, 예선 5경기를 포함해 7전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전날 준결승에서 대만을 꺾고 베이징올림픽 출전권을 일찌감치 손에 넣은 한국은 이번 승리로 1999년 일본 대회 우승 이후 8년 만에 다시 패권을 되찾았다. 또 중국과 일본, 대만 등 아시아 경쟁 팀들을 모두 물리치면서 베이징올림픽 메달 획득 희망을 더욱 밝게 했다.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석 점 차로 힘겹게 따돌린 뒤 결승에서 다시 만난 중국이었지만 한국의 우승에 대한 집념을 꺾을 수 없었다. 1.5군 급을 내보낸 중국을 상대로 한국은 정선민과 변연하, 박정은(6점), 진미정(7점), 김계령(12점) 등 베테랑 주전을 선발로 내세워 초반부터 거세게 몰아 붙였다. 정선민과 김계령이 골밑을 장악하고 주전들의 고른 득점에 한국은 1쿼터 종료 46초 전에는 변연하가 3점슛까지 터뜨려 20-18로 쿼터를 마쳤다
한국 여자농구가 중국을 꺾고 전승으로 제22회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선수권대회 겸 2008 베이징올림픽 예선대회에서 준결승에 진출했다. 한국은 7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닷새째 중국과 1부리그 풀리그 예선 5차전에서 정선민(27점.10리바운드)과 변연하(22점)의 활약을 앞세워 83-80으로 힘겹게 이겼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3일 태국과 첫 경기 완승을 시작으로 5전 전승을 거둬 1부리그 1위를 확정하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또 치열한 경쟁이 예고됐던 일본과 중국, 대만을 풀리그 예선에서 모두 꺾어 1999년 우승 이후 8년 만에 정상 탈환 가능성을 높이는 동시에 베이징올림픽 티켓을 거머쥘 희망을 더욱 밝게 했다. 한국은 9일 오후 4시 같은 장소에서 1부리그 4위와 결승행 진출 티켓을 놓고 다툴 예정이다. 1.5군 급을 내보낸 중국을 상대로 한국 '베테랑'들의 노련미가 빛난 한판이었다. 정선민과 변연하, 박정은(14점), 진미정(6점), 김계령(4점)을 선발로 내세운 한국은 1쿼터에서만 12점을 몰아 넣은 정선민의 맹활약으로 2쿼터를 29-21로 맞이했다. 2쿼터에서는 변연하가 내외곽에서 불을 뿜고 정선민, 박정은, 진미정이 차곡차곡 점
유도 국가대표 출신의 윤동식(35)이 종합격투기 K-1 데뷔전에서 첫 승리를 따냈다. 윤동식은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메모리얼 콜리세움에서 열린 'K-1 다이너마이트USA' 대회 7번째 경기에 출전해 2회 종료 3분43초를 남겨두고 킥복싱이 주특기인 멜빈 마누프(31.네덜란드)를 암바(팔꺾기) 기술로 TKO로 이겼다. 2005년 3월 종합격투기에 데뷔해 그동안 프라이드에서 전패를 당한 윤동식은 K-1으로 이적한 뒤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윤동식은 현역 시절 47연승의 대기록을 세웠던 유도 출신의 스타급 격투기 선수. 결국 이날 승리로 올림픽과 인연을 맺지 못한 데다 프라이드에서도 4전 4패란 초라한 성적을 거두면서 얻었던 '비운의 스타'라는 꼬리표도 떼어냈다. 1회전 시작 종이 울리자 마누프에게 왼손 훅을 맞고 링에 쓰러진 뒤 파운딩(내리꽂는 펀치)까지 당한 윤동식은 중반부터 반격에 나서 종료 2분13초 전 다리 걸어 넘어뜨리기로 상대에게 첫 테이크다운을 빼앗으며 주도권을 잡았다. 오른 눈 부위에 멍이 들기도 한 윤동식은 이후 유리한 포지션을 차지, 파운딩과 암바를 시도하면서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고 2회 시작 1분17초 뒤
프로농구 전주 KCC에서 서울 삼성으로 이적하게 된 이상민(35)이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997-1998시즌 KCC 전신인 현대 시절부터 줄곧 같은 팀에서 뛰었던 이상민은 KCC가 서장훈(33)을 영입한 뒤 보호선수로 서장훈, 추승균(33), 임재현(30)을 묶는 바람에 자신의 뜻과 관계없이 삼성으로 가게 됐다. 최형길 KCC 단장은 30일 "구단의 전력 상승을 위해 불가피하게 이상민을 보호선수로 지정하지 않았다"면서 "지난 28일 이 사실을 이상민에게 전달하자 충격을 받은 것 같았다"고 말했다. 정몽익 KCC 구단주와 최형길 단장, 허재 감독은 당시 이상민을 보호선수로 지정하지 않기로 내부 방침을 세운 뒤 그를 만나 "받아들이기 힘들겠지만 구단에서 어려운 결정을 했다"고 이를 통보했으며 2차 자리를 갖고 이상민을 위로했다. 이상민은 그러나 무표정으로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고 최 단장은 당시 어색했던 분위기를 전했다. 최 단장은 이어 "이상민이 구단에 대해 배신감을 느껴서인지 대화도 거의 하지 않았다"면서 "내가 이상민 본인이라도 무척 괴로웠을 것"이라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그는 또 단장으로서 "이상민을 지켜주지 못한 것에 대해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26.218cm)이 속칭 `거인증'이라 불리는 '말단 비대증'에 걸렸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다. 경희대학교 내분비내과 김성운 교수는 30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최홍만의 경우 키가 2m 이상 자랐고 얼굴 형태를 보면 틀림없는 말단 비대증"이라면서 "빠른 시일 내에 치료를 받아야지만 생명을 더 연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말단 비대증이란 뇌하수체에서 생긴 종양 때문에 성장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돼 신체 말단 부위인 얼굴과 손발 등의 성장이 계속 멈추지 않는 희귀질환이다. 김성운 교수는 "예전에 최홍만을 직접 만나 정밀진단을 받을 것을 권유했지만 그가 수락하지 않았다"면서 "종양이 커지면 머리가 아프다. 또 심장과 손발은 계속 자란다. 나중에는 대장에 암도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최홍만도 이 사실을 알고 있지만 치료를 받게 된다면 격투기 선수 생활을 포기해야 하기 때문에 국내서 정밀 검사를 회피한 것 같다"면서 "생명 단축을 끊기 위해서라도 당장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거인증' 논란은 최홍만이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 체육위원회(CSAC)가 지정한 병원에서 받은 메디컬 테스트 결과가 발단이 됐다.
"최홍만이 떠야지 만 K-1 대회도 흥행할 수 있다"종합격투기 K-1이 내달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메모리얼 콜리세움에서 열릴 K-1 다이너마이트 USA대회를 알리기 위해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26)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고 일본 스포츠 일간 '스포츠호치'가 25일 보도했다. K-1 주최사 FEG는 격투기 흥행 사상 최다인 10만 관중 동원을 목표로 광고비 300만 달러(약 28억원)를 쏟아 부을 계획이다. 특히 최홍만과 미국 프로레슬링 스타 출신 브록 레스너(30.미국)의 대결을 메인 경기로 집중 부각시키고 있다. FEG는 최홍만과 레스너의 경우 대형 사진이 붙은 차량을 이용해 거리홍보를 펼치고 있다. 대회 직전에는 현지 방송 광고와 간판, 포스터를 동원할 예정이다. 다니카와 사다하루(45) FEG 대표는 "재미 한국인만으로도 입장권 3만 장 이상을 팔 수 있다"면서 한국인이 목표 관중에 3분의 1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LA에는 한국인 20만 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코리안타운이 형성돼 있고 '한국 파이터 킬러'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마이티 모(34.미국)에게 최무배(37)가 도전장을 던진 점도 흥행에 도움이 될
독일의 한 성인용품 업체가 축구 스타 이름을 딴 용품을 팔다가 당사자에게 손해를 끼친 점이 인정돼 거액을 지급하게 됐다고 AFP와 dpa 통신이 13일(한국시간) 전했다. 독일 국가대표 미드필더 미하엘 발라크(31.첼시)와 전 국가대표 골키퍼 올리버 칸(38.뮌헨)은 독일 함부르크 법정에서 열린 중재안에 따라 성인용품 업체인 베아테 우제로부터 5만 유로(약 6천200만원)씩을 받게 됐다. 재판부는 베아테 우제가 두 선수들과 합의 없이 성인 용품을 팔아 축구 선수들의 권리를 침해한 점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유럽 최대의 섹스숍 업체 가운데 하나인 베아테 우제는 2006 독일월드컵 기간 독일 국가대표 주장이자 첼시 선수란 설명과 함께 'Michael B.' 이름이 붙은 성인 용품을 판매했다. 또 전 국가대표 골키퍼이고 뮌헨 선수라고 소개하며 'Olli K.'란 이름으로, 세 개 체인점에서 여성용 용품을 팔았다. 발라크와 칸은 애초 6만 유로(약 7천500만원)를 지급해 줄 것을 이 성인용품 업체에 요구했다. (서울=연합뉴스) gogo213@yna.co.kr
'비운의 유도스타' 윤동식(35)이 일본 종합격투기 프라이드에서 K-1으로 이적, 6월 미국에서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윤동식 매니지먼트사인 싸이칸SG는 8일 "K-1 주최사인 FEG와 곧 계약을 할 것"이라면서 "계약서에 사인하는 일만 남았다"고 밝혔다. 조건은 관례상 공개되지 않지만 매니지먼트사 측은 10일 국내에서 FEG 관계자와 만나 프라이드보다 더 나은 조건으로 계약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동식도 이날 연합뉴스와 전화에서 "실전 경험이 중요한 만큼 많은 경기에 출전하고 싶었지만 프라이드에서는 그렇게 자주 뛰지 못해 아쉬웠다"면서 "출전 기회가 더 많다면 K-1이나 프라이드나 어느 쪽에서라도 뛸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K-1 데뷔전은 6월2일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메모리얼 콜리세움에서 열릴 'K-1 다이너마이트 USA' 대회가 될 전망이다. K-1은 이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윤동식이 그라운드 기술을 허용하는 종합격투기 룰로 5분 3라운드 방식으로 멜빈 마누프(31.네덜란드)와 붙는 대진을 발표했다. 마누프는 무에타이 대회에서 통산 30승(23KO)3패의 전적을 보유할 정도로 킥복싱 실력이 뛰어난 상대로 윤동식은 이에 대해 "다음에 출전
국내 종합격투기 '스피릿MC 인터리그 6'가 6월17일 중구 장충동 장충체육관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에서는 헤비급(80kg이상) 8강 토너먼트가 치러지며 최종 우승자에게는 트로피와 상금 200만원, 8월 열릴 '스피릿MC 12 헤비급 그랑프리' 대회 출전권이 주어진다. 또 웰터급(70kg미만)과 미들급(80kg미만)에서도 각각 2~3차례의 스페셜 매치가 진행된다. 토너먼트 참가 희망자의 출전 자격은 만 18세 이상의 남자(외국인 가능)로 3일부터 25일까지 주최사인 ㈜엔트리안에 우편이나 이메일(webmaster@spiritmc.org)로 접수하면 된다. 스피릿MC 인터리그는 국내 신인 격투기 선수들을 발굴, 육성하는 대회로 최영(미들급)과 데니스 강(헤비급)이 초대 챔피언타이틀을 차지했다.(서울=연합뉴스) gogo213@yna.co.kr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27.218cm)이 한 달여 만에 치른 재기전에서 2회 TKO 승을 거뒀다. 최홍만은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하와이 닐 블레이즈델 아레나에서 열린 'K-1 월드그랑프리 2007' 번외 경기인 슈퍼파이트에서 마이크 말론(35.미국)을 일방적으로 몰아붙인 끝에 2회 종료 1분9초를 남기고 TKO로 이겼다. 이로써 최홍만은 지난 달 4일 일본에서 열린 K-1에서 마이티 모(34.미국)에게 생애 처음으로 KO로 패했던 수모를 털어냈다. 또 6월2일 로스앤젤레스 메모리얼 콜리세움에서 미국 프로레슬링 스타 출신인 브록 레스너(30.미국)와 '빅 매치'를 앞두고 자신감을 높이는 계기도 마련했다. 지난 해 12월 바비 오로건(34.나이지리아)을 1회 TKO로 꺾은 지 4개월 만에 다시 승리를 거둔 최홍만의 종합격투기 통산 전적은 11승(3KO.4TKO)3패가 됐다. 앞선 경기에서 노래를 부르며 화려하게 등장했던 최홍만은 이날은 퍼포먼스를 펼치지 않고 굳은 표정으로 링에 올랐다. 경기 시작을 알리는 종이 울리자 최홍만은 초반부터 자신보다 키가 35cm나 작은 말론을 적극적으로 공략, 네차례 다운을 빼앗으며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1회 종료 1분
종합격투기 데뷔 이후 처음으로 KO 패를 당했던 최홍만(27)이 28일 K-1 미국 하와이 대회에서 마이크 말론(35)을 상대로 재기전을 치른다. K-1 주최사인 FEG는 1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최홍만이 이달 28일 미국 하와이에서 열릴 'K-1월드그랑프리 2007' 번외경기인 슈퍼파이트에 출전, 3분3라운드 입식 타격 방식으로 말론과 맞붙는다고 발표했다. 애초 최홍만은 이 대회에 참가할 예정이 아니었으나 지난 달 4일 일본에서 열린 K-1대회에서 마이티 모(34.미국)에게 2회 KO로 패배한 뒤 자존심 회복 차원에서 빠른 시일 내에 재기전을 치를 수 있기를 희망했다. 최홍만은 당시 모에게 완패를 당한 뒤 "경기를 치르기 전에 충분히 훈련을 하지 못했다. 준비 부족으로 인한 패배를 인정한다"고 밝히면서 FEG의 다니카와 사다하루 대표에게 4월 대회에 출전시켜 줄 것을 직접 요청했다. 최홍만은 또 전날 일본 오사카 정도회관에서 공개 훈련을 가지면서 K-1 경기 도중 예능 활동을 일시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최홍만은 모에게 졌던 대회에서 링 위에 오르기 전 노란색 모자를 비스듬히 눌러쓰고 랩을 부르며 여자 가수와 함께 화려하게 등장했지만 KO 패를 당해 자
세계에서 '명문' 격투기 도장으로 꼽히는 '레드데블' 코치들이 민속씨름 천하장사 출신의 이태현(31)에 대해 '노력형' 파이터로 평가했다. 알렉산데르 미치코프(47) 복싱담당 코치는 13일(한국시간)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이태현은 부지런하고 재능이 많은 선수"라면서 "생각을 하고 훈련을 하기 때문에 성장속도가 빠르다. 가능성이 있다"고 치켜세웠다. 이어 "처음에 들어왔을 때 특별한 기술을 갖고 있는 것 같지는 않았다"면서도 "항상 무엇인가 열심히 노력을 해 지금은 그라운드 기술에서 어느 정도 호전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미치코프 코치는 그러나 "이태현이 아직도 타격과 발차기 기술에서 약한 부분은 보완해야 할 점"이라면서 "전반적인 기술도 부족하다. 큰 키를 이용한 발차기 기술을 발전시켜 나가면 더 나아질 것"고 조언했다. 레드데블 체육관에서는 현재 격투기 선수 15명 정도가 합동훈련을 받고 있는 데 킥복싱과 복싱, 삼보 등 종목별로 코치 4~5명이 번갈아 가며 가르치고 있다. '격투기 황제' 표도르 에멜리아넨코(31)의 경우에는 원로 유도코치가 체육관에 직접 들러 특별한 기술을 전수한다고 레드데블 관계자는 귀띔했다. 블라디미르 프로노프(41) 삼
송곳같은 파운딩(내리꽂는 주먹)으로 '얼음황제'란 별명을 얻은 표도르 에멜리아넨코(31.러시아)가 링 밖에서는 친근하고 다정한 아버지로 통한다. 15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릴 'M-1 보독파이트' 대회 출전을 앞둔 표도르가 13일 시내 중심에 위치한 앰버서더호텔 기자회견장에 나타났을 때 주위가 술렁이기 시작했다. 외동딸 마샤(7)를 데려왔기 때문이다. 표도르는 자신을 빼닮은 마샤의 손을 잡고 둘을 둘러싼 10여 명의 취재진에게 환한 미소로 화답했다. 핑크빛 털모자에 분홍색 털 장화를 신고 나타난 마샤는 카메라 플래시 세례에 적응이 된 듯 손가락으로 'V'자를 만들어 보이기도 하고 주먹을 꼭 쥐며 아버지 흉내를 내 주위를 한바탕 웃기게 했다. 마샤는 또 러시아의 한 방송사와 홀로 인터뷰를 하면서도 조심스럽고 조용하게 얘기하는 아버지와는 달리 또박또박 당차게 말해 기자들을 놀라게 했다. 마샤는 아버지에 대한 인상을 묻는 질문을 받은 뒤 "항상 바쁘고 어디론가로 사라져 나와 자주 못 놀아 주시지만 항상 사랑하는 아빠"라면서 "아빠가 하시는 일도 좋아하고 (종합격투기 선수라 해서) 친구들이 놀리는 일도 없다"고 또렷하게 말했다. 199
"처음부터 다시 시작입니다. 모든 것을 새롭게 배우고 있습니다"민속씨름 천하장사 출신 이태현(31)이 종합격투기 파이터로서 진일보하기 위해 러시아에서 새 출발을 시작했다. 13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시내 '레드데블' 격투기 도장에서 만난 이태현은 파란 색과 분홍색이 섞인 매트 위에서 동료 일곱 명과 함께 코치 두 명의 지도를 받으며 타격자세를 가다듬고 있었다. 쌀쌀한 기운이 감돌았던 50평 규모의 체육관은 20여 분이 지난 뒤 열기로 후끈거렸고 선수들은 금세 땀으로 뒤범벅이 됐다. 더위를 참지 못한 이태현은 결국 웃통까지 벗어 버리고 훈련에 다시 열중했다. 가벼운 복싱으로 시작된 훈련 강도가 점점 높아졌다. 실전과 다름없는 스파링이 잇따르자 이태현은 힘에 겨운 듯 매트 위에 간간이 주저 앉아 숨을 고르기도 했다. 쉴 틈 없이 진행된 두 시간 훈련을 소화한 이태현은 러시아에서 격투기기술을 배우는 것에 "나라마다 스타일이 다르다.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내 타격과 그라운드 기술 모두가 미약하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새로 배우고 있다"고 밝혔다. 이태현은 지난 달 23일 한국을 떠나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세계 최강의 파이터로 꼽히는 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