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격투기 데뷔 이후 처음으로 KO 패를 당했던 최홍만(27)이 28일 K-1 미국 하와이 대회에서 마이크 말론(35)을 상대로 재기전을 치른다.
K-1 주최사인 FEG는 1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최홍만이 이달 28일 미국 하와이에서 열릴 'K-1월드그랑프리 2007' 번외경기인 슈퍼파이트에 출전, 3분3라운드 입식 타격 방식으로 말론과 맞붙는다고 발표했다.
애초 최홍만은 이 대회에 참가할 예정이 아니었으나 지난 달 4일 일본에서 열린 K-1대회에서 마이티 모(34.미국)에게 2회 KO로 패배한 뒤 자존심 회복 차원에서 빠른 시일 내에 재기전을 치를 수 있기를 희망했다.
최홍만은 당시 모에게 완패를 당한 뒤 "경기를 치르기 전에 충분히 훈련을 하지 못했다. 준비 부족으로 인한 패배를 인정한다"고 밝히면서 FEG의 다니카와 사다하루 대표에게 4월 대회에 출전시켜 줄 것을 직접 요청했다.
최홍만은 또 전날 일본 오사카 정도회관에서 공개 훈련을 가지면서 K-1 경기 도중 예능 활동을 일시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최홍만은 모에게 졌던 대회에서 링 위에 오르기 전 노란색 모자를 비스듬히 눌러쓰고 랩을 부르며 여자 가수와 함께 화려하게 등장했지만 KO 패를 당해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최홍만이 상대할 말론은 183cm에 97.5kg의 체격 조건에 통산 종합격투기 전적이 12전 전승으로 무패 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격투기 강호. 유일하게 K-1에 출전했던 2005년 7월 하와이 대회에서는 더스틴 해닝(미국)을 상대로 연장 끝에 판정승을 거두기도 했다.
한편 민속씨름 출신의 김경석(26)은 같은 대회에서 '한국 파이터 킬러'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모와 한판 대결을 벌이고 한국 포환던지기 선수 출신인 김재일(32)도 일본의 사와야시키 주니치(23)와 맞붙는다.
(서울=연합뉴스) gogo21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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