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운의 유도스타' 윤동식(35)이 일본 종합격투기 프라이드에서 K-1으로 이적, 6월 미국에서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윤동식 매니지먼트사인 싸이칸SG는 8일 "K-1 주최사인 FEG와 곧 계약을 할 것"이라면서 "계약서에 사인하는 일만 남았다"고 밝혔다.
조건은 관례상 공개되지 않지만 매니지먼트사 측은 10일 국내에서 FEG 관계자와 만나 프라이드보다 더 나은 조건으로 계약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동식도 이날 연합뉴스와 전화에서 "실전 경험이 중요한 만큼 많은 경기에 출전하고 싶었지만 프라이드에서는 그렇게 자주 뛰지 못해 아쉬웠다"면서 "출전 기회가 더 많다면 K-1이나 프라이드나 어느 쪽에서라도 뛸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K-1 데뷔전은 6월2일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메모리얼 콜리세움에서 열릴 'K-1 다이너마이트 USA' 대회가 될 전망이다.
K-1은 이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윤동식이 그라운드 기술을 허용하는 종합격투기 룰로 5분 3라운드 방식으로 멜빈 마누프(31.네덜란드)와 붙는 대진을 발표했다.
마누프는 무에타이 대회에서 통산 30승(23KO)3패의 전적을 보유할 정도로 킥복싱 실력이 뛰어난 상대로 윤동식은 이에 대해 "다음에 출전할 대회 일정은 아직 결정나지 않았지만 기회만 닿는다면 언제라도 뛸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2005년 3월 프라이드 진출을 선언한 윤동식은 현역 시절 47연승의 대기록을 세웠던 유도 출신의 스타급 격투기 선수. 하지만 올림픽과는 인연을 맺지 못한 데다 프라이드에서도 4전 4패란 초라한 성적을 거두면서 '비운의 스타'라는 꼬리표를 떼지 못했다.
윤동식은 6월2일 K-1 대회 참가를 앞두고 현지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최홍만(27) 훈련캠프에 합류하기 위해 9일 출국할 예정이다.
한편 레슬링 국가대표 출신 최무배(37)도 같은 대회에서 '한국 파이터 킬러'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마이티 모(34.미국)와 종합격투기 룰로 맞대결한다고 K-1은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gogo21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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