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전 9시 42분께 일본 중부 북쪽 해안 지역인 이시카와(石川)현 노토(能登) 지방에서 진도 7.1 규모의 지진이 발생해 사상자가 발생하고 공항 활주로에 균열이 생기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고 NHK가 보도했다. 일본 기상청은 이날 오전 고토와 가가(加賀) 지역 해안에 쓰나미 주의보를 발령했으며, 이날 낮 10시 18분께 이시카와현 스즈(珠洲)시와 가나자와(金澤)항에서는 높이 10㎝의 쓰나미가 관측됐다고 발표했다. 기상청은 이 수치는 쓰나미 기록 지점의 자료여서 지역에 따라서는 쓰나미의 높이가 더 클 수도 있다고 밝혔다. NHK는 이날 오전 현재 이번 지진으로 인해 와지마(輪島)에 사는 한 여성이 사망하는 등 적어도 1명이 사망하고 40여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된다고 보도했다. 이시카와현 소방서는 나나오(七尾) 주변에서 여러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노토공항관리사무소는 이 공항의 활주로와 유도로에 다수의 균열이 발생, 공항을 폐쇄했다. 또 호쿠리쿠(北陸)전력은 이날 오전 현재 이시카와현 나나오시, 시가마치(志賀町)에서 수백가구가 정전됐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지진 발생후 총리실의 위기관리센터에 대책실을 설치했다. 시오자키 야스히사(鹽崎恭久) 관방
일본 소매업체의 중국 베이징(北京)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23일 보도했다. 그동안 경제도시인 상하이(上海) 진출에 주력해 온 이세탄(伊勢丹), 이온, 미쓰코시(三越) 등 일본의 대표적 소매업체가 베이징으로 눈을 돌리는 것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특수를 겨냥한 것이다. 이세탄은 상업시설이 밀집한 베이징 시내 시단(西單)지구에 용지를 선정해 내년말까지는 점포를 내기로 했다. 이세탄이 베이징에 점포를 내는 것은 처음이다. 이 점포는 이세탄의 중국내 제 7호 점포가 된다. 이세탄은 이미 상하이, 텐진(天津), 산둥(山東) 등에도 진출했다. 대규모 소매체인인 이온의 자회사인 이온몰은 내년 8월 베이징내에 쇼핑센터를 완공할 예정이다. 이온몰이 중국 내에 쇼핑센터를 건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온몰의 면적은 4만-5만㎡로 간판, 인테리어 등에 20억-30억엔을 투자하게 된다. 3층으로 건설되는 쇼핑센터에는 일본과 중국의 유명 브랜드를 유치할 방침이다. 미쓰코시는 44%의 지분을 갖고 있는 대만의 자회사를 통해 올해 내달 베이징 1호점을 개설한다. 베이징 시내 동부에 대규모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중앙비지니스 지구에 들어선다. 매장 면
내달 8일 실시되는 일본 도쿄(東京)도지사 선거는 2기에 걸쳐 8년간 지사를 역임한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74) 현 지사의 3선 여부가 최대 관심사중 하나다. 도쿄 도지사가 일본 수도의 '얼굴'인 만큼 유권자들의 관심도 이시하라 지사의 3선 여부에 대해 비상한 관심을 갖고 주시하고 있다. 자민당과 민주당도 도쿄의 상징성 때문에 도지사 선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양당은 모두 자체 후보를 내지 못했지만 자민당은 이시하라 지사를, 민주당은 아사노 시로(淺野史郞.59) 전 미야기(宮城)현 지사를 지원하면서 사실상 정면대결을 하고 있다. 두 사람 모두 무소속이지만 사실상 양당간 대리전을 벌이는 상황이어서 결과에 따라서 7월의 참의원 선거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이시하라 후보는 22일 선거운동 개막 이후 "도쿄 재기동(再起動)" "일본의 변화는 도쿄부터"라는 구호로 3선 고지를 향해 세몰이를 하고 있다. 1999년 처음 도지사 당선 이후 인종차별, 성차별적 발언이나 일본의 재무장 발언 등으로 물의를 빚었지만 '미래의 비전' 제시를 통해 이를 만회하려는 전략이다. 이에 대해 아사노 후보는 유세를 통해 "이시하라 후보는 '측근정치' '도정 사물화(私
일본이 탄도미사일 공격을 받을 경우에 대비한 미사일 요격장치를 긴급시에는 왕궁 앞 광장에도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일부 일본 언론이 22일 보도했다. 방위성은 수도권 영공 방위를 위해 이달말 사이타마(埼玉)현의 항공자위대 이루마(入間)기지에 첫 배치되는 탄도미사일방어(BMD) 시스템의 지대공유도탄 패트리엇3 미사일(PAC3) 발사기와 레이더 장치를 이치가야(市ケ谷)와 네리마(練馬) 주둔지 등 도쿄 도심에도 배치키로 했었다. 이치가야와 네리마에 PAC3 발사기 등을 배치해도 방호 범위가 반경 20㎞에 이르는 만큼 도쿄 시내를 방어할 수 있다. 하지만 방위성은 탄도미사일의 궤도가 최종 단계에서는 거의 수직에 가까운 각도인 만큼 핵심 기관에 더 가까운 곳에 배치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왕궁 앞 광장, 히비야(日比谷) 공원, 기타노마루(北の丸)공원 등에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들 지역은 국회와 총리실, 주요 부처와 가까워 이들 기관의 방위에 효과적인데다 국.공유지여서 사유지의 경우 제기될 수 있는 토지 임차에 따른 문제도 피할 수 있다. 일본은 2010년까지는 수도권, 나고야(名古屋), 교토(京都), 오사카(大阪), 고베(神戶) 등 대도시 주변 전
도쿄(東京) 등 일본의 13개 광역자치단체장 선출을 위한 제16회 통일지방선거전이 22일 후보 등록과 함께 공식 개막됐다. 각 후보들은 이날 후보자 등록과 동시에 유세에 돌입했다. 각 지방 선관위 자료에 따르면 이날 오후까지 도쿄도, 가나가와(神奈川), 홋카이도(北海道), 이와테(岩手), 후쿠이(福井), 미에(三重), 나라(奈良), 돗토리(鳥取), 시마네(島根), 도쿠시마(德島), 후쿠오카(福岡), 사가(佐賀), 오이타(大分) 현에서 모두 43명이 광역단체장 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번 선거전의 최대 격전지인 도쿄의 경우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74) 현 지사, 아사노 시로(淺野史郞.59) 미야기(宮城)현 전 지사, 건축가인 구로가와 기쇼(黑川紀章.72)씨, 요시다 만조(吉田万三.59) 전 도쿄 아다치(足立)구청장 등을 비롯해 모두 13명이 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번 선거는 지난해 9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출범 이후 처음 실시되는 전국 규모 선거로 오는 7월 참의원 선거의 방향을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치권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각당은 이번 선거에서 패배할 경우 그 여파가 참의원 선거에까지 미칠 수 있다고 보고 도쿄도 등 전략
일본이 북한의 핵 위협과 같은 비상 상황 발생시 미국이 일본과 어떻게 협력, 대응할지와 핵무기 사용 여부 등 구체적인 내용을 통보해 줄 것을 요청할 방침이라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20일 보도했다. 신문은 방위성 관계자들의 발언을 인용, 일본이 핵공격을 받거나 핵공격의 위협에 처할 경우 미군이 어느 국면에서 핵무기 사용 결정을 내리고, 어떤 방법으로 일본측에 이를 전달할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알려달라고 요구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는 미국의 '핵 우산'에 대한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다. 방위성은 일본 유사시 자위대와 미군의 공동 작전 계획 범위에 미 핵무기 부대 운용도 반영하겠다는 전략이다. 방위성과 자위대, 미군은 현재 미일 공동 작전 계획안을 만들고 있다. 방위성은 작전 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미국측이 '핵 우산'을 어떻게 운용할지 구체적인 설명을 요구할 방침이다. 핵무기 부대운용은 미국 정부 내에서도 최고 기밀에 해당해 그동안 미일간에는 핵무기 탑재 원자력 잠수함 등 미군 핵무기부대의 운용 등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는 없었다. 그러나 북한이 지난해 핵실험을 실시한 만큼 방위성은 일본에 대한 핵공격이라는 상황을 가정해 미군 핵부대 운용 내용을 파악할
일본의 한반도 강점기 한국의 독립운동가와 한국인의 인권을 위해 투쟁해 '일본판 쉰들러'로 불렸던 일본의 고(故) 후세 다쓰지(布施辰治) 변호사의 생애를 그린 연극이 무대에 오른다. 공연 장소는 도쿄 분쿄(文京)구 기치조지(吉祥寺)의 젠신자(前進座)극장. 극장측은 20일 첫 공연을 시작으로 25일까지 매일 한차례씩 공연을 한다고 19일 밝혔다. 후세 변호사는 1880년 미야기(宮城)현에서 태어났으며 1902년 메이지(明治)법률학교를 졸업했다. 이후 판.검사 임용시험에 합격하고 나서는 조선 독립운동가 변호 등 인권.사회운동 옹호에 전력했다. 1919년 2.8 독립운동으로 인해 체포된 최팔용(崔八鏞) 백관수(白寬洙) 등 조선 유학생의 변론을 맡은 뒤 이듬해에는 조선 민중의 해방운동을 위해 노력할 것을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1923년 관동대학살 당시에는 조선인 학살에 대한 사죄와 책임을 통감한다는 내용의 사죄문을 작성해 한국 언론사에 보내기도 했다. 이런 활동을 하는 그는 일본측에는 눈엣가시 같은 존재가 될 수 밖에 없어 그 자신도 탄압을 피할 수 없었다. 1930년대에 들어 그는 세번이나 변호사 자격을 박탈당하고 치안유지법 위반 혐의 등으로 두번이나 투옥됐다
"군대 위안부 강제 동원의 증거가 없다"는 발언으로 국내외에 파문을 일으켰던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에 대한 일본 국민의 지지율이 발언 이후 오히려 더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지난 16-18일 실시해 19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베 내각에 대한 지지율은 한달 전 조사때 보다 6% 포인트 하락한 43%로 나타났다. 반면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5%로 4% 포인트 상승했다. 니혼게이자이의 월례 여론조사에서 총리에 대한 지지율이 비비지율 보다 낮은 것은 2004년 12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 내각 이후 처음이다. 당시 고이즈미 내각은 연금개혁 관련법안, 자위대 이라크 파견 등의 악재로 고전하고 있었다. 또 아베 총리 취임 이후 6개월간의 실적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는 56%가 '평가하지 않는다'고 답해 '평가한다'는 응답(29%)을 크게 앞질렀다. 니혼게이자이는 우정개혁법안 처리에 반발해 자민당을 탈당했던 에토 세이이치(衛騰晟一) 전 중의원 복당 허용, 마쓰오카 도시가쓰(松岡利勝) 농림수산상의 정치자금 관리단체가 2005년 수도광열비를 507만엔 계상한데 대한 비판여론 등이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일본 호쿠리쿠(北陸)전력이 은폐를 시도해 물의를 빚고 있는 이시카와(石川)현 시가(志賀)원자력 발전소의 임계사고는 상업용 경수로 가운데서는 세계 최초로 발생한 것이라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신문은 세계원자력기구(IAEA)의 통계를 근거로 1945년 이후 미국과 러시아, 유럽 등 9개국에서 60건의 임계사고가 발생해서 모두 21명이 숨졌다며 이같이 전했다. 사고의 대부분은 핵연료를 다루는 공장이나 실험시설에서 발생했고 원자로에서 임계사고가 발생한 것은 40-60년대에 8건이 있었을 뿐이었다. 더욱이 상업용 경수로에서 일어난 사례는 일본 시가 원전이 세계 최초다. 임계사고는 오작동 등의 예기치못한 원인으로 원자로가 제어불능 상태에 빠져 연쇄 핵분열 반응을 일으키는 것으로 조기에 정지시키지 못하면 방사선이나 열이 방출돼 인체 및 기기에 손상을 주는 심각한 사태로 발전하게 된다. 신문은 시가원전에서 임계상황이 발생했던 15분 동안 원자로내에 있던 여러개의 센서가 이상을 감지하고 12번에 걸쳐 중앙제어실에 경보음을 보냈던 것으로 원자로 감시 모니터 기록 분석 결과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그럼에도 사고 당일인 1999년 6월 18일에 담당자가 작성한 일
오가와 도시오(小川敏夫.59) 일본 민주당 참의원 간사장은 구(舊) 일본군의 위안부 강제동원을 인정하고 사죄한 고노(河野)담화에 대한 일각의 수정론에 대해 "정부가 이미 정확히 조사해 구 일본군의 관여가 명백하다고 보고 사죄했는데 왜 수정하느냐"고 말했다. 그는 18일 발행된 도쿄(東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히고 "반성을 철저히 하는 것이 미래를 위해서도 중요한데 '반성해야 할 사실이 없다'고 말하는 것이 오히려 이상하다"고 강조했다. 오가와 간사장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광의의 강제성은 인정해도 협의의 강제성은 인정할 수 없다'고 한데 대해서도 "(강제성에는) 광의도 협의도 없다. 고노담화에는 관헌(官憲.관청)이 억지로 끌고 갔다고는 적혀있지 않다. 총리가 고노담화를 부정하고 싶은데 입장 상 면전에서 부정할 수 없어 그런 말을 만들어 냈지만 그것은 억지다. 통용되지 않는 말이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어디까지나 업자가 주체가 돼서 위안부를 모집했지만 군도 간접적으로 가담했다. 군에 거역하는 것은 실제로 불가능하므로 (다른 나라 등으로부터) 강제 동원이라는 판정을 받아도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오가와 간사장은 '아베 총리는 왜 고노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15일 미국이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의 북한계좌 동결해제를 사실상 용인한데 대해 "일본에 영향은 없다"고 말했다고 교도(共同)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아베 총리의 이런 발언은 미국의 조치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독자제재를 계속할 것이라는 의중이 담긴 것이라고 전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낮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는 미국의 법집행의 일환이다"라며 "북한은 6자회담에서 합의한 내용에 따라 핵폐기를 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아소 다로(麻生太郞) 외상은 참의원 외교방위위원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북미간 협의를 촉진하고 핵폐기를 하게 하는 수단으로서 미국 재무부와 국무부가 보조를 맞춘 결과로서 평가할 만하다"며 "북한의 핵폐기를 향한 커다란 한걸음이 되길 기대하고 싶다"고 말했다. 시오자키 야스히사(鹽崎恭久) 관방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동결해제에 따라서 앞으로 뭔가 급속히 변할 것은 없다"며 "2년전 (6자회담에서 정해진 핵폐기를 위한) 공동성명을 완전히 이행하는 것이 북한에게 있어서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도쿄=연합뉴스) choinal@yna.co.kr
일본의 군대 위안부 강제동원 비난 결의안을 심의하고 있는 미국 하원 외교위 아시아.태평양환경소위 에니 팔리모베가(민주) 소위원장은 13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발언에 대해 "터무니없다"고 비판했다고 교도(共同)통신이 14일 보도했다. 통신은 팔리모베가 소위원장이 자사와의 인터뷰에서 아베 총리가 위안부 강제동원을 인정한 고노(河野)담화를 계승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은 어느 정도 평가하면서도 구 일본군이 위안부를 강제동원했다는 구체적인 증거가 없다고 한 발언에 대해서는 이처럼 냉엄한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팔리모베가 소위원장은 또 결의안에서 요구하는 '명확한 사죄'에 대해서는 '국회의 결의'를 예로 들었다. 그는 또 결의안이 객관적 사실에 근거하고 있지 않다는 일본측의 주장에 대해서는 '과거의 기록'을 재조사해 결론을 내야 한다는 견해를 내비쳤다. 통신은 팔리모베가 소위원장이 하원 외교위원회와 하원 본회의에서 결의안이 상정될 시기와 가결 가능성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도쿄=연합뉴스) choinal@yna.co.kr
북한을 방문중인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과 6자회담 북한측 수석대표인 김계관(金桂冠) 외무성 부상간 면담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베이징발로 14일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멜리사 플레밍 IAEA 대변인의 발언을 인용,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이 이날 김 부상을 만나 영변 원자로의 폐쇄.봉인 계획 등을 들을 예정이었으나 김 부상이 6자회담 준비 등을 이유로 면담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김계관 부상 대신 중동 전문가인 김형준(金衡俊) 외무성 부상과 평양 시내에서 회담했다.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북한 최고인민회의 간부와 회담이 예정돼 있으나 김 부상과의 회담은 오후에도 일정이 잡히지 않았다. 엘바라데이 총장 등 IAEA 대표단은 이날 밤 전세기편으로 경유지인 베이징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대표단은 당초 이날 오전과 오후 두 차례 김 부상과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이 회담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김형준 부상과의 회담에서는 IAEA와 북한의 관계, IAEA 사찰, 검증 활동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형준 부상은 시리아 대사를 역임하는 등 중동문제 전문가로 알려져있다. 플레밍 IAEA 대
일본 도쿄(東京) 메구로(目黑)구 유텐지(祐天寺)에 보관돼 있는 징용 피해자 등 한인출신 희생자 1천135명의 유골상자 가운데 실제 유골이 없는 것이 상당수라고 '조선인강제연행진상조사단'이 밝혔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9일 보도했다. 총련계 단체인 이 조사단이 외무성의 내부문서를 분석한 결과 또 유골이 있는 경우에도 명부상의 신원과 실제 유골이 일치하지 않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문서는 2차대전후 일본인 철수 등을 담당했던 외무성 아시아국 제5과가 1954년에 작성한 '조선출신 전몰자 관련 건'이란 제목이다. 지난 2000년 외무성의 외교기록 공개 당시 이 조사단의 홍상진(洪祥進) 사무국장이 입수했다. 문서에 첨부된 표에 따르면 또 구(舊) 해군에서 한인출신 사망자 1만2천761명 가운데 9천855명분의 유골이 1948년까지 반환됐고, 2천906명의 유골은 반환되지 않은 채 히로시마(廣島)현 쿠레(吳)시에 일시 보관돼 있다. 이들 가운데 실제 유골이 있는 것은 240명으로 전체의 10%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반환 유골은 이후 구 후생성에 의해 유텐지에 위탁, 보존돼 왔다. 지난해말 일본측이 한국에 유골상자 내용 사진 137장을 보냈지만
미국 하원에 제출돼 있는 일본의 군대 위안부 비난 결의안이 이달말까지는 외교위원회에서 채택될 가능성이 있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9일 보도했다. 신문은 에니 팔리모베가(민주) 외교위 아시아.태평양환경소위원장이 자사와의 인터뷰에서 이달내에 외교위원회에서 표결에 부쳐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며 이 경우 위원 50명 가운데 36명이 이미 찬성 입장을 밝혀 가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결의안이 하원 외교위를 통과하게 되면 하원 전체회에 회부돼 심의가 진행된다. 팔리모베가 소위원장은 또 4월 하순 예정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방미가 끝날 때 까지는 심의를 중단하는 방안에 대해 톰 랜토스(민주) 외교위원장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팔리모베가 소위원장은 일본 정부가 결의안의 수정이나 폐지를 요구하는 것에 대해서는 수정에 응할 수 있다면서도 "일본 국회가 정식 사죄를 하고, 총리가 승인하지 않는 한 이 문제는 언제까지고 계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소위원회에서 유일하게 결의안에 반대했던 다나 로라바커(공화) 의원은 7일 공보 담당자를 통해 결의안을 찬성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위안부 문제를 둘러싼 아베 총리의 발언을 입장 선회 배경으로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