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탄도미사일 공격을 받을 경우에 대비한 미사일 요격장치를 긴급시에는 왕궁 앞 광장에도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일부 일본 언론이 22일 보도했다.
방위성은 수도권 영공 방위를 위해 이달말 사이타마(埼玉)현의 항공자위대 이루마(入間)기지에 첫 배치되는 탄도미사일방어(BMD) 시스템의 지대공유도탄 패트리엇3 미사일(PAC3) 발사기와 레이더 장치를 이치가야(市ケ谷)와 네리마(練馬) 주둔지 등 도쿄 도심에도 배치키로 했었다.
이치가야와 네리마에 PAC3 발사기 등을 배치해도 방호 범위가 반경 20㎞에 이르는 만큼 도쿄 시내를 방어할 수 있다.
하지만 방위성은 탄도미사일의 궤도가 최종 단계에서는 거의 수직에 가까운 각도인 만큼 핵심 기관에 더 가까운 곳에 배치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왕궁 앞 광장, 히비야(日比谷) 공원, 기타노마루(北の丸)공원 등에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들 지역은 국회와 총리실, 주요 부처와 가까워 이들 기관의 방위에 효과적인데다 국.공유지여서 사유지의 경우 제기될 수 있는 토지 임차에 따른 문제도 피할 수 있다.
일본은 2010년까지는 수도권, 나고야(名古屋), 교토(京都), 오사카(大阪), 고베(神戶) 등 대도시 주변 전국 16개지역에도 PAC3 발사기와 레이더 장치 등을 배치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도쿄=연합뉴스) choina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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