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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도쿄지사 선거...현지사 3선.올림픽 유치 쟁점



내달 8일 실시되는 일본 도쿄(東京)도지사 선거는 2기에 걸쳐 8년간 지사를 역임한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74) 현 지사의 3선 여부가 최대 관심사중 하나다.

도쿄 도지사가 일본 수도의 '얼굴'인 만큼 유권자들의 관심도 이시하라 지사의 3선 여부에 대해 비상한 관심을 갖고 주시하고 있다.

자민당과 민주당도 도쿄의 상징성 때문에 도지사 선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양당은 모두 자체 후보를 내지 못했지만 자민당은 이시하라 지사를, 민주당은 아사노 시로(淺野史郞.59) 전 미야기(宮城)현 지사를 지원하면서 사실상 정면대결을 하고 있다.

두 사람 모두 무소속이지만 사실상 양당간 대리전을 벌이는 상황이어서 결과에 따라서 7월의 참의원 선거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이시하라 후보는 22일 선거운동 개막 이후 "도쿄 재기동(再起動)" "일본의 변화는 도쿄부터"라는 구호로 3선 고지를 향해 세몰이를 하고 있다.

1999년 처음 도지사 당선 이후 인종차별, 성차별적 발언이나 일본의 재무장 발언 등으로 물의를 빚었지만 '미래의 비전' 제시를 통해 이를 만회하려는 전략이다.

이에 대해 아사노 후보는 유세를 통해 "이시하라 후보는 '측근정치' '도정 사물화(私物化)의 대명사'다"라고 맹렬히 비판하고 있다. 이시하라의 구호를 역이용해 "정치 불신의 흐름을 도쿄에서부터 바꾸자"라고 역공도 하고 있다. 도쿄도의 각종 사업에 이시하라 지사의 아들이 개입한 것이나 호화 해외출장 등으로 물의를 빚은 것을 선거전에 적극 활용하는 것이다.

이시하라 후보의 중점 추진 사업인 2012년 하계올림픽 유치 문제도 핵심 이슈다. 이시하라 후보가 하계올림픽 유치를 통한 도약을 내세우고 있는 반면 아사노 후보, 건축가 출신인 구로가와 기쇼(黑川紀章.72) 후보, 도쿄 아다치(足立)구청장 출신인 요시다 만조(吉田万三.59) 등의 후보들도 반대입장을 밝히면서 이시하라 후보를 포위하고 있다.

아사노 후보는 유세에서 "올림픽 개최를 기점으로 도로 정비 등의 효과는 있지만 사업 추진과 관련한 적절한 정보가 공개되지 않고 있어 도민을 납득시키지 못하고 있다"며 "당선시 올림픽 유치 재검토팀을 만들어 유치에 따른 비용과 환경에의 부담 등을 조사한 뒤 결정하겠다"고 주장했다.

올림픽 유치시 미디어센터가 들어설 예정인 주오(中央)구 쓰키지(築地)시장 이전 문제에 대해서도 "이전 예정지인 고토(江東)구 도요스(豊洲) 지역 주민과 당사자들의 동의를 얻지 못한 상태다. 또 이전지역의 토양오염 문제도 심각하다"고 반대입장을 밝혔다.

올림픽 유치 문제와 함께 정보공개 범위, 교육행정 개혁, 복지정책 등도 쟁점이다.

일본 언론은 여론조사에서 지지 후보, 지지 정당이 없는 것으로 답한 무당파층의 향배도 이번 선거전의 결과를 좌우할 주요 요인으로 전망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무당파가 35% 안팎으로 나왔다. 정치권에서는 도쿄의 제1당은 무당파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이번 선거에는 이시하라 현 지사와 아사노, 구로가와, 요시다 후보 이외에도 발명가 출신의 나카마쓰(中松.78), 탤런트 출신의 사쿠라 긴조(50) 후보 등 모두 14명이 나섰다.




(도쿄=연합뉴스) choina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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